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은 대다수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을 막는 큰 기도회를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한 날이다.
이날의 집회를 보는 시각이 광주에서 일어난 5.18 사건을 보는 시각처럼 각자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은퇴 후 카페와 카톡 등 SNS 사역을 하는 필자로서는 이날에 대해 논평할 필요성을 느꼈다.
10.27 큰 기도회 주최 측(손현보목사)에서 우리나라도 서구 국가처럼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교회와 가정들이 파괴될 것이기에 이것을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것에 대다수 한국교회 교인들이 찬동하고 있다. 그러나 소수이긴 하지만 반대하는 두 갈래의 목소리도 있다.
엉뚱 이는 그 반대자들의 주장을 성경적으로 한번 분별해보고 자신의 믿음을 돌아봤으면 해서 글을 써봤다.
1. 진보계열이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번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에서는 토요일에 집회일로 정할 수 있는데도 주일날 집회를 한다는 것은 기도회라고는 하지만 정치적인 성격으로 번질 수 있기에 반대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윤실과 소위 진보계열의 81개 기독교 인권단체에서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고 기독교는 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여야 한다는 시각을 가지고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 세상을 만들려면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엉뚱이 생각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이라고 엉뚱 이는 생각하고 있다. 하나님의 존재적인 속성과 사역적인 속성 그리도 인격적인 속성을 안다면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기독교는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장님이 코끼리의 다리는 만지고 코끼리는 기둥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우를 범하는 것이다.
인간의 죄성에서 나온 모든 죄악, 그중에서도 동성애는 하나님의 남녀 결합을 통해 인류를 번성케 하려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가정을 파괴하는 죄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죄악까지를 용서하시며 구원하여 거룩한 성도를 만들려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하셨다. 동성애자가 계속 그 죄악 가운데 빠져 있는데 그런 자들을 사랑하자는 것은 기독교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본다.
2. 캐톨릭의 누룩인 WCC, WEA, 로잔대회를 반대했던 분들의 주장
그간 WCC, WEA, 로잔대회를 반대했던 분들은 캐톨릭이 다원주의로 종교를 통합시 끼려 하는 운동은 한국교회의 근본 정통주의 신앙을 허물려고 하는 마수(魔手)의 손인 것과 그것을 동참하는 것은 로마 캐톨릭과 함께 배도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결사반대해 왔다.
이분들은 하나님은 수의 다수에 의해 하나님의 뜻을 펴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르는 소수에 의해 하나님은 역사하실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10.27일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 차별금지법을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것보다 한국교회가 WCC와 WEA와 로잔 총회를 한 것은 캐톨릭 운동에 동조했던 것부터 회개가 먼저라고 반대하고 있다.
회개를 먼저 하지 않고 한국교회가 단합하여 악법을 막아달라고 하는 것은 도리어 한국교회를 인본주의 길로 나가게 하는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다
엉뚱이의 종합적인 생각
10.27 집회에 대한 찬반 등 다양한 시각들을 보면서 엉뚱이는 10월 27일은 한국교회의 최종 타작마당이라고 생각한다. 이날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따라 곡식인지, 가라지인지, 알곡인지, 쭉정이인지를 주님께서 판단할 거란 생각이다.
복음서(마 3:12)와 계시록에 보면 마지막 날에 곡식과 가라지, 또 곡식 중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추수하고 타작할 거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성경은 기독인들 가운데도 다양한 그룹이 있을 것을 말하고 있다
자신 문제만을 보고 따랐던 무리 군중들이 있고(마 5:1) 주님께서 부르신 제자 그룹이 있고(마 10:2) 제자 중에서도 또 핵심 그룹이 있었다(마 17:1)
그들 수준에 맞는 양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전 3:1-2, 히 5:11-14,6:1-2)
어찌하리오 주님께서 판결하실 것이니 장성한 자는 진주를 아무애게나 주지 않고, 밭에 보배와 진주를 발견한 사람은 소수이니 긍휼한 마음으로 약한 자를 비판하지 말고 예수님과 사도들처럼 어린이와 약한자를 섬기며 깨우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