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모든 한국 오케스트라를 진단합니다. 1~ 10까지의 등급을 부여하여 아래와 같이 세계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의 역량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각 파트를 진단해 봅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오케.
각 파트를 분석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지방 오케스트라에 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었고 근자에 들어 매체를 통해 지방 오케스트라를 살펴 보던중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 오케.가
깊숙하게 분석을 해보니 앙상블 질적으로는 발전의 폭이 커 보이지 않았고, 10년 전보다 오케스트라 전체 단원이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져 오히려 퇴보한 경우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판을 무릅쓰고 글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글로 인해 많은 분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제가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아주 작은 바램으로 기록한 글이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발전에 도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실제 공연을 참여해 글을 써야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러나 발전된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실황 연주
기록도 음원 작업같이 분칠을 많이 해 실체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보다는 더 좋을 수 있고, 홀마다 좌석에 따라 전혀
달리 들려 오케스트라 발란스 확인에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 역시 방지하는 이점도 있어 이 방법을 택했습니다."
10 (세계 최정상급 上) - rco의 모든 현 파트, 오보에, 클라리넷, 목관 특수 악기, 트럼펫, brso - 오보에, hr - 목관 특수악기
라디오 프랑스 파리 - 오보에, 트럼펫, 빈 필 - 플룻, brso - 오보에, Danish National Symphony - 플룻 솔로 Ulla Miilmann.
9 (세계 최정상급) - rco - 바순, 금관 악기. brso - 클라리넷, hr - 플륫, ndr - 오보에, 빈 필 - 현 파트, 클라리넷, 호른.
베를린 필 - 콘트라 파곳, 호른. hr - 목관 특수악기, dresden staatskapelle - 현 파트, 오보에.
8 (메이저급)
7 (준 메이저급)
6 (세계 오케스트라 평균 급)
5 (이하)
KBS 교향악단 (KBS Symphony Orchestra)
참고 연주곡
Sinfonie Nr.11 g-moll op.103 "Das Jahr 1905" Dmitri Schostakowitsch (2023, 2, 23)
S.Rachmaninoff Symphony No.2 - Pietari Inkinen (2023, 5, 25)
S. Prokofiev Symphony No.5 in B♭ Major, Op.100 - Jaap van Zweden (2021, 10, 29)
A. Bruckner Symphony No.4 in E♭Major, WAB 104 ‘Romantic’ - Markus Stenz (2022, 4, 9)
G. Mahler Symphony No.7 in e minor - Pietari Inkinen (2022, 3월,24)
G. Mahler Symphony No.5 in c# minor - Pietari Inkinen (2023.1.28)
A. Dvořák Symphony No.8 in G Major, Op.88, B.163 - Alan Gilbert (2022, 7, 30)
Tchaikovsky Symphony No.6 in b minor Op.74 ‘Pathétique‘ - Fabio Luisi (2020 파비오 루이지 특별연주회)
Beethoven : Symphony No.6 in F Major Op.68 'Pastorale' 정명훈 (2021, 1, 7)
지휘자; 6.5
악장; 6.5 1st 바이올린 6
2nd 바이올린; 5.5 비올라; 5
첼로; 5 콘트라바스; 5
플룻; 5.5 오보에; 5
클라리넷; 6 바순; 5.5
호른; 4.5 트럼펫; 7
트럼본; 7 튜바; 6
팀파니; 4.5 타악기; 5
총론:
kbs 교향악단은 근자에 세대교체를 거의 완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래전 과거에 한국 최정상급 단원으로 조직되었던
오케스트라가 하향 평준화된 단원들 연주력의 문제점이 눈에 띄었다. 모든 현 파트, 목관 파트 전체, 호른 등 트럼펫과
트럼본을 제외한 모든 파트들이 아주 고르게 국립 교향악단이나 서울 시향에 비하여 단원들 연주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세계 정상급 지휘자 길버트, 루이지, 정명훈이 객원 지휘자로 연주를 할 때도 앙상블의 응집력, 밀도, 음악적
해석에서는 이 오케스트라의 최대치를 끌어내었지만 단원 개개인 능력에서의 한계는 그들도 손을 쓸 수없는 영역이라
방치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6번의 연주에서 다른 파트는 차치하고 목관
파트의 중요성이 이 교향곡 연주의 성패를 가르는데 클라리넷 객원 수석의 연주력과 다른 목관 수석의 연주력 차이를 살펴
보면 목관 수석의 연주력이 오케스트라 앙상블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 준다. 클라리넷 객원 수석이 세계 준메이저급
오케스트라에서 수석급 위치이며 그의 참여로 솔로는 물론 목관 파트 앙상블에서 과거 다른 곡을 연주할 때와 큰 편차가
있었다. 목관 수석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음악적인 감동을 줄 수 없다. 경직된 소리, 유연하지 못한 솔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생물과 같은 공연 예술에서 바로 청중들에 인지된다.
국립 교향악단은 1985년 음악인들이 모여 만든 순수 민간 단체로 시작되어 만성적인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운영진과 단원이
힘을 합해 발레와 오페라, 심지어 찬송가 전집 녹음에 참여하는 등 생존을 위한 일들을 스스로 하며 오케스트라 성장을
이룬다. 김석원의 쌍용 그룹 지원이 초기 악단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서울 시향이나 kbs 교향악단의 서울시와
방송국의 안정적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1996년 쌍용그룹 지원액이 5억 5천만으로 증가하자 홍연택은 늘어난
1억 5천만으로 카를로 팔레스키를 수석 객원지휘자로 지명했고, 모스크바 국립교향악단 등에서 부악장과 호른 수석 등을
영입하므로 오케스트라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휘자와 단원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어 앙상블 발전에 힘을 쏟는다.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쌍용 그룹에서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고, 해단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단원들은 연주회가 있을 때만 수당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실제로 몇몇 단원이 사표를 내고 떠나기도 했지만, 정명훈
비롯하여 국내 유명 음악인들이 무상으로 악단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에 출연하는 등의 노력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어려움도 겪었다. 연간 200억 원 이상 예산을 지원받는 서울 시향과 50억 원 국가 지원을 받는 국립 교향악단은 예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단원 확보와 지휘자 지명에 신경을 쏟아 오보에를 제외한
4관 편성의 목관 파트를 완성하고 아카데미 단원 포함하면 목관에서 5관 편성을 가진 최초의 한국 오케스트라가 된다.
KNSO 국제 아카데미, KNSO 작곡가 아틀리에, KNSO 국제지휘 콩쿠르, KNSO 지휘자 워크숍을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에서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것들을 모범적으로 조직해 나간다. 필자가 정밀하게 관찰한 국립 교향악단은 매우 고른
단원의 연주력에 의한 조직에서, 지휘자 선정에서, 앙상블의 질과 발란스에서, 메너리즘에 빠질 시기에서 오히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 세계 오케스트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등 오케스트라의 화력을 제외하면 매우 이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 시향의 목관 파트들이 20년 가까운 조직의 피로도로 극심한 메너리즘을 보이는데 반하여
국립 심포니 클라리넷 파트의 경우 초창기 앙상블의 어색함에서 벗어나 음악적으로나 오케스트라에서 역할로나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고 지금도 이 파트는 수석과 부수석의 정교한 앙상블로 성장이 진행형으로 느껴졌다. 클라리넷 파트뿐만 아니라
모든 오케스트라 파트 전체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어서, 경기 필하모닉같이 10년 전보다
오케스트라 전체가 극심한 메너리즘에 빠져 퇴보의 모습을 보이는 것과 매우 대비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s 교향악단은 운영진의 잘못으로 인하여 성장의 동력을 잃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단원 역시 오케스트라 발전에 반하는
모습을 보인 것 또한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때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를 선도했던 오케스트라에서 음악외적인
문제로 인해 잃어버린 30년을 보낸 이 오케스트라가 성장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 오케스트라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우선적으로 하나하나 차분하게, 과거의 모습과 대비하여 잘못된 부분을 정리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을 찾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 우선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필요 요소인 양질의 단원 확보이고, 그다음
오케스트라 성장을 이끌 지휘자를 정교한 분석으로 선정하는 작업일 것이다. 국립 교향악단에 비해 월등하게 풍족한
kbs 교향악단이 단원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오케스트라 발전에 힘을 쏟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13, März, 2024. Frankfurt. franciscopa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