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58.1% 오른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합니다.
변경된 요금은 어제(13일)부터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적용되었고, 기존의 회원들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고 합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12월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약 2년 4개월이 지난 현재 다시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입니다.
쿠팡이 갑작스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쿠팡의 이용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쿠팡의 와우멤버십은 로켓배송 뿐만 아니라 OTT 쿠팡플레이 무료 제공, 배달앱 쿠팡이츠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OTT에비해 컨테츠가 적은편이지만 넷플릭스·티빙(월 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 디즈니플러스(1만3900원) 등을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하지만 경쟁사들의 경우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월 4900원,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 3만원, 컬리멤버스 월 1900원 등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속적인 가격인상으로 이용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자, 굳이 쿠팡의 유료 멤버십을 이용할 필요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쿠팡의 와우멤버십 가격인상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실탄'을 모으기 위함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는 쿠팡이 단연 1위이지만,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통해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쿠팡은 1400만 유료 회원을 보유하여 멤버십 수익으로 8388억원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멤버십 가격이 인상되면 수익은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자금력이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향후 몇년동안 알리와 테무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과의 경쟁을 위한 자금을 소비자들에게 가져온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