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월 <수라갯벌에 들기> 잘 마쳤습니다. 멀리 프랑스, 경기도, 창원, 서울, 세종, 대전, 완주, 익산, 전주, 군산에서 오셔서 함께 수라갯벌을 만났습니다.
어제 오신 분들은 특히 수라갯벌이 품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에 대해 많이 놀라워하셨어요.
오시기 전에는 "그냥 갈대만 있는 줄 알았다", "다 썩어서 냄새만 나고 생물은 거의 없는 줄 알았다"고요..
직접 수라갯벌에 들어야 비로소 그 수많은 목숨들의 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동필 단장님은 수라갯벌의 염생식물을 밟아주어 노출지를 만들어주면 또 다른 생물들이 올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셨어요.
그렇게 공간을 만들어주시고서는 '여기에 어떤 생물이 올까'를 생각하게된다는 말씀에 단장님의 사랑이 전해졌습니다.
왕버드나무 옆에서는 민경 선생님이 이끌어주셔서 수라갯벌 생명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온전히 지켜지길 바라는 '수라를 위한 춤'을 함께 추었습니다. 기도와 같은 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의 수라갯벌도, 수라갯벌에서 함께 한 시간들도 모두 좋았습니다. 이 귀하고, 아름답고, 아픈 곳이 부디 공항이 아니라 갯벌로 지켜지길..
어제 참가자 중 한 분께서 남긴 말씀을 나누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긴 시간 계속 기분이 좋았던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