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연습일지
오전
연출의 지각으로 산뜻하게 10시30분에 출근도장 꽝! (저는 더 일찍 왔어요.) 아침에 기획보조의 진행으로(맞나?) 아침달리기 후 배우팀 몸 풀기시간. 모두 다리를 찢으면서 유연성을 기르고, 특별게스트이자 대리배우장인 범석이의 진행으로 복식호흡과 발성훈련을 했다. 호흡은 평소에 운동도 하고, 개인적으로 연습을 해서 그런지 1분20초쯤? 나온 것 같다. 역시 사람은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해. 훈련을 마치고 긴 시간 여행을 가냐고 못 들은 수진이를 위해 전체블로킹을 빠르게 한 번 해보았다. 아마 이해했겠지;;? 그렇게 하고 점심을 먹었다.
오후
연출이 무대팀과 무엇인가를 하는 관계로 돌아올 때까지 프레이야가 나오는 장면만 해서 블로킹을 나갔다. 일단 행동보다는 말투나 시선처리를 위주로 연습했다. 하면서 느낀것은 내 말의 템포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제 시선은 어느 정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나, 아직까지 말이 너무 빠르다. 항상 신경쓰면서 연기를 해야겠다. 그리고 항상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광장독백을 하고 나면 항상 스스로가 민망해진다. 왠지 모르게. 너무 민망해. 하고 나서 고개가 안 들어진다. 오늘은 하면서 눈물이 나오기 직전의 감정까지 끌어올렸는데, 독백하면서 아직도 어색해서 그런가 눈물이 쏙 들어가고, 그냥 꾸며낸 감정을 표현한 듯한 연기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민망해져서 몇 초동안 고개 숙이고 모자 푹 눌러쓰고 혼자 쭈구리가 됐다. 독백...참 부담스럽고, 쑥스럽다. 그렇지만 이겨내야지. 어쩌겠어. 이후에 의상피팅도 했는데 옷은 예쁘고, 괜찮은데 한 번도 본 적도, 입어보지도 못 한 스타일이라 낯설고, 어색했다. 그리고 춥다. 그래도 상의가 메이슨스럽다. 이후엔 개인연습하면서 내 대사 읽으며 말투 계속 바꿔가면서 수정해나갔다. 그러다가 배우장이 와서 오늘은 연습을 많이 안 한 것같아서 리딩하는 걸 제안해서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서 리딩을 했다. 리딩하고, 프레이야와 클로이가 처음 만나 대화하는 장면을 하면서 행동과 시선, 말투 등을 피드백하면서 마쳤다. 이제 4주 조금 안 남았는데...연습 많이 해야 겠다.
ps. 이번 주 금요일에 대교어린이tv성우 공채 마감이라 운동 갔다와서 밥 먹고 하루 종일 녹음만 했네요...성우 연기도 어렵습니다..
첫댓글 오늘은 콩이 이야기가 없구나 좋아
기대하세요..오늘 콩이 넣을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