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본 적이 있는 하와이의 빅 아일랜드(제일 큰 섬)에서 대규모 활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시뻘건 용암이 20m 높이까지 솟구치면서 장관을 이뤘습니다.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합니다.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하늘 높이 연기를 내뿜습니다.
분화구에서 나온 용암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세차게 솟구칩니다.
절벽에 이른 용암은 폭포처럼 아래로 떨어지며 눈부신 장관을 펼쳐냅니다.
이 화산은 지난 주말 동쪽 분화구 바닥이 무너지면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 구멍 사이로 곧바로 용암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한 게 관측됐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용암이 최대 20m 높이까지 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소규모 지진도 150여차례 잇따라 발생했지만 주변에 주민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1983년부터 꾸준히 분출을 시작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용암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입니다.
하와이 국립공원은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인근 도로와 해안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산 활동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제가 십여 년 전에 가 보았을 때 화산 주위는 더웠어요. 용암이 흐르는 것을 보았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말세지말을 실감하게 합니다.
<출처: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