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대림시기를 맞이하며, 매일마다 대림 묵상집에 실린 '복음 묵상글'을 올립니다. 카페 묵상글을 통해서라도 성탄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일상에서의 묵상에 동참하도록 합시다. -본당 주임 신부 -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마르 13,33)
'대림(Aeventus : 다가옴, 도착)' 시기를 시작합니다. 대림은 3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유에 누운 아기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림,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림, 그리고 시간의 종말에 세상을 심판하실 분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림, 많은 경우 아기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 달콤함과 설렘에 대해서만 생각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단순한 설렘과 달콤함이 아니기에 대림 시기의 전례는 결코 부드럽거나 낭만적이지 않고, 엄중하고 분명합니다.
복음은 '종말론적 담화' (마르 13장)의 결론부를 전합니다. 우리는 '종말'을 세상과 인간에게 있을 미래의 '끝'이라는 불확실한 여정으로 이해할 때가 많지만, 사실 종말은 우리의 문 앞에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위기와 고통의 순간들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제공합니다. 이 지혜는 종말론적 담화의 호소를 통해 드러납니다. 복음사가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라는 단호한 명령을 세 번 반복하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잠에 지지 않는 문지기의 모습을 지녀야 함을 호소합니다. 깨어 있는 자만이 크고 예리한 눈으로 밤을 들여다 보고 이 세상에 오실 주님의 징표를 붙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종말론적 태도는 겟세마니의 제자들처럼 잠드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고 결정적인 순간'(카이로스)을 놓치지 않고 깨어 있으면서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 어떤 모습으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 봅시다.
첫 번째는 감사의 촛불을 켭니다.
올 한 해 동안 받은 은혜에 대해서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억울했던 일, 노여웠던 일들을
힘들었지만 모두 받아들이고 모두 견뎌왔음을
그리고 이젠 모든 것을 오히려 '유익한 체험'으로
다시 알아듣게 됨을 감사드리면서
촛불 속에 환히 웃는 저를 봅니다.
ㅡ 이해인 수녀 (12월의 촛불기도) 중... ㅡ
첫댓글 카페를 통해서라도 본당 모든 신자 공동체의 성탄을 기원하며 묵상집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새로 태어남을 희망하며..."♡♡♡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