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8. 큐티
시편 10:1 ~ 11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을 호소하고 악인의 포학을 고발함
관찰 :
1) 악인이 자신의 꾀에 빠지게 하소서
- 본 시편은 표제어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시편 사이에 있고, 시편 9편이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고, 10편이 그 순서를 이어서 작성된 것을 통해서 볼 때 다윗이 쓴 시로서 시편 9편과 연결된 시로 여겨집니다.
- 1절.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 본 시편의 저자 역시 다윗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9편에 이어서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공의를 실현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모든 문제들이 다 바르게 정리될 것을 믿기에 하나님께서 왜 역사하시지 않으시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간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2절.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 다윗은 악인에 대해서 하나님께 고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악한 자의 악행의 핵심은 교만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교만하여 하나님도 없고, 하나님의 심판도 없다고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두려움이 없이 가련한 자를 압박하여 자신의 유익으로 삼는 악행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다윗은 하나님께 아뢰고 있습니다. 악인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없다 하는 악인
- 3절. “악인은 그의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며 탐욕을 부리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 다윗은 악인을 하나님께 고발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자신의 마음에 욕심이 있는 자이고, 그 욕심을 자랑하는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탐욕이 가득해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원인이 마음이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그 중심에 욕심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교만하여 져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떠난 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4절.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 악인은 하나님이 사람들을 감찰하시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자라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감찰하지 않으시기에 하나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기에 무슨 행위를 하던지, 어떤 악행을 하던지 그 죄책을 받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의 질서가 악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악인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이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임을 다윗은 고발하고 있습니다.
3) 환난을 당하지 않으리라 착각하는 악인
- 5절. “그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그에게 미치지 못하오니 그는 그의 모든 대적들을 멸시하며” => 악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의 악행을 감찰하지 않는다고 여기고, 하나님이 없다고 확신하는 자들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에 약한 자들을 서슴없이 학대하고 착취하는데로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그들의 길이 마치 항상 형통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이 악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더욱 악행을 자행한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악인에 대한 심판을 고대하고 있지만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다윗의 답답한 심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악한 자들에게 많은 적대자들이 있지만 악인들은 그들을 가볍게 여길 정도로 강성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이 대적들을 비웃을 수 있는 이유는 자신들의 힘과 영향력이 그 대적들을 무시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6절.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 악인은 자신이 행하는 악행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마음에 다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난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고발하듯이 이것은 너무 심각한 부조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즉각적으로 이들 악인을 심판해 주셔야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무죄한 자를 괴롭히는 악인
- 7절. “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 다윗은 더욱 본격적으로 악인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악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욕하고, 저주하고, 거짓말 하고, 가난한 자를 겁박해서 그들로부터 경제적인 유익을 탈취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의 혀 밑에서 잔해와 죄악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그 악인의 생각의 근저와 마음의 중심에서부터 지독한 악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는 사실 회개할 여지가 없어 보이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 8절. “그가 마을 구석진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의 눈은 가련한 자를 엿보나이다” => 다윗은 악인들이 적극적이고, 주도면밀하게 악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악인들이 악을 행하는 것으로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부를 축적하는 산적의 이미지를 사용해서 악인의 행태를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과거에 단 한 번 그런 악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자들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것이 그들의 일상 생활이라는 것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 9절. “사자가 자기의 굴에 엎드림 같이 그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당겨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 악인들이 가련한 자를 덮쳐서 그들을 억압하고 포학을 행하고자 하는 행위를 사자가 사냥물을 잡고자 하는 행위에 비유해서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가련한 자를 잡아먹으려고 은밀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 10절. “그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의 포악으로 말미암아 가련한 자들이 넘어지나이다” => 악인의 행위는 철저히 자신들을 위하는 이기적인 의도로 행동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가련한 자들이 넘어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가련한 자들은 포학한 악인들의 은밀한 작업에 반항하지 못하고 넘어지고 당하게 되고 있음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 11절. 그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의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 악인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그들의 악한 행위에 대해서 하나님이 잊으셨다고 함부로 말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얼굴을 가리셔서 악인들의 악행을 돌아보지 않으실 것이기에 자신들의 악행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지독하게 악한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악인이 스스로 그렇게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너무나 교만하고, 하나님도 자신의 아래에 두고 하나님의 행위를 악인이 판단하고 있는 악한 모습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다윗의 시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편 10편이 9편의 내용과 연결이 되는 것도 그렇고,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를 따라 9편에 이어서 연결되는 내용을 통해서도 그렇게 판단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다윗은 9편에 이어서 10편에서도 악인들의 악한 행위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2) 다윗은 10편에서 악인들의 악행에 대해서 보다 깊은 본질을 다루고 있고, 상당히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서 거론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악인들이 교만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고 하나님이 자신들의 행위를 판단하실 수 없다고 여기고 있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시편 10편은 사람에게 쓰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고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악인들의 악독한 행위의 이유를 궁구했고, 그 결론이 악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우습게 알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악인들이 가련한 자를 겁 없이 괴롭히고, 그들의 재물을 탈취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은 사람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기에 그런 악행을 쉼이 없이 자행한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3) 다윗이 판단하기에 악인들은 반드시 멸망하게 되어있습니다. 악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온갖 악행을 서슴없이 자행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분이심을 도저히 부인할 수 없기에, 또한 하나님은 분명히 일하시는 분이시기에 악인들의 그러한 악행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악인들의 악행을 세세히, 그리고 궁구하며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용 :
1) 의인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악인들의 악행에 대해서 눈 감고, 귀 닫고, 모른 체 지나가는 것이 지혜가 아닙니다. 앞에 나서서 싸워야 하고, 싸울 수 없을 때는 여호와 하나님께 악인들의 악행을 고발해야 합니다. 고발하되 낱낱이 고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9편에 이어서 10편에서도 악인들의 그러한 악행에 대해서 그 근본적인 문제와 악인들의 악행의 실태에 대해서 낱낱이 아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기에 할 수 있는 고발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심판하실 것을 진실로 믿기에 하나님께 아뢰는 내용입니다. 저도 이 땅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면서 악인들의 악행에 대해서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 안될 일임을 확신합니다. 특별히 싸워야 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고 있습니다. 이 일을 주님께서 공의의 심판으로 역사하길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2) 하나님은 다윗의 고발을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간구에 응답하시며 하나님의 심판을 이루셨습니다. 미얀마에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게 되기를 다시금 간구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악행하는 자들의 악행에 대해서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3)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악인의 악행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두려운 것이지만 그래야 악인들이 비로소 자신들의 악행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회개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것을 다시금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