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체력이 배낭의 무게를 바쳐주지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부터 개인적으로 가벼운 배낭을 꾸리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것 같습니다.
흔히 요즘 백패킹의 화두로 얘기되는 BPL이라는 명칭을 알기 전부터 나름대로 '경량 백패킹'이라는 방식으로 예전부터 가볍게 배낭을 싸려고 했는데, 그것이 영어식으로 말하면 'BPL(BackPacking Light)'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조금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산행장비의 선택을 보다 작고, 좀 더 가볍게 하려는 욕심은 앞으로도 계속되려는 모양입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기에 개개의 장비무게를 줄이다보면 비박배낭 전체의 무게에서 3~5Kg을 줄일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칼 종류에도 우연히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칼 한 자루지만... 이렇게 하나씩 좀 더 가벼운 장비로 배낭 전체를 채우다보면 즐거운 산행길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고행길에서 벗어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의 BPL은 티타늄이 대세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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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TH-10 티탄 접이식 과도(티타늄 칼날길이10Cm, 전체길이22Cm, 무게38g) --- 단체 산행용 조리도구로 사용하는 칼이었는데 접이식 스토퍼버튼이 고장나서 폐기처분 하려다가 반나절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개조수리를 해서 재활?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접이식이 안되기에 칼날집을 추가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티타늄 주방칼이라는 것이 칼날에 티타늄 코팅을 한 것이 대부분인데 비해 [포에버]칼은 칼날 자체가 티타늄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포에버 티타늄 주방칼'을 구입 예정인 분이 계신다면 접이식 보다는 고장이 없고 튼튼한 자루일체형 칼(포에버 GRT-9)을 추천합니다.
[에스빗] 티타늄 나이프(티타늄 칼날길이6.5Cm, 전체길이17.5Cm, 무게14.5g) --- 나홀로 산행에 사용하는 폴딩 나이프로써 상식적인 생각의 칼날이 서 있는 칼이 절대로 아닙니다.^^ 예리한 날이 없는 대신에 빵을 썰기에나 유용한 톱날이 탑재? 되어 있기에 산에 가서 사과라도 껍질을 벗겨 먹을려면 칼날 가는 곳에 가서 날을 세워줘야 합니다. 칼날 가는 아저씨가 톱니도 예리하게 갈아서 살짝 남겨주셨네요. 식빵도 썰어 먹으라고... 수납 파우치는 창고 서랍을 뒤져서 장만했습니다.
첫댓글 칼이 의외로 무겁긴 합니다. 잘 봤습니다.
무겁고 사이즈가 큰 칼은 배낭에 가지고 다니고 싶지가 않더군요. 감사합니다. ^^
저는 취사때~
소토 터보랑 오피넬 접이식 칼이 가볍고 제일 편해용^^
도마는 다이소에서 특템한 2천원짜리 나무도마 ^^
너도밤나무의 그립감이 좋은 오피넬이죠. ^^
전 도마는 마트에서 파는 플라스틱? 으로 만든 도마 사용합니다
가격도 싸고 무게도 가볍고 둥굴게 휠수도 있어서 패킹 하가도 편하네요
디팩 이나 배낭 내부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어도 좋습니다
가격 마트에서 2000원정도?
칼은 오피넬 씁니다 저도 ㅋㅋ
라이트 백패킹은 텐트 침낭 배낭을 5kg 이내로 맞추면 얼추 끝나요. 칼은 진짜 마지막 옵션일거 같은데;;
제 경험으로는 라이트 백패킹이라고 해서 텐트,침낭,배낭 및 가장 기본적인 장비만 가지고는 산행중 급변하는 날씨라든가 예상치 못한 돌발환경에 대처하기가 어려워 고생을 한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기후와 좋은 산행환경만 산행내내 지속돼 준다면 라이트 백패킹이 가능하겠지만 때로는 감수하지 못할 여건도 생기더군요..... 산행중 먹기도 해야하고 불을 피워야 하는 경우가 있기도, 또는 쌀쌀한 초겨울에 우비로는 부족한 우뢰같은 소나기도 피해야 했습니다. 저는 BPL의 진정한 의미를 "꼭 필요한 물품을 가볍게 챙기되 돌발적인 환경에서도 생존하기 위한 용품은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칼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벽산 경험에 의한 글.
저에겐 도움이 많이 될듯 합니다.
대단하십니다. ㅎ
@이홍우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
벽산님이 올리시는, 가볍게 챙기기 위한 좋은 자료들 항상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에 입각한 아주 귀중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배낭을 가볍게 하는 것은 단지 장비만 가벼워서가 아니라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야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 안전장비.. 외에 기름때 벗어 버리듯 여러 마음의 사치를 덜어버리는 노력이 필요 하더라구요. 마음수련하는 것 같습니다. ^^
BPL(BackPacking Light)의 근본정신은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여 자연에 동화되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수련이 되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BPL…적게 메고 많이 걷는것이죠
벽산님 응원합니다^^
건강한 발걸음,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
참고로.... 오늘 현재 '포에버GRT-9'과 '포에버TH-10'의 최저구입 가격은 G마켓에서 14880원이며 '에스빗 티타늄나이프'는 오케이몰에서 7900원이라서 제가 구입할 때 보다는 많이 싸졌네요. 아무튼, 뽐뿌질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이런 말씀 너무 뜬금없나요? 오피넬 나이프 보다 다이소 과도가 가볍고 더 잘 들더랍니다. 제가 오피넬을 3만원에 구입했으니...30배인가요?
비싼 티타늄 나이프라...무게때문에?
그것 보다는 비싼 명품과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 사이에...누구나 그 선택에 개인차가 있지 않나...생각해 봅니다.
누구나 비싼 메이커 제품과 값 싼 중국산 제품을 종류에 따라 혼용 구입하듯이...
선택의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선택의 기준도 개개인이 다르고, 무엇을 기호하느냐도 모든 사람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가치를 두는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겠지요. 저도 시명이네님처럼 오래전부터 다이소표 과도를 하나씩,둘씩 사서 각 용량별,산행종류별 배낭마다 넣어둔게 벌써 다섯개가 되네요. 다이소표를 얘기하면서 굳이 내구성 까지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게중에 한두개는 기호품을 가지고 싶은게 사치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을 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좋은글입다. 한때 부쉬에 빠져 30자루 넘게... 누구말처럼. 전부 관상용이 되버리더군요. 특히 비싸면. 지금 사용하는 칼은 딱 4자루만 씀니다. 낚시용 일제 회칼, 부쉬용 모라 2만원짜리. 가볍고 아주 실용적인칼. 40만원짜리에 성능이 않떨어집니다. 부쉬용은 날두께 5mm되야한다고 믿었지만 다 부질없더군요. 2.5mm인데도 칼위에서도 휘지않더군요. 탄소강이라 절삭력은 최고. 한번쓰면 녹이슬지만 녹제거 개나줘버려합니다. 그래도 잘들어요. 그리고 명품 도루코 5천원짜리 접이식. 제 낚시부터 야외활동 주력 나이브입니다. 무게50g 부피 무시. 절삭력 굿. 가격굿. 날길이 12cm 엄청편합니다. 참고로 다이소표는 않써요. 거의 일회용.
서브로는 오피넬 7호사용. 2만원짜리 이거 물건입니다. 나무손잡이 걱정. 썩을까봐. 무게 50g에 의외였고.소주한잔무게. 쓰면쓸수록 묘한 매력있음니다. 섹시한 디자인때문인듯. 야외에서도 집에서도 잘 사용합니다. 모라 도루코 오피넬 적극추천합니다.
가격을 떠나, 역시 오피넬은 명품인 듯 합니다. 칼날 끝이 가늘고 뾰족해서 마치 프랑스 전통진검의 예리함을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