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로 시집간 호스티스
낙태영가 천도에 얽힌 이야기 하나 올릴까 합니다.
여기 조금 충격적이며,
3류 주간지에서나 나올만한 사례 한 가지를 소개해 볼 까 합니다.
1991년 초봄 개나리꽃이 한창 필 무렵
남쪽 항구 도시에 사는
정이(가명)라는 여인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23살 된 처네이며 몇 번 중절수술을 받은 적인 일이 있어,
생각해 보니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그 아이들을 천도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지 내용으로 보아 미혼 여성의
혼전婚前 임신의 경우와 다를 바 없는 사연이었습니다.
그래서 천도를 하려면
최소한 상대방의 성씨와 몇 아이나 중절을 했는지,
현재 어떤 현상이 생겼는지 등 자세한 내용을 알아야 하므로
서신으로 열려 주든지 직접 와서 면담을 해야 한다는 회신을 보냈습니다.
얼마나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더니 한 달쯤 지났을까,
어느 날 정이라는 여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어떻게 찾아가면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이 여인이 털어놓은 이야기의 줄거리입니다.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나 겨우 중학교까지만 마치고
도시에 사는 친지의 소개로 조그만 공장에 취직을 했습니다.
3년 동안 열심히 공장에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치려고 마음먹고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야학에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공장에 다니는 한 청년이 정이에게 접근해 왔습니다.
미모는 아니지만 밝고 외향적인 성격에
꽤 개성적인 용모로 공장에서 인가가 좋은 평이었던 정아는
남자들의 시선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정이가 일하는 부서의 주임이었으며,
평소에는 정이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어 정이도 호의적이었습니다.
둘이 만나면 동료들의 이야기며 공장에 돌아가는 이야기 등
서로 관심 있는 화제 거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 해 여름,
공장에서 야유회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정이는 그 남자로부터 저녁을 먹자고 제의를 받았습니다.
정이는 그 동안에 여러 번 저녁 대접을 받은 일도 있고 해서
이런 기회에 신세갚음도 할 겸 선뜻 승낙했습니다.
정이는 모처럼 대접하는 김에 푸짐하게 내기로 했습니다.
둘인 과음을 했고 정이는 처음 마시는 술이라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 버렸습니다.
정이는 잠을 깼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옆에서 그 남자가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 정이는 망설이던 끝에
그날로 공장을 그만두고 다른 공장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기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정이를 만나면
으레 같이 자야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고,
정이도 차츰 그러는 그가 밉지가 않았을뿐더러
정이 자신이 그가 그리워지기도 하였습니다.
둘은 마침내 동거를 되었고,
두 차례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남자는 동거에 차츰 싫증을 느껴
술을 과음하게 되었고,
노름에 빠져 들었습니다.
저축했던 돈마저 노름으로 다 탕진하자
남자는 행방을 감추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정이는 건강마저 나빠지게 되었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어 더욱 괴로웠습니다.
정이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고행 생활을 더욱 괴로웠습니다.
조금씩이나마 보태던 생활비를 대지 못하다
“돈도 못 벌면서 밥만 축낸다.”는
아버지의 눈총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정이는 다시 도시로 나왔습니다.
정이는 남자들의 눈에 띄는 매력 있는 여자로 성숙해져서
많은 남자들이 접근해 왔지만
예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무척 노렸습니다.
그러나 결국 호스티스 생활을 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정이는 돈도 제법 벌었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이런 행복도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몸이 아프고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꿈에 놀라 깨고,
한 번 잠이 깨면 그 날 밤은 뜬 눈으로 지새야 했습니다.
꿈속에서 늘 갓난아이를 안아 주거나 업어 주었는데,
그 아이들은 꼭 정이를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거나 막 달려들었습니다.
잠이 깼다가 다시 잠들려고 하면
꿈에서 본 그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귓전에서 크게 들려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그런 다음 날이면
꿈속에서 아이들이 때리거나 만졌던 어깨가 몹시 아팠으며,
생리가 고르지 못하고 아무 의욕도 없었습니다.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고 한의원에도 가 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다행히 ‘아가야....’라는 책을 보고
몸이 아픈 여유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이는 무려 30여명의 아기영가를 천도하였습니다
절에서 천도를 마치고 돌아간 정이는
‘지장보살 츰부주’와 ‘장수멸죄호제동자 다라니’를 매일 한 편 씩,
100일 동안 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경이 끝나던 날 밤 꿈에
구름 속에 서 계신 부처님을 보았습니다.
그날부터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고,
몸이 몹시 가벼워졌습니다.
그 후 정이는 거짓말처럼 건강히 회복 되었고,
지금은 건실한 남편을 만나 아들 하나 낳고
남녘 작은 섬에서 가족과 단란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낙태영가(중절아,수자령,태중이아영가)
중절아의 영혼에 희한 탈을 없애는 방법들
1) 자신이 스스로 참회하는 법
2) 사경寫經, 사불寫佛, 불공佛供을 하는 방법
다음 시간에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는
참회하는 방법 중에서
사경寫經, 사불寫佛에 대한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차시기 바랍니다.
2023년 10월 24일 오전 06:11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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