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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예수님의 사람들 칼럼(763호)
사도신경을 통해 보는 믿음의 영역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 16:13-17).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토대로 하여 오랜 세월 점진적으로 발전하여 형성된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신앙고백의 내용으로, 교회의 산물이다.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어서 그 뜻을 아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읽음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믿으며, 또 어떻게 행할 것인가를 알게 된다. 그런데 성경의 그 많은 내용 가운데서 전자를 요약해서 신조화(信條化) 한 것이 사도신경이며, 후자를 발췌해서 규범화(規範化) 한 것이 십계명이라 할 수 있다.
성도의 생활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것이 신앙이라고 한다면 그 신앙내용을 요약한 사도신경의 중요성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가 없을 것이다. 십계명을 계명 중의 계명(사랑의 영역)이라고 하고, 주기도문(소망의 영역)을 기도 중의 기도라고 한다면, 사도신경(믿음의 영역)은 많은 신조(credo) 가운데서 으뜸가는 신조 즉 신조 중의 신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3세기 초, "교회 예배에서의 신조"라는 의미로 라틴어 credo "나는 믿는다"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사도신경과 니케아신조의 첫 단어로, credere "믿다"의 1인칭 단수 현재 직설법 형태이다. ‘나는 믿습니다’라는 뜻의 라틴어 ‘크레도 credo’는 ‘심장을 바친다’는 뜻의 ‘코르도’에서 나온 말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은 우리의 의지, 생각, 감정보다 더 깊은 생의 중심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뜻이다. 신앙고백을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믿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분의 마음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처음부터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용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관한 이러한 기본적인 고백을 토대로 하여, 즉 “그(하나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를 토대로 하여 더 구체적으로 그의 출생, 수난, 죽으심, 장사되심, 부활, 승천, 재림 등을 열거하고, 또한 하나님, 성령, 교회, 성도의 사죄, 부활, 영생 등 기독교 신앙의 주요한 내용들이 부가됨으로써 더욱 발전되었다.
▣ 사도신경의 12개 항목 ▣
1. 성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1) 전능하신 하나님 -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을 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으로 시인하고 믿는 것이다.
2)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 만유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3)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 믿음의 신실한 고백이다.
2. 성자의 신분: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1) 외아들(독생자) - 예수님을 먼저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예수님을 하나님의 독생자로 시인하지 않는 자는 이단이라고 했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2) 주(主) - 주인이 되신다 함은 대단히 중요한 고백이다. 예수님은 인생의 주인이 되신 분이라는 것이다. 목표가 되고 가는 길이 되며 소망이 되신다는 고백이다.
3) 예수 - "예수"는 구원한다라는 뜻을 가졌다
4) 그리스도 - 헬라어 그리스도는 히브리어로 '메시야' 인데 그 뜻은 기름 부음 받은 자이다. 기름은 선지자, 제사장, 왕을 세울 때 의식에 사용한 것인데 예수님께서는 이 세 직분을 영적으로 모두 수행하시고 종합하여 구원자가 되셨다는 것이다.
3. 성자의 출생: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하나님이 잉태케 하심, 거룩한 탄생 - 동정녀의 깨끗한 몸을 빌어 탄생하심은 무죄하신 예수님의 인성(人性)을 의도하였다 -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 된 것이 나타났더니"(마 1:18).
4. 성자의 고난, 죽음, 장사됨: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1)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민중들의 소리에 못 이겨 그리고 그의 직위의 불안 때문에 예수를 죽는데 내어주고 말았다. -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마 27:35).
2) 예수의 시체를 장사한 사람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어주라 분부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정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마 27:57-60).
5. 성자의 부활: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1) 부활을 본 사람은 많다 - 막달라 마리아, 여인들, 글로바와 그의 동행인에게, 시몬에게, 도마가 없을 때 제자들에게, 도마가 있을 때 제자들에게, 디베랴 바다에서 일곱 제자에게, 감람산에서 11 제자에게 , 500여 형제에게, 예수의 형제 야고보에게,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에게...
2)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믿고 생활하는 것이 다른 종교보다 더 좋을 것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괴로운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부활이 없다면 예수 믿는 자들은 불쌍한 자가 된다고 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고전 15:12-14).
6. 성자의 승천: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1)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요 3:13).
2) 예수께서는 성령을 주시기 위하여 승천(昇天)하셨다 -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요 7:39).
3) 우편은 권능을 상징하는 것이며 앉으심은 영광스러운 위치에 계심을 뜻한다. - 스데반은 죽기 전에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계시는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입장에 계시는가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권세의 자리에 위치하신다는 것이 중요하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행 7:55-56).
7. 성자의 재림: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1) 예수께서는 죄인들로부터 공정치 못한 심판으로 사형받으셨으나 다시 오시는 날에는 의롭고 공정한 뜻으로 심판하러 오시는 것이다. 예수님을 핍박하던 자들이 심문받을 것이다. 물론 공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다. 예수님의 심판은 진리의 하나님이 맡기신 심판으로 공의로울 것이다.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11).
2) 하나님은 심판을 아들에게 맡기셨다 -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요 5:2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2).
8. 성령: 성령을 믿사오며
1) 진리는 영이요 생명이다 -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증거 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요일 5:7).
2) 영원히 함께 하심 -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요 14:16).
3) 성령을 구할 것이다. 기도하면 기도의 내용대로 응답받는 것이지만 항상 하나님은 그 내용을 함께 성령의 감화를 주신다. 곧 성령을 주시는 것이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리라"(눅 11:13).
9. 성교회: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 하는 것과
교회의 우주성, 주님이 계신 교회는 모두 상통하는 영적 유기성이 있는 한 몸 된 것. 교회는 보이는 가시적 교회와 보이지 않는 무형적 교회로 하나님만 아시는 온전히 구원받을 교회(천상교회, 계 4:)로 두 교회가 있다. 지상의 가시적 교회일지라도 영적으로는 교통 한다. 사상이 같아서 뜻이 통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 느낌을 같이 할 수 있다. 의(義)와 불의(不義)를 함께 인정한다. 현실적으로 교회가 서로 교통 하지 못하고 싸우며 의견 일치를 얻지 못하는 것은 성령의 교통을 믿는다고 말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교회는 성경의 법을 함께 인정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함께 받고 뜻을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성(聖) 교회가 되는 것이다.
10. 성도의 사죄: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1) 하나님은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회개할 때만이 가능할 것이다 -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 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8-10).
2) 죄를 사함 받는 일에 있어서 어떤 죄는 갚아야 한다 -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11. 성도의 부활: 몸이 다시 사는 것과
부활은 기독교의 궁극 목표이다 -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40).
12. 성도의 영생: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현 세상은 나그네의 삶이요 본향은 천국이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 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3-16).
결론: 나도 그렇게 믿는다(credo) 아멘.
1. 재의 수요일
지난 주일(3월 2일)로 주현절 후 여덟 번째 주일이 끝나고 오늘 3월 9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생각하는 절기다.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의 기간이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그날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혹은 '참회 수요일'이라 부른다. 이때부터 교회의 스톨도 흰색에서 보라색으로 바꿔어 사용한다.
가톨릭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절 기간에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고기를 먹지 않았다. 그래서 매년 사순절 직전 일정 기간 동안 고기를 실컷 먹는 축제를 벌여왔는데 그것이 카니발(사육제:고기를 감사하는 축제)이다. 삼바 축제로 유명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도, 가면 축제로 유명한 베네치아 카니발도 다 그 시기에 행해진다. 그래서 사순절 직전에 모두 축제의 막을 내린다.
사순절의 시작일에 이마에 재를 발랐던 의식은 10세기 경부터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한동안 잊힌 의식이었다가 요즘처럼 다시 일반화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재의 수요일 예배에서 목회자는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서 만든 재를 성도들의 이마에 물에 적신 재로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창 3:19)고 말한다. 인간의 죄와 유한성, 인생의 무상함을 되새기면서 하나님의 용서와 도우심을 구하면서 살아갈 것을 깨우치는 것이다. 성도들은 이 재를 머리에 뿌리거나 이마에 바를 때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했다. 자신이 지은 죄가 재만큼 많고, 지워지지 않고, 가릴 수 없는 수치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였다.
일부에서는 사순절이 개신교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하는 목사, 신학자, 성도들이 있다. 하긴 평상시 교회력을 따라 예배하는 교회가 아니라면, 부활절이나 성탄절 외의 교회절기들이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종종 평상시 하지 않던 특별새벽기도회, 묵상, 성경 필사 같은 행사를 연상시키는 사순절은 그저 목사들이 벌이는 교회성장 프로그램의 하나로 여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일 년 내내 예수 그리스도 생애 중심의 교회력을 따르는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8주간의 주현절기가 끝나고 이어지는 약 7주간의 사순절기(주일 포함해서), 또 그 후에 이어지는 7주간의 부활절기는 매주마다, 아니 매일매일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 사순절
1) 사순절의 의미
사순절(四旬節, Lent)이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부활절로부터 46일 전)을 말한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다리면서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훈련의 시기이며,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이다.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진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2) 사순절의 시기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또는 참회의 수요일, Ash Wednesday)부터 시작이 되는데, 부활절 날짜에 따라 결정이 되는 이 날은 2월 4일부터 3월 11일 사이에 온다. 2025년 '재의 수요일'은 3월 5일이다. 사순절 시작의 날로서 재의 수요일이 확정된 것은 주후 6세기의 그레고리 1세(Gregory Magnus, 640년) 교황 때부터이다.
사순절은 처음 1세기에는 단 40시간으로 지켰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무덤 속에서 40시간 동안 있었던 것과 일치시키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3세기에 이르러서는 부활주일 전 한 주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지키다가, 나중에 30일간으로 연장되었으며, 마침내 주후 325년 니케아 공회의(council of Nicea)에서 처음으로 '사십일'로 정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기록은 주후 330년의 아타나시우스(Athanasius)의 편지와 주후 348년 예루살렘의 시릴(Cyril)의 [교리문답 강의](Catechetical Lectures of Cyril of Jerusalem)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니케아 공회의 후에도 얼마 동안은 오늘날과 같은 40일간의 절기로 지켜지지 않았다.
동방교회에서는 600년경부터 7주간을 지켰는데,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하고 성지주일을 포함하여 36일간을 정했으며, 서방교회에서는 6주간으로 주일을 제외하고 26일을 지켰고, 예루살렘교회에서는 4세기 때처럼 40일을 지켰으며 8주간 중 5일만 단식하였다. 그 후 7세기 무렵 서방 교회가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의 첫 주일까지의 4일을 포함하면서부터 오늘날과 동일한 40일간의 사순절을 철저히 지키게 되었다.
3) 사순절의 행사
사순절 기간 지켜졌던 대표적인 행사는 자신의 죄와 그리스도의 대속을 생각하며 금식하는 것이다. 사순절 행사로서의 금식은 수세기 동안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이 허용되었으며, 물고기와 고기 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었다. 그러나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이 규정은 많이 완화되기 시작해 14세기에는 금식 기도 대신에 절식 기도가 행해졌으며,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고, 저녁 시간에도 간단한 식사인 '콜레이션'(collation)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 동안에 연극, 무용, 연애 소설 읽는 것과 같은 오락 행위는 여전히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자제되었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이 권장되었다.
한편, 어떤 곳에서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3일 정도의 '사육제'(carnival)가 거행되었었다. 이 사육제는 원래 '육이여'(carni), '안녕'(vale)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교적인 영향을 받은 이 축제의 기간 동안에는 금식하는 사순절과는 대조적으로 술과 고기를 먹었으며, 가장행렬 등의 인간의 쾌락 본능을 자극하는 행사들이 행해졌다.
그러다가 1517년 종교 개혁 이후 종교 개혁자들은 형식적이며 지나치게 많은 교회의 의식 철차들을 폐지했는데, 이때 사순절에 관계된 많은 의식들도 간소화 내지는 폐지되었다. 그러나 회개의 시기로 지켰던 중세 교회의 사상은 받아들여 공동기도문 중 사순절 기도문의 주제를 회개로 삼는 등 계속해서 이 절기를 기념하고 있다.
● 재의 수요일 : 사순절을 시작하는 첫 번째 날
● 고난 주간 : 부활절 전 한 주간
● 종려 주일 : 고난주간을 시작하는 주일
● 세족 목요일 :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을 드신 목요일
● 성 금요일 :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금요일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44633#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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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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