전집(wolfgang frhr, von loehneysen. surhcamp.1986) / 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
지인의 도움으로 구한 쇼펜하우어 독일어 전집 복사본. 총 5권인데, 제 3 권(도덕의 기초에 관하여/자연에서의 의지) 이 분실되었다. 일본에서는 편지, 메모 등이 포함된 전집도 오래전에 출간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전집 자체가 없고, 전집 출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곽복록 번역본/ 홍성광 번역본
왼쪽은 서강대 독문학과 곽복록 교수가 처음으로 번역한 최초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다. 오른쪽은 15년만에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된 책(2009년). 나중에 번역되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번역이 현대적이고 특히 주석이 상세하다. 곽복록 번역본에 비해 글자가 커서 분량이 200페이지가 더 많은데 가독성이 좋다.(물론 애매한 문장이 없지는 않다.)
이 2가지 번역본 가운데, 어느 쪽을 봐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쇼펜하우어의 글은 헤겔과는 달리, 대체로 명료하기 때문에, 굳이 전문 철학자가 번역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원전에는 칸트 철학 비판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번역본에는 빠져있다.
도덕의 기초에 관하여 - 책세상
문고판으로 나온 쇼펜하우어 번역본. 칸트의 '도덕의 기초놓기'를 비판하고, 자신의 '동정심 윤리학'으로 대체하고 있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지 않으면, 읽어나가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뒷부분에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인생론
인생론, 성애론, 세상을 보는 방법 등등은 쇼펜하우어의 수필과 이삭줍기(parerga und parliapomena),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에서 일부 발췌해서 편집한 것들로, 완역판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본래 수필과 이삭줍기는 10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작품인데, 왼쪽의 최민홍 번역본이 훑어보기에는 적당한 분량이나, 오른쪽(홍신사상신서)이 좀더 원전에 가깝고, 내용도많다. 그러나 쇼펜하우어가 아닌 '쇼펜하워' 인생론으로 검색해야 찾을수 있다. 이들 인생론은 대체로 무리 없이 번역되어 있으나 . 중고생 자습서처럼 발췌 번역했기 때문에 많은 분량이 빠져 있는 것이 큰 단점이다.
세상을 보는 지혜 - 권기철 옮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수필집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편집한 책이다. 제목이 다소 민망하지만,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주욱 훑어보기에 좋다. 두께에 비해 책값이 아주 싸다는 장점도 있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1831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논리'가 아니라 '말싸움' 기술을 적어놓은 책으로, 별다른 내용은 없다.
사실 말싸움을 위해서는 '논리와 비판적 사고'(김광수)와 같은 책이 훨씬 낫다.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읽기/ 랄프 비너
쇼펜하우어의 저서, 편지 가운데, 흥미로운 부분을 발췌한 책이다.
다른 책을 훑어보았다면, 심심풀이로 읽어보기에 좋다.
인생을 보는 지혜 / 발타자르 그라시안 , 쇼펜하우어 옮김
스페인의 수도사 발타자르 그라시안(1601~1658)의 수필집을 쇼펜하우어가 번역한 책. 한글 번역자는 '나이가 들수록 곱씹을 만한 책'이라고 찬사를 늘어놓고 있으나, 개풀 뜯는 소리고, 대부분의 내용은 복덕방 영감의 잔소리 수준이다.
입문서
쇼펜하우어 - 발터 아벤트로트 / 쉽게 읽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수잔네 뫼부스
'쇼펜하우어'(발터 아벤트로트)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중심으로 그의 일생과 철학을 소개하는 입문서이다. 자택, 가족, 인물, 자필, 지인 등 다른 책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해외에서도 대표적인 쇼펜하우어 입문서로 평가 받고 있으나, 발터 아벤트로트(Walter Abendroth)는 본래 작곡가, 음악 평론가로 독일 나치 찬양자 였다. 당시 나치가 쇼펜하우어, 니체와 같은 낭만주의자들을 수용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여하튼 절판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왠만한 서점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 어색한 번역투의 문장이 너무 많다.
'쉽게 읽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칸트, 헤겔의 대표작과 함께 쉽게 읽기 시리즈로 출판된 것인데, 책 제목과는 달리 초심자가 보기에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서양근대철학에 어느정도 익숙한 경우, 번역본과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철학의 역사 / 위대한 철학자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철학의 역사'는 영국의 학자 브라이언의 철학사 입문서인데, 브라이언 메기는 직접 쇼펜하우어 입문서를 써낸 바 있다. 영국인 답게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구사하고 있으며, 쇼펜하우어 철학의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 특히 동양철학(특히 불교)과 서양철학의 접목이라는 측면에서 쇼펜하우어를 다루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철학자 뿐 만 아니라 여러 고전 회화와 사진을 수록해 이해를 돕고 있다. 쇼펜하우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우선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대한 철학자들'은 BBC 방송을 편집한 책으로 2명의 철학교수가 대담한 내용을 진행자였던 브라이언 메기가 편집하였다.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까지 주요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으며, 쇼펜하우어 역시 비중있게 다룬다.
철학자마다 각기 다른 전문가가 나오는데, 쇼펜하우어 편에서는 9권짜리 대작 '서양철학사'를 펴낸 세계적인 철학사가 '프레데릭 코플스톤'박사가 직접 출연해, 역시 쇼펜하우어에는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 메이와 함께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설명, 토론하고 있다. 입문서를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도 출간된지 한참 되었기 때문에, 중고 책방을 뒤져야 구할 수 있다.
주요 철학사
서양철학사(하권) - 힐쉬베르거 / 서양철학사 - 램프레이트 /서양철학사 - 스텀프 / 철학이야기 - 윌 듀란트
힐쉬베르거는 쇼펜하우어 철학을 요약하고 그 한계를 짚어주고 있는데, 쇼펜하우어의 주장은 논증을 하기보다는 공감을 얻기 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로크 전문가 램프레이트 교수는 영미권 학자라 칸트, 헤겔에 대해서는 다른 철학사가에 비해 매우 적게 할애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도 독립된 장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매우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스텀프의 '서양철학사' 역시 분량은 적으며, 쇼펜하우어 형이상학이 갖는 전체적인 의미를 짚어주고 있다. 듀란트의 '철학 이야기는 서양철학사 중에서는 가장 친숙하게 쓰인 책으로, 역시 영미권 학자답게 전체적으로 명쾌하다. 쇼펜하우어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원전을 직접 인용해 놓은 것이 큰 특징이다. 쇼펜하우어에 관해서라면, 앞의 여러 정평있는 철학사보다도 오히려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참고해볼만한 책이다.
라이프니츠, 헤겔, 쇼펜하우어와 불교
'라이프니츠, 헤겔, 쇼펜하우어와 불교'는- 울산대 김진 교수가 불교가 서양철학자들에게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한 논문이다. . 헤겔의 불교 비판,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불교 교리의 여러 공통점을 소개하고 있다. 서양의 지성인들은 불교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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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홍성기 아주대 기초교육대학 교수의 쇼펜하우어 소개
'칸트를 통해 칸트를 뛰어넘다' -> http://navercast.naver.com/philosophy/dailythink/3749
- 염세주의와 종교비판 - 쇼펜하우어(사상의 종교철학적 함의 - 전석환 (철학·사상·문화, Vol.4 No.-, [2006])
염세주의와 종교비판.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