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의 탄생화 : 과꽃(Cuina Aster)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중국
꽃말 : 추억
학명&외국명 : Callistephus chinensis (L.) Nees (영) China Aster, Annual Aster (이명) 취국, 당국화, 벽남국 (중) 翠菊[취국]
전문 정원사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가엾은 꽃.
세련미와는 좀 거리가 멀고 장식성도 없기 때문에 그만 마지막까지 눈 밖에 난 모양입니다.
하지만 광견병에 걸렸을 때는 이 풀로 만든 연고가 잘 듣습니다.
또 공양용 꽃으로서 묘지나 불단을 장식합니다.
사실 명랑한 꽃입니다.
다시 고쳐 생각해 보세요.
차츰 새로운 품종이 나타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미지가 변할지도 모르는 꽃.
7~9월에 피며 두화는 지름 6~8cm로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의 색상은 흰색·보라색·빨간색· 분홍색·자주색·노란색, 여러 가지 빛깔이 섞인 색 등 다양하다.
총포는 녹색으로 반구형이며 길이 1.5~2cm, 폭 3.5~4.5cm이고 밑부분의 엽상포는 총포편과 비슷하며
포편은 3줄로 배열되고 외편은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고 긴 연모가 있다.
열매는 수과로 납작한 바소꼴의 긴 타원형이며 줄이 있고 윗부분에 털이 있다.
초장의 길이에 따라 고성종, 중성종 및 왜성종으로 구분하고, 초형에 따라 직립성과 분지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직립성은 주지의 중간부위부터 위로 올라 가면서 곁가지가 나오는형이고 분지성은 주지의 밑부분에서
부터 곁가지가 나오는 형이다.
절화용 품종의 대부분은 직립성이며, 분지성인 것은 분화 및 화단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꽃잎의 형태에 따라 평상(平弁), 관상(管弁), 침상(針弁) 및 정자상(丁字弁)으로 분류하며
꽃의 모양에 따라 홑꽃, 반겹꽃 및 겹꽃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꽃부리의 형태와 꽃 모양의 조합방식에 따라 특별히 분류하기도 한다.
또한 품종은 다른 화훼류처럼 개화기의 조만에 따라 조생종, 중생중 및 만생종으로 구분하며
꽃의 색깔에 따라 적, 도, 자, 백, 황색종 등으로 구분한다.
<꽃점>
기쁘건 슬프건 생각나는 것은 그리운 친구의 얼굴들. 그
런 추억에 빠지기 쉬운 당신은 정(情)의 화신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은 우아한 태도를 잃지 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도 좀 눈길을 주세요.
앞으로도 좀더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세요.
당신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까?
과꽃 이야기
옛날 백두산 근처에 추금이라는 과부가 어린 아들과 살고 있었는데,
그 집 앞에는 갖가지 꽃이 가득했다.
죽은 남편이 정성스레 가꾼 꽃으로 꽃을 볼 때마다 남편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중매쟁이 할멈이 끊임없이 재혼을 설득하자 부인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던 어느 여름날 뜰에 핀 하얀 꽃들이 하나둘씩 분혼색으로 변해가기 사작했다.
이상하여 가만히 살펴보니 죽은 남편이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부인! 내가 돌아왔소."
둘은 다시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해 백두산 부근에 심한 가뭄이 들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부인은 남편의 뜻에 따라 만주로 이주하게 되었고 이사할 때 흰색과 분홍색 꽃 한그루씩을 가지고 갔다.
십여 년이 지난 뒤 장성한 아들은 뒷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독사에 물려 죽고 말았다.
슬픔을 잊기 위해 이들 부부는 다시 옛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의 일을 도와주러 따라나섰던 어느 날 부인은 벼랑의 꽃을 몹시 갖고 싶어 했고 남편은
꽃을 따다 발을 잘못 디뎌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그것을 본 부인은 혼절하고 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에 깨어나 보니 꿈이었다.
모비 허전했다.
뜰에 핀 꽃을 보니 하얀 꽃이 밤새껏 분홍색으로 변해 있었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죽은 남편이 꿈에서나마 일생을 같이하여 주었구나."
하고 반성하며 마음을 굳히고 살아갔다.
장성한 아들은 마침내 무과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났다.
그때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두목은 추금 부인을 아내로 삼으려 했다.
그런데 끌려간 만주의 두목집이 꿈속에서 남편과 함께 살던 그 집이 아닌가.
두목이 매일 찾아와 열쇠를 주며 졸랐으나 열쇠를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한편 무과에 급제한 아들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몇몇 병사와 함께 어머니를 구출해냈다.
추금 부인은 아들에게,
"이 집은 네 아버지가 끝까지 나를 지켜주신 집이다."
하고 밖에 나가 보니 열쇠가 떨어진 곳,
바로 꿈속에서 아들을 묻었던 곳에 보라색 꽃이 피어 있었다.
그 꽃 한 포기를 캐어서 가슴에 품고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