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은 미증유의 혼돈 상태가 극한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온 국민의 축제가 되어야 할 광복절은 해방 이후를 연상케 할 만큼 건국절 망령이 되살아나 갈기갈기 찢어진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백일하에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광복을 누구보다 반기고 축하해야 할 광복회는 시류에도 맞지 않고 시대에도 어긋나는 황당한 친일 판독법 9가지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자의적으로 발표하고선 광복절 기념식 불참의 명분으로 삼아 국론 분열에 앞장섰다.
독립기념관 관장 모집 응모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밀었던 사람이 떨어진 데 대한 분풀이를 친일 사관 논쟁으로 각색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친일 프레임을 정적을 공격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민주당은 정부 주도의 기념식은 보이콧 하고 광복회와 한통속이 되어 별도의 장소에서 광복절 기념회가 아닌 친일, 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파렴치범 曺國은 원조 죽창가 선동가답게 윤 대통령을 조선총독부 총독으로 폄훼하며 친일 밀정 정권이라며 일제의 망령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진영의 이러한 모습은 친일 선동만 부르짖으면 온 국민이 자기편이 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나오는 시대 낙오자, 이념 추종자, 외눈박이 식민사관 먹물들이 가공해내는 광복절의 처참한 분열상으로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 국민은 매월 약 80만 명이 일본을 관광한다. 일 년에 약 1천만 명이 일본에 간다는 의미다. 일본에 가장 관광을 많이 가는 나라가 한국이다. 2위는 대만이고 3위는 중국이며 4위는 미국이다. 광복회가 자의적으로 규정한 친일 판독법 9가지 유형에 따르면 일본으로 관광 가는 이들도 모두 친일파에 속한다는 뜻과 같다. 참으로 정신 나간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이미 일본을 추월했다. 경제계에서는 조만간 무역 규모에서도 일본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진영은 건수가 생겼다 하면 친일 타령을 하여 그들 스스로가 70년 전 사고방식에 정체되어 있음을 고백하며 시대에 뒤떨어져 있음을 증명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8위를 했다. 우리보다 인구가 많고 국민 1인당 국민소득도 우리보다 앞선 독일, 이탈리아도 제쳤다. 이처럼 우리 젊은 선수들이 국위 선양을 할 때, 한국 정치권에서는 마치 내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문재인이 보여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시즌 2가 폐습의 유물처럼 좀비가 되어 정치권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22대 국회가 개원한지 3개월 남짓 동안 민주당의 입법 횡포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였다. 탄핵 7건, 특검 10건, 국정조사 4건, 모욕주기 청문회 등은 마치 아웃 로(Out Law)들이 활개를 쳤던 서부 개척시대를 방불케 하는 광경이기도 했다. 심지어 민주당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이재명 후보에 대한 90% 대의 절대적 지지율은 마치 북한 조선노동당으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비록 모기같은 희미한 목소리이긴 했으나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라는 비판과 표를 찍는 기계에 불과한 당원이라는 비판이 있기도 했지만, 논쟁과 경청은 마이동풍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이 11개 범죄 혐의와 4개의 사건으로 재판 중인 이재명 방탄을 위해 벌어진 현상 때문이다. 선거법 위반이 걸린 이재명이 대법원에서 최종 단죄되면 민주당이 토해내야 할 선거자금 434억원과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서로 오버 랩 되어 있으니 탈출구를 찾기 위해 죽기 살기로 깽판 정치를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니 온전한 사고방식이 통할 리가 있겠는가, 정청래, 최민희가 앞장서서 보여주는 모습이 그 방증이다.
정치는 개인적 역량보다 시대적 상황을 논제로 설정하여 수평적 입장에서 경청하고 논쟁하며 소통해야 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는 수직적 집단 행태는 설득과 소통과는 거리가 먼 맹목적 선동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 광복회까지 가세하여 친일 논쟁에 끼어들었다. 어차피 진영으로 갈려 패싸움이 벌어진 이상 상식을 가진 국민이 나서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다수의 집단주의를 배격해야 하며, 거짓 선동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친일 프레임을 파쇄하여 극일의 종결을 계몽해야 한다. 그래야 지긋지긋한 100년 전쟁이 막을 내릴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