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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중용 제8강 군자와 소인
* 동서고금의 모든 언어는 인간의 일상언어일뿐이다. 일상적으로 삶의 체험속에서 소통되지 않는 언어는 언어의 자격이 없다.
중용이 한문으로 쓰여있다고 해서 어려워해서는 안된다. 한문으로쓰였든 희랍어이든 그것은 사람의 말이야.
어학이라는 것 가지고 우리는 과거부터 너무 주눅이 들었거든.
우리가 세계라고 말학적에 그 세계는 여러분들이 구성해 놓은 세계예요.우리가 얘기할때도 그러잖아.
니 세계하고 내세계가 달라.우리가 객관적으로 세계가 뭐냐.우주가 뭐냐. 이게 괙고나적인 뭐가 있는 것 같지만 철학적으로 들어가면 객관적으로 보장받을수 있는 세계가 있는게 아니라고. 우주가 있는 것도 아니예요.
물론 저나무를 여러분들이 나하고 똑같이 쳐다보죠. 그러니까 세계라는 말은 우리가 주관적으로 구성해 놓은 거예요. 세계라는 말이 누가 어떻게 써도 애매한 말이예요.
그래서 보통 세계라는 말을 볼관자를 써서 세계관, 누가 어떻게 보는냐 이세계를. 이것을 우리가 세계관이라고 그래요. 그렇게 우리 일상언어를 분석해 들어가야돼. 그래서 세계라고 말하지만 그서은 항상 관의 지배를 받는다는 거예요. 누구든지. 그런데 그 관이 보통 문화단위로 지배를 받는다는 거지. 중국사람 세계관, 한국사람세계관 이렇게 큰 단위로 묶어 놓은 거란 말이지.
* 세계는 알고보면 나의 인식주관이 구성해놓은 환경세계의 그물망이다. 객관적 절대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 서양과학의 세계도 하나의 관이다.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그것이 가장 일반법칙적이고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고 있을 뿐이다.
서양사람들이 서양과학이 바라보는 세계도 하나의 관이요. 지금 과학이 굉장히 우월하죠. 여러 가지 고나이 잇지만 점쟁이가 말하는 관보다는 과학자가 말하는 관을 더 믿지. 더 보편적이고 더 적용이 잘돼. 점쟁이가 내일 비안올거다 하는 것보다 일기예보에서 비안올거다는 걸 더 믿잖아.왜? 일기예보에서 말하는 것은 과학적인 사진을 다 찍어가지고 그 기류의 예측을 해서 고기압,저기압,풍속 다 계산을 해서 언제 여기까지 뭐가 올거다 해서 내일은 비가 안올 확률이 95%된다. 이러니깐 여러분들이 그걸 더 믿는거지 . 그 과학적인 세계관을.
우리가 과학적인 세계관에 신빙성을 두고 잇긴 하나 그 서구적 세계고나이 유일한 세계관은 아니라는 거예요.
* 서구 과학의 세계관은 매우 우월하며 우리가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세계관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동양사람들이 천지라는 말을 쓸적에 천지의 세계관은 지금 서양사람들이 말하는 세계관,우주관과는 매우 다른거라는 거예요. 우열을 가릴수는 없다는 거예요. 서양게 더 우월하고 동양게 저열하다 그렇게 말할수 없단 거예요
* 천지 코스몰로지라는 천지 우주론은 서양과학이 상상치 못했던 다른 인식구조이다. 그러나 서양과학세계관과 천지코스몰로지 사이에서 가치의 우열을 논할 수는 없다. 양자는 다를뿐이다.
예를 들면 희노애락지미발 위지중 이런 가볍게 넘어갈 감정들이 과거에는 아주 무거운 인간관으로 넘어간단 말이죠.이거를 가지고 인간의 장기인 폐비간신이라고 하는 인간의 장기와 희노애락이라는 감정과 결부시켜보자.
* 옛사람들은 인제가 폐비간신이라는 주요장기로 구성되었다고 보았다. 이것도 하나의 관이다.
그러면 폐가큰 사람들은 애성이 강하다 그거야
폐-哀 -태양인
비-怒 -소양인
------------------
간-喜 -태음인
신-樂 -소음인
이런 감정을 가지고 이 세계관을 가지고 복잡한 사상의학을 만들었단 말이죠.그럼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틀리냐?
천만에. 사람의 애노희락 뿐만이 아니라 애노희락에 해당하는 풀이 있고 약초가 다 있거든. 풀도 희노애락이 다 있다고 보는 거죠.
* 이제마 1837-1900 사상의학은 중용 제1장을 창조적으로 해석한 데서 생겨났다. 희노애락의 성정을 장기와 결부 시켜 체질의 차이 (constitutional difference) 를 논했다.
* 약초에도 희노애락이 다 있다. 일례를 들면 애성이 강해서 생기는 병은 희성을 돋구는 약초를 써서 애성을 눌러 주어야 한다.
희성이 강한 사람은 항상 잘웃고 관대하고 사람잘 사귀고 이런 태음인들은 간땡이가 부은 놈들이다 간이 커요
그래서 과감하고 대범하고 그래서 사람을 잘 사귀고. 태양인은 사람을 잘 못사겨요. 이 소양인들은 성질이 급해. 이와같이 이제마는 중용의 제일장을 가지고 의학을 만들었단 말이야.방대한 의학체계를 만들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 의학체계가 지금 먹혀들어 가고 있거든 지금현재.
제2장
庸-0201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
2. 중니ㅣ왈 군자는중용이오 소인은반중용이니라
2. 중니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중용을 하고, 소인은 중용에 반대로 한다.
1장에서는 누구왈 하는게 있었어요 없엇어요?
제2장부터 중니왈 했다는 것은 이게 말씀자료라는 거예요. 신학에서 이 말씀자료를 로기온 logion이라고 한다.
* 로기온 logion ; 복음서를 구성하는 말씀자료. 예수 가라사대 로 시작되는 파편들.
나도 동양학에서 그대로 써요. 이거는 공자의 로기온이예요.
말씀자료라는 것은 어록인데 이것은 대개 하나하나 독립 파편으로 존재해요.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제일 먼저 편찬된 것이 어록이 먼저 편찬됩니다. 예수님게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 말씀을 그 상황이라던가 그런게 있을텐데 그런걸 거두절미하고 그 말씀 파편만을 골라서 처음에는 짜붙인다고.
그 다음에 어록들을 넣고 야 이거는 사실 예수님께서 갈랄리 어디를 지나가시다가 불쌍한 어떤 사람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 왈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렇게 앞에다가 설명을 붙이죠. 상황설명을 붙이게 되면 그것을 내러티브narrative라고 해요. 이거는 서술이죠 서술문.
* 복음서
1. 로기온 logion - 말씀자료
2. 내러티브 narrative - 서술자료
그런데 공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공자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성립한 것이 이 짤막짤막한 공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갖다가 우리가 로기온 대신 자왈 파편이라고 하죠. 그 자왈 파편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것을 모은 것이 그것이 논어이고 그래서 논어는 공자의 인생에 대한 설명이 없어요.
* 공자자료
1. 로기온 자료모음; 자왈 파편의 논어
2. 내러티브자료; 사마천 사기, 공자세가, 공자가어
중용2장부터 20장까지는 떼놓고 보면 논어의 한편이 될수도 있단 말이지.왜냐면 공자의 말씀들을갖다 놓은 거니까
* 중용2장부터 20장가지는 공자의 말슴자료이므로 그것 자체로 논어의 한편이 될수도 있는 성격의 공자어록이다.
1장은 자사 자신이 방대하고 웅장한 중용철학을 말한 것이고 그리고나선 자 이제 내구라로는 잘 안통할 테니깐 우리 위대한 나의 할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내 구라를 입증할수 있는 내 할아버지의 말씀이 있다. 그래서 시작을 하는거예요. 자기 주제와 관련된 할아버지의 말씀을 모았는데 제일 처음에 자왈 그러면 자사의 시대에는 자가 많았어요. 당시에는 이미 여러 子가 있기 때문에 중니왈이라고 해서 공자의 字를 썻다.
* 子 ; 선생님master 의 의미이다. 한 학파를 이룬 스승의 높임말. 당시는 제자백가시대였으므로 子가 많았다.
옛날 사람들은 태어나자 마자 이름 名을 갖는다 이것은 兒名이고 初名이예요. 이거는 엄마가 짓든지 점쟁이가 짓든지 하지 자기가 짓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20세가 되면 상투를 틀으면서 비녀를 꼿고 字를 받는다.
* 男子 李十冠而字(예기 곡례)
* 사람이 태어날 때 얻는 이름을 名이라고 하고 20세 士冠禮때 얻는 이름이 字이다. 이 두 이름을 합쳐서 名字라 고 한다.
중국사람들은 이름을 밍쯔 名字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을 부를대 니 명과 자가 뭐냐 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명과 자가 이렇게 달라요.
한사람을 명으로 부를수 있는 사람은 세사람 밖에 없어요. 君師夫 밖에는 않돼요.
임금이 신하한테 명으로 부를수 잇어요 , 스승이 제자한테, 부모가 자기 자식한테 명으로 부를수 있어요,
그 외에는 명으로 부를수 없습니다. 그 외에는 대개 자로 불러야죠.
명과 자가 있고 명과 자는 자기가 짓는게 아니고 지어주는 것예요.그런데 20세 지나면서 자기가 스스로 짓거나 남이 지어주는 것을 호라고 해요.
* 號호 ; 자기의 개성, 이상, 거소, 산천들을 나타내는 자유로운 이름. 호가 가장 부담없이 불러지는 이름이었다. 여러개 있어도 무방, 한사람의 많은 호가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나타내기도 한다.
공자는 태어나자마자 고이장히 불우한 사람이었거든요,. 아버지가 70넘은 노인이 16살 먹은 색시하고 결혼해서
낳은 거예요. 그 안씨녀라는 집안도 무당집안 이라고 보여져요.
* 공자의 어버지는 叔梁紇 숙량흘. 은나라 후손으로 선데에 노나라 지역의 다이에스포라에 이주하여 왔다.
기골이 장대한 무인이었다.
* 顔氏 가문은 곡부에서 세세로 살아온 유명한 무속집안 이었다. 계층은 낮았지만 예약을 전승한 전통있는 집안 사람들이었다.
* 공자의 어버지 숙량흘은 施氏시씨 부인과의 사이에서 9공주를 낳았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그 아 들 孟皮 맹피는 신체부자유자였다.
* 안씨가문의 3자매중 막내딸 顔徵在 안징재가 숙량흘과 결혼하겠다고 자청했다.
아버지는 굉장한 장수 였고 어머니는 무당집안 이었고 아들을 하나 낳기는 했는데 좀 신체부자유자 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은 아들 하나 얻고 싶었죠.그래서 곡부에 있는 안씨네집에 가서 부탁을 합니다. 내가 늙었지만 결혼을 한번더 하고 싶은데 당신네 집안에서 누구 줄수 없냐 하니까 다들 누가 70 노인네한테 누가 시집을 갈려고 하겠어요. 그런데 막내 16살먹은 안씨녀가 내가 가겟다고 자청을 했어요. 뭔가 필이 왔던거지. 저게 노인이래도 저사람하고 결혼하면 원가 위대한 인물을 낳을거라는 감각이 왔겠죠. ㅎㅎ
그래서 자원해서 결혼을 하게 된거예요. 그래서 공자와 부인이 그때 그입이 어려우니까 그 곳에 니산이라고 있어요.
* 尼山 니산; 원래 니구산 尼丘山이라고 불렀다. 곡부 동남쪽 30키로에 위치. 70노인과 16세 처녀가 진달래 흐드 러지는 니구산에 빌러가는 모습은 매우 낭만적이다.
이 니산에가서 칠성단을 놓고 맨날 빌어가지고 공자를 낳았어요. 그래서 낳았는데 얘가 머리를 보니까 니산 모양으로 머리가 짱구예요. 그래서 이름을 孔丘 공구 성에다가 언덕丘자를 써써가지고 이것은 무슨 의미냐면 공짱구라는 예기예요. ㅎㅎ어릴적에는 짱구라고 불럿어요.그래서 자도 큰아들이 있었거든요 孟皮라고 이 孟이라는 말은 맏맹이예요. 큰아들이니가 맹자가 들어간거죠. 공자는 둘재 아들이기 때문에 仲이라고 부르고 니구산에서 낳았기 때문에 니라고 해서 仲尼라는 字가 생겼어요.이렇게 옛날에는 처음 이름이랑 자가 관련이 있어요.
* 공자의 兒名은 孔丘이다. 니구산 모양으로 머리가 짱구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사기 공자세가, 生而首上杆頂, 故因名曰 丘云)
대구라고 있죠. 대구를 원래 大丘라고 썻어요.
그런데 공자님 이름이 이 언덕 丘이기 때문에 감히 쓸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그래서 이렇게 大邱라고 휘자로 쓴거예요.
大丘-----------> 大邱
피휘
중니왈 그래서 나의 할아버지 중니께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시작하는 거예요.
* 자사는 자기 할아버지를 名(공구)으로 부를수 없기 때문에 字(중니)로 부른 것이다. 할아버지를 자로 부르는 문 제에 관해서도 가부 논의가 있으나 당시 이런 터부는 없었다.
그리고나서 뭐라고 하냐면 군자는 중용하고 소인은 반중용한다. 비로소 중용이라는 말이 여기서 비로소 여기 나오죠.
이게 유명한 말이죠. 이 짧은 말이지만 이게 얼마나 위대한 말인지 몰라요. 이게 쉬운말 갖지만 이게 정말 어려운 말이라고. 왜냐면 군자와 소인이라는 중요한 개념이 나왔죠. 이걸 해석하지 않으면 이게 이해가 않되는 거야.
쉬운말 같지만 그렇제 않아요. 자 보세요.
1장에서는 중용이라는 말이 안나오는데 2장에서 비로소 공자의 말로 나오죠.그러니까 원래 중용은 자사의 사상이 아니고 원래 공자의 사상이예요.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자사는 더 추상적으로 중화라고 해서 더 발전된 개념으로 썻고 할아버지 사상으로 올라갔는데 공자는 군자는 중용을 실천하고 여기서 중용은 동사로 사용한거죠. 군자는 중용을 실천한다. 그다음에 소인은 중용에 반한다 거글리는 놈들이다.그 말은 군자와 소인을 가르는 명백한 기준이 중용이라고 한것이죠.
* 공자의 중용------------> 자사의 中중, 和화
추상화
* 군자와 소인을 가르는 가장 명백한 기준이 바로 중용이다.
그럼 군자는 뭐고 소인은 뭐냐. 이게 중요한 거란 말이죠.논어에 이런 말이 있거든.
* 君子 懷德,小人懷土; 君子 懷刑, 小人懷惠. (논어 이인편)
군자는 덕을 그리워하고 즉 덕이라는 것은 거대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데 반해서 소인은 지가 사는 땅 자기 터 그 울타리에서 편안한 그런 것만 그리워 한다 이거야.
군자는 형벌을 받을 때는 받겠다 하는 굉장히 법치주의로 가도 원칙을 지키겠다, 내가 형벌을 받을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받겠다. 그런데 소인은 항상 빽을 써가지고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 이거야. 혜택을 받아 어떻게 바져나가나 그런 것만 생각한다 그거죠. 이렇게 되면 안되죠. 세상이 빽으로 돌아가면 안되죠.
* 회덕; 덕을 그리워한다. 덕을 품는다. 덕을 실천한다. 우암 송시열(1607-89)의 고향 회덕이라는 이름도 이 논어 구절에서 유래된 지명이다.(회덕 분기점의 그 회덕)
* loophole; 법망을 빠져나가는 구멍. 여기 회혜에 해당된다.
그런데 일본의 유명한 유학자인 오기유 소라이라는 사람이 이걸 너무도 재밌게 해석을 했어요.
군자와 소인을 하나의 계급적 차이로 본거야. 군자는 통치자고 소인은 피지배계급이다.그래서 해석하기를
통치자가 덕을 그리워하게 되면 피지배자는 자기 땅에서 편안하게 살고 통치자가 벌줄 생각만하면 피지배자는 그 법망을 바져나갈 궁리만 하게 된다. 그러니깐 정치를 잘해라. 회덕해서.이렇게 해석을 했다고.
그게 맞는거 같아 틀린 것 같아? 나는 반대다. 왜 반대냐. 오규우 소라이라는 사람은 너무 기발한 사람이예요.
* 오규우 소라이(1666-1728) 일본 에도 시대의 대표적 사상가중의 한사람, 고가쿠 고학운동을 통하여 주자학을 비 고 자신의 독창적 사상을 수립. 20세기에 마루야마 마사오가 그를 크게 어필시켰다.
나는 소라이 같은 인물이 일본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일본의 유학자인데.
그래서 나는 동경대학에서 유학할 때 소라이가 쓴 논어징이라는 책은 논어를 매 구절 이렇게 기발하게 바꿔서 해석을 했어요. 어떻게 그렇게 통박을 잘 굴렸는지. 이사람들은 주자를 아주 우습게 안다. 주자를 오나전히 무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 論語徵 논어징 ; 오규우 소라이가 논어를 창조적으로 해석한 명저. 거의 한구절에서도 주자를 인전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반주자학적인 저술
* 일본의 古文辭學고문사학은 古語의 원의를 추구한다. 주자학은 불교의 아류에 지나지 않으며 유학의 본래 고문 을 모르는 저열한 학문이라고 비판한다.
내가 보기에 20%는 기발하다.그런데 한 80%는 엉터리다. 난 이렇게 생각이 됐어요. 그래가지고 한국에 와서 이런걸 소개할려고 봤어요. 그런데 내가 한국사람으로는 논어징을 젤 먼저 읽었다. 이렇게 자부를 했거든요.
* 나는 20세기 한국학계에 일본철학을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이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일본철학을 개설하는 과 정에서도 나는 많은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랬더니 나중에 놀라운 것이 정다산의 논어고금주를 보니까 거기 소라이왈 이렇게 나와요. 정다산이 강진에 유배돼 가지고 가서 거기서 이미 조선통신사들이 왔다갓다 하니까 일본을 왕래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얻어다 이미 본 거예요.그러니깐 조성왕조의 학자들이 얼마나 대단한 학자들이었는가 여러분들 놀랍습니다.
* 정다산은 강진에서 이미 일본 고학파들의 저술을 접했다. 다산은 논어징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 소라이의 제자 다자이 tbsek이(1680-1747) 의 논어고훈외전을 보았다. 다산은 에도 유학자들의 자유로운 사유 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여러분들 세한도 알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같은 것도 그 사람이 제주도에 유배가 있을 때 그 당대에 중국대륙에서 나온 그 바로 뜨끈뜨근하게 바로 나온 책들을 그의 제자들이 제주도까지 와서 전해준데에 대한 보답으로 고마움으로 세한도를 그려준 거예요. 추사만해도 당대에 중국에서 유행하는 책들은 유배를 가서도 다 보고 잇었다니깐.그렇게 조선의 유학자들이 대단했습니다.
* 제주도로 유배 간 추사 김정희에게 이상적(1894-1865)이 그에게 晩學集 만학집, 大運山房文藁 대운산방문고, 皇 朝經世文編 황조경세문편을 보낸다. 그 보답으로 歲寒圖 세한도를 그렸다.
하여튼 소라이의 견해에 내가 불만을 품는 것은 군자와 소인을 통치자와 피치자로 나눌수 없다는 거예요.
논어에는 그런 사상이 없어요. 공자가 군자 소인을 얘기할 적에는 소인이라는게 군자와는 계급적으로 다른 계급을 놓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같은 피어 그룹속에서 소인을 얘기하는 거예요. 저놈 소인배야 너 쟤랑 놀지마 그럴때는 저 소인배야 그럴때는 저 놈은 군자가 될수도 있는데 개판으로 사는 놈이다 이런얘기야.
그러니깐 나하고 같은 그룹에 있을 때 소인이라는 말을 쓰지 아 그놈은 소인이야 그러면 기자면 기자들끼리 쓰는 말이지 정치인들이 그놈은 소인배야 그럴때는 같은 레벨에서만 얘기하는 거라고.길가를 지나다가 농부가 밭을 갈고 있다고 농부를 소인이라고 할수 없죠. 농부가 훨씬더 군자가 많습니다 여러분들보다.지혜가 충만하고.
* peer groop; 동년배, 혹은 같은 수준의 사람들기리의 관계. 군자와 소인은 피어 그룹내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계급적 혹은 계층적 차별은 없다.
그러기 때문에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얘기할적에도 항상 인간의 보편주의가 있다는 거야.공자가 군자와 소인을 나눌적에 계급이나 신분으로 나누지 않았다는 거예요.
* 공자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보편주의가 깔려있다. 그에게 인간은 평등한 가능성의 존재였다. 계몽주의의 완성자인 칸트의 인간관보다도 훨씬더 보편주의 정신이 철저하다.
공자는 말하기를 有敎無類라 ; 인간의 교육에는 類적 차별이 잇을수 없다(논어 위령공편)
교육에 있어서 계급이라는건 없다. 나한테 누구든지 오면 나는 가르켜 준다.단 고기 한포 정도는 갖고 와라. 쫌 받앗어요. 공자도. ㅎㅎㅎ그런 성의는 보여야 되지 않냐.
* 自行束脩以上, 吾未嘗無誨焉; 한 다발의 육포라도 가지고 와서 예를 갖추면 나는 누구든지 가르쳐주지 않은 적 이 없다( 논어 술이편)
* 공자는 모든 인간이 동등한 교육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이상이 근세 국민국가의 등장이후 에나 생겨난다. 공자의 보편주의는 세계 어느 사상가보다도 앞서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류가 없다. 이것을 이렇게 해석할수도 있죠. 가르킴만 있고 류는 없다. 이렇게 해석할수도 있는거예요. 공자는 그런 의미에서 철저한 보편주의가 있어요.
오늘날 유교가 건강한 철학으로서 살아 남을수 있는 건 단하나 인간에 대한 보편주의가 있기 때문이예요.
인간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이게 과거 전통적으로는 현실적으로 아무리 계급적 신분적 차별이 있었다고하지만 공자의 사상에는 이런게 없었다는 것이 이게 위대한 거예요.
오나라의 태제가 수상이 보니깐 공자가 재주가 많거든.재주가 많다는 것은 손재주가 비상하다는 거예요.그니깐 그 제자한테 자공한테 물어요. 그애의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재주가 많으시냐(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그러나깐 제자가 신이나서 우리 선생님은 하늘이 내리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재주가 많으시고 위대한분입니다.(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이렇게 막 추켯단 말이죠.그리고 돌아와서 그 말을 공자한테 했더니 공자가 오나라 수상이 그녀석이 사람을 좀 볼줄 아는구나.그러면서 대뜸 하시는 말씀이 나는 어려서부터 천하게 컸다(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논어 자한편)천하게 시궁창에서 컷기 때문에 그래서 재주가 많은 것이다. 이렇게 자기 인생을 평가했다. 천하게 크면 벼라별짓 다하면서 크니까. 군자는 본시 재주가 없는 법이다.
그러기 때문에 어떻게 천하게 컷든 그들은 다 교육의 대상이고 인간으로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사상이 공자에게는 철저하게 있습니다. 단지 군자와 소인을 가르는 기준은 뭐냐.중용을 실천하면 너는 군자이고 중용을 실천하지 못하면 너는 소인이다. 햐~~이 말씀이 대단한 메시지죠. 군자 중용 소인 반중용.
이 말은 그런 보편주의적인 관심을 가지고 소인을 격려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