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연변을 찾길 바랍니다”
정월 초하루인 22일, 연길서역 택시탑승구역에는 수십대의 택시가 질서 있게 줄지어 서서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퀴에 얼어붙은 눈을 쳐내고 자동차 유리를 닦으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몇명의 택시 운전 기사와 즐겁게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여러명의 택시 운전 기사들이 눈에 띄였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 단란한 음력설을 보내는 대신 명절날에도 택시 운전을 택한 그들에게 다가가 택시 업종의 근황과 그들의 새해 소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30여년의 택시 운전 경력이 있는 황금도는 “저희 업종에는 명절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고 요즘처럼 관광객이 많은 시기에는 쉬지 않고 부지런히 돈을 벌어야죠. 보통 각종 명절 련휴 기간에는 관광객들과 놀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에 우리는 평소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군 합니다. 30년 넘게 택시 운전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저는 설날에 쉰 적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짭짤한 수입과 가끔씩 승객들이 건네는 따뜻한 명절 인사가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터놓았다.
택시 운전 기사 최학은 “예전에는 명절 련휴를 즈음해 관광객수가 늘기 시작했는데 올해처럼 일찍부터 관광객들이 예고 없이 몰려들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 택시 업종도 요즘 큰 활기를 띄고 있죠.”라며 택시 업종의 근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양력설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연길에 오고 있는데 그들중에는 장백산에 가기전 연변에 들려 조선족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관광지중에서는 중국조선족민속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음식점중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랭면 등 전통음식이 유명한 맛집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예전과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우리에게 맛집이나 관광지에 대해 추천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 관광객들은 목적지가 분명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이 알아보고 오는 듯 한데 어떤 관광객들은 우리 현지인들보다 맛집이나 카페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전했다.
택시 운전 기사 리가민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요즘 장거리 려객 운수도 많아졌습니다. 비암산온천, 해란강스키장, 모드모아스키장 등 중장거리 관광지도 많이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과 비하면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면서 “앞으로도 딱 요즘처럼 수입이 쏠쏠했으면 좋겠습니다. 연변의 각종 관광이 일층 발전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연변을 찾길 바라고 택시 운전 기사들도 수입이 늘길 랍니다. 또 택시 운전 기사로서 관광객들이 연변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더욱 친절한 봉사를 제공하겠습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