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중 6곳 납품대금 결제기간 안지켜
중국 기업의 60%가 납품대금 결제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기업신용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팡르바오(解放日報)는 12일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급속한 경제성장에 비해 기업신용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축되지 않아 여러가지 부조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민(人民)대 금융학부 우징메이(吳晶妹) 교수는 "중국은 채권, 대출, 어음결제 등의 신용활동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신용화 지수가 1을 밑돈다"며 "이는 100에 달해 과도한 신용 수준을 보이는 일본이나 3~10으로 적정 수준을 보이는 미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지표"라고 지적했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대금을 미결제한 기업 중 66%는 상환의욕을 상실한 상태며 11%는 아예 상환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영실적이 양호한 기업조차 담보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 제때 결제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설립된 담보기관이 984개에 불과하는 등 신용활동 기반인 담보체제가 미약해 기업신용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신용관리의 통합관리와 경제의 시장화가 정착되지 않아 기업신용관리 시스템 구축이 부진하지만 경제활동이 더 활성화되면 이런 문제는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