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매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공사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 열풍에 맞춰 트로트의 배경이 되는 3월 추천 걷기여행길 5곳을 선정하였다. 이달의 추천 걷기여행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durunubi.kr
3월 걷기여행길 5선
1. (전남 진도군) 진도 아리랑길
진도 아리랑길은 예부터 주민들이 바다와 읍내를 오갔던 길을 복원해서 만들었다. 길 모양이 마치 진도아리랑의 굽이치는 가락과 닮아 매력적이다. 길은 진도 향토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동백 군락지와 편백숲을 지나 운림산방, 첨찰산 정상, 사계해변까지 이어져 있으며, 민요, 동양화 등 진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진도는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고향이기도 하다. 우리 고유 민요인 진도아리랑부터, 요즘 대세로 불리는 트로트 열풍까지 모두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진도 아리랑길로 걷기여행을 떠나보자.
- 진도한옥펜션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진도대로 3146-3, 010-4550-7316
2. (서울 마포구) 마포난지생명길 02코스
마포난지생명길 02코스는 한강변을 따라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여러 이야기를 접하며 떠나는 서울 도심 속 비순환형 걷기여행길로, 합정역에서부터 출발해 마포역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역사적인 사건과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이 연관이 된 마포난지생명길은 서울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야기 여행길이라 할 수 있다. 그 예로, 밤섬과 삼개포구를 지나 만날 수 있는 토정 이지함 생가터가 있다.『토정비결(土亭秘訣)』을 지은 조선 중기 학자 이지함 선생의 동상이 있는 곳으로, 당시 흙담 움막집에 살며 백성들과 아픔을 같이 한 이지함 선생의 삶을 그려보면서 걷기 좋은 여행길이다. 출발 지점인 합정역의 5번 출구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트로트 가수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의 배경이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합정역 5번 출구'를 들으면서 한강 산책로를 따라, 옛 이야기가 있는 걷기여행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MBN 보이스퀸이 선보인 명곡 중 하나인 칠갑산. 출연자 전영랑 씨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고난도 3단 꺾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곡이 가진 절절함의 극치를 선사해 큰 울림을 준 바 있다. 노래 제목 칠갑산은 충청도 청양에 있는 산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보다는 수수하고 안온한 산세가 매력인 장소다. 그렇다 보니 청양에서는 일찍이 걷기 좋은 길로 소문이 났다. 칠갑산 노래를 들으며 수려한 경관을 둘러 걷는 칠갑산의 등산길을 꼭 걸어보자.
자비정 전경
칠갑산 정상
칠갑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칠갑산장
트레킹을 시작하고 얼마 못가 노래 칠갑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담긴 설명문을 만날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칠갑산 터널 주차장~칠갑광장~최익현선생 동상~칠갑산 천문대~자비정~칠갑산 정상~하산~칠갑광장~옛길~먹거리촌~칠갑산 터널 주차장
안동댐의 보조 호수를 끼고 걷는 ‘안동 호반나들이길 01코스’가 안동 시민들의 힐링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서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경치를 보며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km 남짓의 짧은 나무 데크길이라 남녀노소 쉽게 걸을 수 있어 산책과 운동, 그리고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이라 할 수 있다. 코스 근처에는 인기 트로트 노래인 ‘안동역에서' 속의 안동역을 실제로 만나볼 수도 있으니 걷기여행 전후로 들러보아도 좋다.
전남 영암에 자리한 기찬묏길 01코스는 ‘달이 뜨는 산’ 월출산 자락을 걷는 길이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은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남쪽의 금강산이라 불리는데, 기(氣)가 가득한 산이기도 하다. 천황사 주차장에서 시작, 기찬랜드까지 이어지는 6㎞의 코스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자락을 걷는다. 편백나무와 삼나무, 밤나무 등이 촘촘한 숲을 거닐 수 있다. 길의 끝, 기찬랜드에는 2019년에 오픈한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가 자리한다. 우리나라 가요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으며 영암에서 태어난 하춘화 선생의 일대기도 살펴볼 수 있다.
2019년 가을에 오픈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기찬랜드에서 바라본 우뚝 솟은 월출산
기찬묏길 01코스의 끝이자 02코스의 시작점인 기찬랜드
탑동약수터를 지나 도착 지점으로 가는 길. 약 1km 남은 구간.
한국트로트가요센터 내에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세트장이 꾸며져 있어 사진 촬영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