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에 터잡아 텃새된 흰뺨검둥오리
며칠 전 흰뺨검둥오리 엄마가 자식들을 데리고 전주우체국 나들이를 온 모습을 보았다.
흰뺨검둥오리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뺨 부분이 흰색이어서 알아보기 쉽고, 그래서 이름도 그런 이름이 붙었다.
사진: 흰뺨검둥오리
이 새는 본래 철새다. 군산에서 가장 흔히 대할 수 있는 가창오리 떼 다음으로 많은 개체수를 자랑한다. (가창오리는 떼 지어 활동한다. 겨울철 드넓은 논을 독점할 정도로.) 그런데 이들이 이곳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떠날 일을배가 부른 것 인지 그냥 눌러산다. 그런 지도 벌써 10여 년을 넘긴다. 그래서 언제 가도 녀석들을 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래 사진 속의 대가족 유영은 처음 대했다. 어린 새끼들을 챙기는 모습을 가까이서 대한 건 처음이다.
사진: 운정호수공원에서 새끼들을 돌보고 있는 흰뺨검둥오리 어미
이 흰뺨검둥오리 일가의 이동 모습은 이따금 엄마가 자식들을 물가로 데리고 가기 위해 위험한 도로 횡단을 하기도 하는데, 그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곤 해서다. 기특하게도 그런 어미 오리 모습을 대하면 운전자들도 차를 멈추고 오리 가족의 무사 횡단을 돕기도 해서 보는 이들을 기쁘게 하기도 한다. 전주 완산소방서 전주완산경찰서 전주우체국 직원들이 나서서 흰뺨검둥오리를 구조해서 전주천에 방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