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택지 저녁만 되면 주차전쟁”
- 공영주차장 없고 유료주차장 3곳도 주차대수 104대 불과
▲ 강릉시 솔올지구(교동택지)가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솔올
지구 도로 곳곳이 차량들로 가득차 있다.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
강릉시 솔올지구(교동택지)의 주차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옥계면에 사는 김기건(35)씨는 얼마 전 모임을 위해 솔올지구를 찾았다가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김씨는 20여분 동안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다 결국 약속장소에서 수 백m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나서야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
김씨는 “교동택지에 올 때마다 주차할 곳이 없어 너무 불편하다”며 “저녁시간이면 그야말로 주차전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솔올지구가 위치한 교1동의 차량등록대수는 7월 말 현재 1만3,121대로 시 전체 차량(9만 2,785대)의 14.14%에 달하며 21개 읍·면·동 중 가장 많다. 이같은 상황이지만 솔올지구 내 공영주차장은 단 한 곳도 없고 그나마 유료주차장도 단 3곳으로 주차대수가 104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차난의 가장 큰 원인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차법에 있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주차장법에 의해 근린생활시설은 130㎡당 1대, 다가구주택인 경우 전용면적 60㎡당 0.7대의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음식점(근린생활시설)인 경우 점심 및 저녁식사 시간에는 손님들의 차량 수십대가 몰리고 다가구주택도 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솔올지구는 넘쳐나는 차량을 수용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부지와 예산상의 문제로 공영주차장 확충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테라스 등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고 있거나 진입로에 턱이 있어 실질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부설주차장을 점검해 개선하는 한편 준공검사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기계식 주차장 등을 확인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