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강의 장소는 가야진사~
날이 흐리고 쌀쌀했지만, 그런 대로의 풍경이 인상 깊었어요.
조금 늦은 탓에 조급한 마음도 있었지만, 땅 아래를 보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쑥과 부추가 넉넉히 보여
이번에는 ’쑥 된장찌개 직접 끓여야지’ 라는 마음으로 쑥을 캤더라지요.
올 봄 흙에서 처음 맡아보는 쑥냄새
잎이 물결 모양을 가진 소리쟁이
냉이 꽃과 꽃다지꽃의 물결
부추 캐는 방법 등등
영양분이 가득해 보이는 지렁이 똥들 사이에 풀을 뜯어내는 시간들이 참 행복했어요.
행복한 시간 뒤에는 더 행복한 산야초 밥상을 함께 준비했어요.
감자를 넣은 쑥밥에 소리쟁이 된장국과 바쁜 아침에도 다 함께 먹으면 좋아하겠지..하는 마음으로 채워진 반찬들로 아주 푸짐히 밥상을 먹고
2차전 두둥!! ㅎㅎ.. 흔히 알던 고명을 올리는 화전이 아니라
이 화전을 먹으면 ’봄을 잘 보냈다~‘할 정도로 반죽에 진달래, 쑥을 듬뿍 넣어서 만든 화전까지 구워서 먹었습니다.
선생님이 뿌린 사과조청? 소스를 발라주니 아주 그냥 봄 간식으로 최고였습니다.
제철에 맞게 먹고 연습은 제대로 하고 있는 나날을 보내게 되어 기쁘고, 봄이 가기 전에 얼른 한번 더 해 복습해 나누어야겠죠~?
+ 시농제 연습으로 함께 부른 참 평화의 꽃
저 들판에 핀 작은 꽃들은 이름도 없이 살고 있지만~ <- 딱 산야초에 알맞는 가사와 어울리는 안무도 함께 짜고,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책 발제
주경야독 , 문화가 살아 숨쉬는 시골살이, 돈으로부터의 자유 부분 발제도 제가 맡아서 나눴습니다.
욕망을 주제로 서로의 경험을 비추어 얘기하며 공감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는 산나물로 이른 봄 새순 장아찌던데.. 새순으로 백차를 배웠더라 기대가 됩니다^^
오늘 배운 식물들 ~~ 근사합니다~~
첫댓글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에 아주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실 따뜻한 후기 감사해요
군침도는 진달래화전이네요....~~~
우와~ 매실~~ 후기를 볼 때마다 그랬었지..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엄마미소가요~ 좋네요. 쑥밥이랑,, 미나리장,, 또 먹고 싶어지네유. 갠적으로 소리쟁이 된장국도 궁금했었는데 샴푸로 만나던 아이를 또 이렇게 만나니 신기에 가까웠어요~ 풀들에게 감탄하게 되네요ㅎㅎ 기분좋게 새콤한 청은 산수유가 아닐런지??ㅎ 부식토라는라는 게 이런건가 싶었던 지렁이 떵밭,, 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암튼 가야진사 또 방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