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4-6-6 (수)
o 날씨 : 맑음
o 산행경로 : 용추수퍼 주차장 - 등산로 입구 - 코끼리바위 - 사랑바위 - 사랑산 정상 - 삼거리봉 - 용추폭포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 5.6km
o 소요시간 : 2시간 25분
o 지역 : 충북 괴산군
o 사랑산 지명도: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244'
o 산행정보 : 사랑산, 괴산군, 용추폭포, 산막이옛길, 선유구곡(선유동계곡), 화양구곡,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산행지도
아침일찍 박달산 산행을 마치고 곧바로 차를 몰아 또다른 300명산 중 한곳인 사랑산으로 왔습니다. 용추수퍼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승용차는 하루에 5천원의 주차요금을 받고 있네요. 사랑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숨겨진 우리산 244'에 포함되어 있으며, 안내산악회의 산행지로 간간이 등장합니다만 지금까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기다렸는데 오늘 박달산 산행을 계획하면서 1일 2산의 동반 산행지로 낙점하였답니다^^...
주차장에서 남쪽으로 직진하면 사랑산 안내도가 보이고 좀 더 직진하면 등산로 입구가 나타납니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면 등로와 등로 주변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이 보입니다. 혹시나 특정 동물이나 사물의 모습을 닯은 기암괴석들이 아닐까 요모조모 살펴보지만 특이하게 눈에 띄는 것은 없네요. 그냥 흔한 돌덩이들ㅎㅎ...
널찍한 바위위에 올라서니 차를 세워둔 사기막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그 뒷편으로는 괴산과 문경에 소재하고 있는 산들의 특징인 암반와 암석을 두른 강인한 모습의 아가봉이 보이고 그 뒷편으로는 멀리 뽀족하게 키를 세운 군자산이 바라다 보입니다...
바위길의 등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에 묵직하게 생긴 원통모양의 바위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언뜻 봐서는 남근석 같기도 하지만 옆에서 보면 꼬끼리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코끼리바위'라고 하는데 코가 짧아서 코주부 아저씨 같기도 하네요ㅋ. 코끼리 바위는 주로 바닷가에 비슷한 모습의 바위들이 많습니다만 몇몇 산에서도 발견됩니다. 서산 팔봉산, 포천 운악산, 합천 가야산은 물론 관악산에서도 저마다의 모습을 한 코끼리바위들이 있답니다...
코끼리바위를 지나면 잠깐 숲길을 통과하면 서서히 조망이 열리면서 암벽과 다양한 형태의 기암들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전망포인트 꼭지점에 세워져 있는 바위는 정면에서 보면 마치 합천 모산재의 돛대바위를 닮은 삼각뿔의 모습이지만 뒷편에서 보면 영락없는 산돼지의 모습이네요^^...
전망포인트에 서면 남군자산과 그 뒤로는 청화산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아침일찍 박달산 산행을 하고 온터라 조금 피곤했는데 이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연지기를 탐하니 저절로 피로가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돼지바위를 지나면 곧바로 사랑산의 시그니처인 사랑바위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암반위에 세워진 사람얼굴의 형태인데 왜 사랑바위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사랑산의 원래 이름은 제당산인데, 사랑바위 때문에 사랑산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되거든요. 그만큼 사랑산을 대표하는 지형지물입니다. 경북 울진에도 사랑바위가 있는데 높이 약 4m의 바위가 몸통 하나에 머리가 2개로서 흡사 남녀가 포응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사랑산의 사랑바위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사랑산 아래 용추폭포 근처에 멋진 연리목이 발견되었는데 연리목의 의미를 담아 제당산을 사랑산으로 개명했다고 한답니다...
사랑바위를 지나면 610봉을 거쳐 반짝 된비알을 올라서면 사랑산 정상입니다. 정상 직전에 또다른 전망포인트가 있는데 가령산, 낙영산 그리고 도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은 3산 종주 산행지로 자주 언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랑산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647m입니다. 원래 이름은 제당골에있는산이라 하여 제당산이라 하였답니다. 용추폭포 근처에 멋진 연리목이 발견되어 연리목의 의미를 담은 사랑산이라 개명하였다 하며, 괴산의 30대 명산 반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산은 용추폭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도중에 삼거리봉을 지나고...
...용추폭포까지는 발가락이 아플 정도로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도중에 마당바위가 있다는데 아마도 '추락주의'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엄청 크고 널찍하지는 않지만 자칫 미끄러지면 천리길 낭떠러지 밑으로 ㅎㅎ...
용추폭포를 앞두고 연리지의 소나무가 있는데, 수령은 60년 수고는 약 15m라고 하네요. 1997년 10월에 중부지방산림관리청에서 천연보호수로 지정하였다고 합니다...
용추폭포는 등산로 하단에서 서쪽으로 약 50m 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동명이폭의 폭포처럼 이곳 용추폭포도 용의 형상을 닯았고 또 용이 살았다는 전설과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야그 등이 숨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용추폭포를 마지막으로 차를 픽업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계곡 아래에 자리잡은 펜션 등 편의시설도 보이고 정겨운 시골의 한가로움도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 비교적 손쉽게(?) 300대 명산 두 곳을 지웠습니다.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300', 산림청의 '숨겨진 우리신 244' 그리고 블랙야크의 '명산 100 플러스'까지 합하면 아직도 미답지의 300명산이 많이 남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