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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여행] 지팡이가 날아가 꽂혀 지었다는 淨芳寺[정방사]의 비경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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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여행] 지팡이가 날아가 꽂혀 지었다는 淨芳寺[정방사]의 비경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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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랑자가 하나의 절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제천이 자랑하는 꿈의 자드락길 7코스 중 가장 짧다는 2코스
[능강교~정방사]왕복 5.24km 소요시간은 1:30~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그 2코스 끝 지점에 기가 막힐 정도
로 아름다운 절집이 하나 자리 잡고 있는데 이름은 깨끗한[淨] 바람과 꽃향기[芳]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 淨芳寺
[정방사]’라는 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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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깨끗할 정], 芳[꽃다울 방], 寺[절 사] 하늘 아래 바람도 쉬어가듯 풍경 소리도 허공에 멈춘 고요한 산사! 해발고
도 1,016m의 금수산 자락 미인 봉 능선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로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절집을 보아 왔지
만 이처럼 또 퀼리티 있고 찰진 절집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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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스님의 淸雅[청아]한 목탁소리와 端雅[단아]한 독경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함 가보자.
먼저 정방사는 오르는 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거의 절집들이 풍수지리에 입각해 양지바른 곳에 지은 건물들이
많기는 하지만 절집도 절집이거니와 그 절집을 오르는 길 또한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지라 계곡 골골마다 아름다
운 숲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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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바람에 부딪쳐 사그락 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쫄쫄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이름도 모를 아름다운 산새소리가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길! 천년고찰 정방사는 병풍이 되는 절벽에 매달린 작은 절에서 청풍 호와 월악의 능
선을 바라보는 수려한 경치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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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또한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청풍문화재단지 쪽에서 보면 청풍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꺾어
꾸불꾸불 오르막길로 오르는데 왼쪽은 병풍 같은 산비탈, 오른쪽은 마치 청수단애 같이 깎아지른 절벽 아래 청
풍 호와 남한강이 그림처럼 길게 펼쳐져 가슴을 활짝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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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호를 굽이 도는 82번 국도를 따라가면 앞서 유랑자가 소개했던 바람과 달이 흘러간 자리 청류가 흐르는 능
강교가 나온다. 다리 아래가 바로 능강 계곡인데 이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 하여 산길로 들어간다. 이 길
이 꿈의 자드락길 2길과 3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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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 사는 미인봉 자락에 있다. 비와 안개에 젖은 절집의 풍광은 그윽하면서도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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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하면 자드락길 2길인데 바로 정방사로 가는 길이다. 산길을 타고 오르막길을 따라 가는 길은 절 가까이 갈수
록 경사가 가팔라진다. 물론 차로도 쉽게 절집까지 갈 수 있지만 산림욕을 겸한 트레킹을 추천한다. 유랑자는 일
정상 차량을 이용해 절집 주차장 까지 올라 주차를 하고 나서 무언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코스는 일부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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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사 가는 길은 최고의 삼림욕 트레킹 코스다. 다양한 수종 속에 아름드리 솔숲이 이어져 향긋한 솔 향과 풀냄
새 와 숲 냄새가 어지러울 정도로 진동한다. 소나무 외에도 굴참나무,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층층나무가 짙은 숲
을 이뤄 걸음을 뗄 때마다 상쾌한 공기와 피톤치드가 살갗과 폐속 깊숙이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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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梵鐘閣): 범종 각은 근래(2002년)에 신축한 것이다. 사면이 개방되어 있으며, 기둥에 낙양각(落陽刻)이
장식되어 있다. 당초문을 조각하여 건물의 기둥이나 창방을 장식하는 것을 낙양각(落陽刻)이라 하는데, 궁궐이나
사찰 건물 등에서 이 수법을 주로 쓴다. 즉 낙양 각을 액자로 하고 그 안에 자연 풍경을 차경(借景)하여 그림으로
담아내 즐기고 감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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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1,016m의 금수산 자락 신선봉 능선에 있는 천년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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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숲길 곳곳에서 만나는 다람쥐, 청설모 등 숲 속 주인들과의 눈 맞춤도 정겹다. 길은 완만하다. 때문에 무리
없이 길동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알맞다. 숲길로 접어드는 능강교 인근에서 정방사 까지 2.6km,
왕복 5.2km에 절집 구경까지 하더라도 반나절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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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초입에는 능강계곡의 청정수가 흐른다. 금수산과 단백봉 사이의 계곡으로, 조선시대 이래 명승지로 통하던
능강구곡이다. 아홉 개의 소와 폭포를 품고 있는 계곡이다. 사찰 입구에 이르면 가파른 돌계단이 나서고 사람 한
명이 지나갈 만한 바위 두 개가 마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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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운당(留雲堂):전면에는 툇마루를 가설하였으며, 종무소 겸 요사채로 쓰고 있다.
건물의 정면에는 유운당(留雲堂) 편액이 걸려있고, 기둥에는 송나라 서예가이며 화가인 미불(米芾)의 글씨를 복
각한 주련 4기가 걸려 있다. 다른 사찰의 주련과 달리 청풍 호를 내려다보며 가파른 절벽 아래 세워진 정방사의
풍경에 참 잘 어울리는 멋진 주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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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오르면 선경을 방불케 하는 청풍호 와 주변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으며 자연의 경이로 움을 느끼게 하는
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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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지붕의 3분의 1을 뒤덮은 암벽이 있는데, 그 웅장함과 기묘한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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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雲堂(유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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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이를 두고 한국에서 절로 들어가는 가장 좁은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수 향일 암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
의 이야기일 것이다. 아무튼 이런 벼랑에 무슨 절집이 있을까 싶지만 막상 보고나면 눈은 휘둥그레지고 입은 떡
벌어져 다물 줄 모르는 스스로 바보 같은 형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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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병풍석 아래 마치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옴팡지게 자리하고 있다. 여염집만 한 원통보전과 요
사 채가 절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경관만큼은 빼어나다 못해 황홀하리만치 아주 매혹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眞景[진경]이다. 유랑자는 절 마당에 섰다. 쉽게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풍광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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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雲堂(유운당) 주련
山中何所有(산중하소유)산중에는 무엇이 있을까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산마루 흰 구름 많이 머물러 있구나
只可自怡悅(지가자이열)다만 나 홀로 즐길 수 있을 뿐
不堪持寄君(불감지기군)그대에게까지 바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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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볼 수 있는 건물은 요사채로 사용되는 “유운당(留雲堂)”이다. 구름 속에 머무는 집이
라는 뜻이지만 승려들이 좌선하며 거처하는 집을 이르는 말이다. 네 기둥에는 정방 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을 읊
은 시가 주련으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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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雲堂(유운당)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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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 지르밟히는 풍광들이 미안할 만큼 아름다워 깜짝 놀라 발밑을 보고 뒤로 한 발짝 물러날 정도로 눈이 시
리고 아플 정도다. 완전 미친 풍경이다. 절집 마당에 서서 바라보니 강이 산으로 오르고 산들은 강으로 내려간다.
그렇다, 흘러내리는 산의 기운이 정방사에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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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아래 아슬아슬하게 축대로 터를 넓히고 그 위에 당우들을 세웠다. 어디에서 보았던 것 같은 그러네. 구례 사
성 암도 이와 비슷하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지세, 아마도 姮娥[항아]가
살던 월궁의 바위가 아름다운 금수산 이야기를 듣고 내려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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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圓通寶殿):원통보전이란 관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 보통 관음전이라고 하는데 정방사의 원
통보전은 지붕 기와의 명문을 통해 1838년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건물의 중앙에는 원통보전(圓通寶殿) 편
액을, 좌우로는 유구필응(有求必應)과 정방사(淨方寺) 편액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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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通寶殿(원통보전) 정면 일곱 개의 기둥에 관세음보살을 칭송하는 주련이 걸렸다.
正法明王觀世音[정법명왕관세음]온갖 지혜를 갖추신 관세음보살님
影入三途利有情[영입삼도이유정]지옥 아귀 축생세계의 중생을 이롭게 하시려
形分六道曾無息[형분육도증무식]육도를 드나듦에 천 개의 몸도 쉼이 없으시네.
觀音菩薩大醫王[관음보살대의왕]중생의 병을 고치시는 의왕 관세음보살님
甘露甁中法水香[감로병중법수향]정병에 담긴 향기로운 감로수로
洗濯魔雲生瑞氣[세탁마운생서기]번뇌를 씻어내고 서기를 뿜어내시니
消除熱惱獲淸凉[소제열뇌획청량]삼독의 뜨거움은 사라지고 청량함만 가득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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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通寶殿(원통보전)뒤편 벽에 걸린 주련
高無高天還返底(고무고천환반저)높음이 하늘보다 더 높은 것 없으나 도리어 밑으로 돌아가고
淡無淡水深還墨(담무담수심환묵)맑음이 담수보다 더 맑은 것 없으나 깊으니 도리어 검도다
僧居佛地少無慾(승거불지소무욕)스님은 불국정토에 있으니 조금도 욕심이 없고
客入仙源老不悲(객입선원노불비)객이 신선 사는 곳에 들어오니 늙음 또한 슬프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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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봉우리 흰 구름 머물러 있는 곳! 저 멀리 구름 끝에 산봉우리들이 빽빽하고 청풍 강은 스스로 서쪽을 향해 흐른
다. 그야말로 絶景[절경]속의 절경이로다. 고개를 들어 올릴 필도 없이 발아래, 눈 아래 펼쳐지는 풍경들 월악산과
청풍호 등 주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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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소리 속에 월악 과 소백의 능선이 연꽃잎처럼 펼쳐지고, 그 가운데 푸른 청풍호가 담겨있다. 남쪽으로 보이
는 듬직한 금수산의 뒷모습과 멀리 아련한 하늘금으로 이어진 월악산의 실루엣은 감동의 크기와 깊이가 같다.
청풍 호는 물길, 숲, 하늘이 색상의 모두 담아내며 빛난다.
▶원통보전 내부 불단 위에는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 관음보살은 조선 후
기에 조성된 것이며, 후불 탱은 아미타후불탱으로 1928년에 금어 관하종인(觀河宗仁)스님이 조성 봉안하였
고, 불단 우측의 칠성 탱은 1900년에 금어 영운봉수(永雲奉秀)스님이 조성하였으며, 그 옆으로 1928년에 종인스
님이 조성한 신중탱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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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 본존불인 목조관음보살좌상은 2001년 3월 30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06호로 지정된 직후 도난
당하여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으며 사찰측에서는 대신 모사품을 봉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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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 불단 중앙에는 석가모니후불탱을, 좌우로는 나한 탱을 봉안하고, 그 앞으로 16나한상을 봉안하고 있다.
또한 측벽에는 인왕상과 화조화 등의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특히 우측[향좌]에 있는 나한 탱은 정방 사에서 연대
가 가장 오래된 탱화로 1900년에 금어 永雲[영운]과 奉秀[봉수]외 4인이 조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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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빛깔이 빚어낸 마법일까. 앞이 툭 트인 호반 언덕 나무 그늘 아래서 미풍에 실린 담수의 향을 맡노라면 어
느새 마음도 잔잔한 호수처럼 평상심을 찾게 된다. 구름이 머문다는 유운당 주련. 실제로 이른 아침에 정방사에
오르면 구름이 머물고 있다하니 그만큼 높은 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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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留雲堂[유운당] 주련에 적힌 시문을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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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何所有[산중하소유]산중에는 무엇이 있을까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산마루 흰 구름 많이 머물러 있구나
只可自怡悅[지가자이열]다만 나 홀로 즐길 수 있을 뿐
不堪持寄君[불감지기군]그대에게까지 바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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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정서와 딱 맞아 떨어진 기가 막힌 문구들이다. 구곡 산에 은거하며 양나라 황제 무제가 조정으로 돌아
와 자신을 보필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름에도 불구하고 끝내 뜻을 굽히지 않았던 남조시대 도홍경이 읊은 시문이
다. 그 시문이 이곳에 걸려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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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삶이 참으로 부끄럽고 또한 도홍경이 부럽다. 도홍경의 시문을 보면 위 시문에 다음과 같이 읊었다.
대체 산에 뭐 있는가, 하신다면/ 묏마루에 흰 구름이 많아요/ 참말 좋고 즐길 만 합니다만/ 가져다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라는 시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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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향기 그윽한 뒷집 정자에 앉아 시시 때때 벗들과 차를 나누고 때론 술잔을 기울이니 그까짓 세상일 알아
서 무엇 하랴? 세월 따라 늙어가며 현재를 즐길 뿐. 그것이면 족할 것이다. 유랑자가 원하고 바라는 염원이다.
다음으로 圓通寶殿[원통보전] 건물의 중앙에는 원통보전(圓通寶殿[원통보전] 편액을, 좌우로는 有求必應[유구필
응]과 淨方寺[정방사] 편액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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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方寺[정방사] 편액은 石丁[석정] 安鍾元,[안종원:1874~1951]이 쓴 글씨이다. ‘깨끗할 ’淨’[정]은 ‘맑다’는 뜻이고,
‘꽃다울 ’芳’[방]은 좋은 냄새, 즉 ‘향기’를 뜻하므로 淨芳寺[정방사]는 맑고 향기로운 절이란 의미를 지닌 사찰이라
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물론 창건설화에 의하면 사찰의 이름은 정원스님의 "淨[정]" 자와 아름다운 산
세를 지녔다는 뜻의 "꽃다울 芳[방]"자를 써서 淨芳寺[정방사]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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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너머로 첩첩이 이어지는 월악산 능선의 아름다움이 하나의 실루엣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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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좌측에 걸린 편액인 有求必應[유구필응]이라는 편액이다. ‘유구필응’의 말이 인용된 경전을 보면, 妙臂菩
薩所問經[묘비보살소문경]에 聖心不間[성심불간] 有求必應[유구필응] 라는 경구가 나오는데 이는 “맑고 지극한
마음이 끊이지 않게 구하는 게 있으면 반드시 응답이 있다.” 라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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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구는 유랑자가 숭산 여행할 때 소림사에서 보았던 문구이기도 하다. 또한 기타 중국사찰들을 방문해 보면
雪印心珠[설인심주] 有求必應[유구필응]이나 佛光普照 有求必應[불광보조 유구필응]등 유구필응과 관련된 이런
문구의 주련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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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유랑자는 이제 잠시 바닦에 앉아 산 멍에 빠져본다. 그런데 유랑자만 산 멍을 때리고 있는 게 아니고 스
님 한분도 一望無際[일망무제]의 초록빛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정갈하게 삭발한 머리와 회색빛 승복에서
평생 고행하며 수행한 선승의 기품이 전해 온다.
스님을 보다 보니 갑자기 김시습의 野鳥[야조]이라는 시문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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綿蠻枝上鳥(면만지상조) : 나무 위의 새소리 잇달아
隨意便能鳴(수의편능명) : 제 뜻대로 거침없이 울어댄다
適志從吾好(적지종오호) : 뜻이 맞으면 내 기분대로 따르고
安心只欲平(안심지욕평) : 마음을 편하게 하여 평화롭고자 한다
驕榮爭似隱(교영쟁사은) : 부귀영화 교만함이 어찌 숨어 삶과 다투랴
苦學不如耕(고학불여경) : 고생스레 배움이 어찌 농사만 하리
詩酒消閑日(시주소한일) : 사와 술로 한가한 날 보내며
陶然送平生(도연송평생) : 기분 좋게 한 평생 보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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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새로 신축한 지장전(地藏殿)은 자연암벽을 이용하여 선각(線刻) 지장보살을 봉안하였으며 그 앞에 높이
250cm의 석조지장보살 입상을 개금하여 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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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어렵게 살아간 도연명의 삶을 부러워했던 김시습. 나무 위의 새인들 편한 삶만 있겠
냐. 만은 보는 이의 관점에서 편하다 생각하면 편한 것이니 매월당의 자아가 보이는 시이기도 하다.
아~세상은 참으로 평온하고 근심걱정 없는 정방사 절집의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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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깥의 온갖 소음들이 다 차단된 절집은 머무는 한 누구나 신선이 된다. 나그네를 위해 준비해 놓은 이 좁은
공간은 마음의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갈 곳을 정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정방사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해
가 질 무렵이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숨고 월악산 능선이 붉게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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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쪽빛에서 주황빛으로 또다시 활활 핏빛을 토해낸다. 청풍호도 그 빛을 이어 받아 물들어간다. 산세와 호
반이 빚어내는 풍경에 하산길이 절로 느려진다. 청풍 호는 물길, 숲, 하늘이 색상을 모두 담아내며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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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빛깔이 빚어낸 마법일까. 앞이 툭 트인 호반 언덕 나무 그늘 아래서 미풍에 실린 담수의 향을 맡노라면 어
느새 마음도 잔잔한 호수처럼 평상심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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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산신각의 중앙에 모셔진 칠성 탱은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배치하였다.
독성 탱은 1900년에 금어 영운(永雲)과 봉수(奉秀)외 4인이 조성한 것이고 산신 탱은 1955년에 혜봉스님이 조성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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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지금의 정방사는 (동국여지승람)에는 산
방사로 소개되어 있다. 1954년에 지은 [정방사창건연혁기] 현판에 662년(문무왕 2)에 의상(義湘)이 수도하기 위
하여 창건하였다고 하나, 사실 의상은 661년에 중국으로 유학 하였기에 연대상 맞지 않은 부분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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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의하면 의상이 강원도 원주에서 공부하다가 신통력을 얻은 뒤 조용히 공부할 절을 창건하고자 지팡이를
공중에 던졌는데, 그 지팡이가 날아서 현 절터에 떨어져 꽂혀서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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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아래에 펼쳐진 청풍 호를 내려 보고 있는 ‘해수관음보살입상은 1993년에 석구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의상
대를 배경으로 화강암의 연화대좌 위에 넓은 단을 마련하여 그 위에 연화대좌를 놓고 입상을 봉안하였다. 총고
4150㎝로 화강암을 재료로 조성되었으며, 불모 김혜영(金慧永)이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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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층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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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년(순조 25) 중건하여 1825년(순조 25)과 1838년(헌종 4)에 중수하였다. 1950년대에 혜봉(惠鳳)이 일주문을
세우고 1970년대후반에 범종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1825년에 건립한 원통보전과
칠성각, 산신각, 종각, 일주문(一柱門), 요사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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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 안에는 1689년(숙종 15)에 만들어진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비롯하여 후불탱화, 신중탱화, 칠성탱화, 산
신탱화, 독성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2001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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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사 찾아가기
도로명 주소: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12길 165
(지번) 주소: 수산면 능강리 161-1
전화: 043-647-7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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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메모
▶1:당일 여행 코스= 의림지→박달재→ 정방사 → 청풍호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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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박 2일 여행 코스=의림지→박달재→청풍호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숙박)→정
방사→능강솟대문화공간→청풍호관광모노레일(비봉산)→청풍호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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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박 3일 여행 코스
★.해설사가 직접 동행하는 가스트로 투어.[제천미식이와 떠나는 셀프맛여행]★
►체험안내: 가스트로 A, B코스 (각 코스별 식당 5곳)~사전예약 필수
-A코스 : 관계의 미학 -덩실분식 찹쌀떡 -마당갈비 영양밥 -빨간오뎅 -샌드타임
-B코스 : 대장금식당 -상동막국수 -이연순사랑식 -제천 맥주 -빨간오뎅
👉
1일차:삼한의 초록길→의림지→역사박물관 →솔밭공원→비룡담 저수지(생태숲)→ (숙박)
2일차:가스트로 A.B →중앙시장→달빛정원 → 교동 민화마을 →관란정 → (숙박)
3일차:한방엑스포공원 →탁사정 →배론성지 →박달재 →목굴암 (박달과 금봉이사당)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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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찾아 가는길
▷*버스=서울-제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30분 간격(06:30~21:00) 운행, 약 2시간 소요.
▷*열차[Itx.]무궁화=청량이-제천역 청량리 역에서 2시간 견격, [KTX 는 1시간 간격 운행]
약 1시간 53분 소요.[KTX는 1시간 소요]
►철도고객센터는 1544-7788,1588-7788이다.
▷*자가정보= 경부(중부)고속도로→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중
앙고속도로 → 남(북)제천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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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락길 편도기준
△1코스 작은동산길(청풍만남의광장~능강교 19.7㎞, 280분)
△2코스 정방사길(능강교~정방사 1.6㎞, 90분)
△3코스 얼음골생태길(능강교~얼음골 5.4㎞, 170분)
△4코스 녹색마을길(능강교~용담폭포 7.4㎞, 185분)
△5코스 옥순봉길(상천리마을회관~옥순봉쉼터(출렁다리) 5.2km, 150분)
△6코스 괴곡성벽길(옥순봉쉼터(출렁다리)~고수골 9.9㎞, 245분)
△7코스 약초길(고수골~육판재 왕복 8.9㎞, 220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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