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만 아니였더라면 지금쯤 한창 국내외에서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시즌이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보는 달리기보다 하는 달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비록 마라톤 대회는 성행하지 못하지만 건강의 중요성을 깨우쳐 마라톤 동호회 뿐만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달리기 붐이 일어 고무적이다.
게다가 달리기를 콘텐츠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유튜버들이 많아져 이분야에서도 파워 유튜브가 탄생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으리라 본다. 한 3년전만 하더라도 달리기, 마라톤 등의 검색어로 유트브를 조회하면 관련 영상들이 빈약했었는데 지금은 많은 영상들이 올라와 관심만 가지면 짧은 시간내에 런닝맨이 될 수 있다.
달리기를 내 기준으로 분류해 보면 뜀박질, 조깅, 러닝, 마라톤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뜀박질은 100m 달리기와 같이 단거리를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고 조깅은 중거리를 느린속도로 달리는 것이며 러닝은 중거리를 조금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고 마라톤은 장거리를 자기 페이스대로 달리는 것이다.
선수가 아닌 이상 러닝에 초점을 맞추고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조깅은 운동의 효과가 약하고 뜀박질이나 마라톤은 일반인들에게는 무리이고 또한 매일 할 수 없는 것이다. 러닝은 5~10km 거리를 킬로당 5~7분 정도로 매일 달리는 것을 말하며 일명 생활마라톤이라고도 한다.
러닝을 하다가 보면 어느시점에 욕심이 생겨 거리를 늘이거나 속도를 단축하면 오버페이스로 인해 몸이 망가져 생활마라톤으로 이어 갈 수 없다. 러닝은 느긋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제목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일 뛰지 않는 사람은 런너가 아닌 것이다.
나도 이것을 내것으로 만드는데 근 48년이나 걸렸다. 그동안 매일 달린다고 했지만 한번도 퍼펙트하게 1년 365일을 달린 적이 없었다. 가장 좋은 실적이 작년에 이룬 363일이 최고의 성적이였다. 그래서 금년엔 어떤 일이 있어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달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지금까지 잘 지켜오고 있다.
아마도 지금 나와같이 러닝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도 있고 운동이 좋은 것은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본다. 이런 사람들에게 매일 달리지 않는 사람은 런너가 아니라고 하면 귀에 거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중의 한사람이였으니 말이다.
실은 금년도 1년 365일을 달리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하게 된 이유는 작년 2일 놓친 것이 너무 아쉬운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때 과연 관절이 어떻게 될까하는 의문이 생겨 그것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였다. 사람은 자신이 겪어 보지 않는 것을 시도할 때는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매일 달린다고 하면 관절이 절단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을거라고 말하면 분위기가 묘해진다. 내가 그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인간의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 자가반응을 일으켜 호불호를 알려 주기 때문이다. 설사 그런 반응이 없더라도 그것을 경험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되는 것이다.
금년도 365일 중 아직 223일 남아 있다. 남은 기간 달려보면 검증이 되겠지만 벌써 난 그답을 알았다. 내가 원하는 답을 모유튜버가 자신도 그것이 긍금하여 1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10km를 달린 후 검진을 받아보니 관절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튼튼해 졌다고 했다.
그 유튜버는 30대 초반에 스트레스와 업무과중으로 수차례 응급실로 실려 가던차에 친구의 권유로 러닝을 시작하여 14년째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되찾았다고 했다. 건강은 물론 유튜브까지 운영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은 정말로 멋지고 부러웠다. 더우기 자신의 부친까지 입문시켜 함께 달리는 모습은 최고의 효도선물을 해준 자식이라 생각한다.
70이상의 노인들 중에는 관절이 아파 고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젊은 시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러닝의 기본 지식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관절은 무리하지 않는 한 기계와 달리 단련하면 할수록 더 단단해 지는 특성이 있다.
나이들어 자식에게 민폐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운동할 것을 권유해 본다. 한순간 발상의 전환이 내 운명을 바꿔주는 것이 러닝인 것이다. 매일 공을 차지 않으면 축구선수가 아니고 매일 공부하지 않으면 진짜학생이 아니듯이 매일 뛰지 않으면 진정한 런너가 아닌 것이다. 루틴의 힘을 활용하여 진정한 런너가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