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우사인 볼트나 엘레나 이신바예바 가 아니라 바로 남아공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세) 라는 단거리 선수다.
오스카의 어린 시절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으로 태어나 생후 11개월에 무릎아래 절단 수술을 받아야했다.
오스카가 4살 이었을 때 몇 명의 동네 아이들이 오스카를 놀렸다. 오스카는 그당시 위의 사진처럼 의족은 있었지만 발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오스카를 뒤로 밀면 밸런스를 잡지 못해 쉽게 넘어지고 말았다.
오스카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 극복하고 도전하라고 가르친 아버지, 헨케 피스토리우스.
이 광경을 본 오스카의 아버지는 달려가 나쁜 녀석들의 머리를 쥐어 뜯어버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자신이 언제나 오스카 옆에 있어주지는 못할 것이기에 대신 모래 펀치 백을 사서 권투와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다음해 다시 그 녀석들이 오스카를 밀어 넘어뜨렸을 때 오스카는 한 놈의 멱살을 잡고 의족으로 턱을 가격해 버렸다. 그 꼬마 녀석은 울면서 도망갔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오스카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그는 장애를 탓하지 않고 럭비, 워터폴로, 테니스, 레슬링에 도전했다.
그러나 럭비를 하던 도중 심각한 무릎부상으로 더 이상 럭비를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오스카는 운동 종목을 달리기로 바꾸었고, 장애인 단거리에서는 세계 일인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젠 정상인과 당당히 겨룰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현재 대학에서 경영학과 과학스포츠를 전공하고 있는데, 육상 훈련에 시간을 많이 빼앗겨 언제 졸업할지 모르겠다며 웃는다.
“서른 살에나 졸업할 수 있으면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
양쪽 다리 무릎 아래가 없는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 T43등급 이다.
그는 현재 T43 등급과 T44 (한쪽 다리 무릎아래 절단 장애인) 에서는 100m, 200m, 400m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했으나 IAAF는 일반 올림픽에는 기구의 보조를 받으면서 참가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굴복하지 않고 오스카는 이의 신청을 했고, CAS 국제 스포츠 법정에서 의족을 착용하고도 일반 올림픽에 참가 할수 있다는 판결을 얻어 냈다.
그러나 오스카는 남아공의 다른 정상인 단거리 선수보다 기록이 약간 늦어 2008 올림픽엔 참가 할 수 없었다. 대신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번 대구 세계육상 대회에서는 400 미터에선 예선 탈락했지만 1600 미터 계주에선 남아공 팀이 은메달을 차지함으로서 그도 당당한 은메달리스트가 되었다.
블레이드 의족을 달고 달려서
일명 “블레이드 런너” 라고도 불리우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ㅇ
장애 어린아이에게 블레이드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는 오스카.
“A loser is not the one who runs last in the race.
It is the one who sits and watches and has never tried to run.”
패배자는 경주에서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자가 아니다.
앉아서 구경만 하고 뛰어보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패배자 이다.
그리스 아테네에 가면 고대 올리픽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출입구 쪽은 전체가 틔여 있고 말발굽 모양으로 스탠드가 있습니다. 요즘의 스타디움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몇 천년 전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엄청난 스타디움이지요. 그리고 트랙이 길고 폭은 좁아 곡선주로의 반원이 작습니다.
맨 안쪽 스탠드 앞에 하얀 대리석 기둥이 하나 서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기둥에 새겨진 조각상입니다. 스탠드 쪽 면에는 얼굴은 젊은이인데 아래의 거시기는 고개 숙인 남자로 새겨져 있고, 반대쪽 즉 그라운드 쪽 조각은 정반대 입니다. 얼굴은 나이든 사람인데 거시기는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스탠드에 앉아 포도주나 마시면서 남들이 운동하는 걸 구경하는 사람은 고개 숙인 남자가 되고, 그라운드에 내려가 힘차게 운동하는 사람은 빳빳하게 고개 든 남자가 된다는 뜻이라네요.
할배 할매들도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관리 하시라고 덧붙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