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달을 닮아
황을선
모래톱에 썼다 지운 마음
이제는 두고 간다
엉거주춤 바다에 걸터앉아
지켜보던 달
얼굴빛 곱기만 한데
달빛 물결로 길게 내민 팔
그대 달을 닮아
나는 또 가지 못하네
1
시작노트
그날이 슈퍼문이었는지
유난히도 붉은 달빛에 큰 달
나는 간다고만 하고는
일어나질 못했던 날에 쓴 글
첫댓글 달님이 그대 얼굴입니다.보고 또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모처럼 고향 부산을 갔는데하필 달이 얼마나 붉은지온 해운대가 달빛에 완전 물들었어요친구들 조차 달빛에 푹 젖었던 날집에 가야지 가야지 숱한 반복그날은 보이는전부가 다 연인이었어요
@여여 / 황을선 황 시인님 고향이 부산이군요.제 고향 부산 영도는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요.황 시인님의 호 '여여'가 한자로 같을 여(如如)인가요?금강경에 不取於相 如如不動(생각과 현상에 이끌리지 말고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니라)이 나오는데,혹시 금강경의 如如를 의미하시는지 문득 궁금해서 수보리 입장에서 여쭤봅니다.ㅎ
@玄光/윤성식 네 금강경에 나오는ㅡ맞습니다불명은 무애심이구요여여랑 둘 다 스님이 지어주셨어요다른 두분이요전 다 맘에 들거든요그리고 고향이 영도시군요전 연산동이라고 아시는지?동향이라 더 반갑습니다
@여여 / 황을선 그러시군요.제 법명 玄光은 법전스님이 지어주셨답니다. 고향 아지매, 건강하이소~^^♡
헤어지기 싫어함의 표현인가 봅니다
네 자리를 뜰 수가 없었지요모두가 너무 황홀해서요특히 달에게 완전 반했던 날이었지요해운대 백사장도 친구들도 다들 일어나질 못했지요근데 표현이 미흡 그때의 풍경은 아직 쓰질 못했지요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가야 하는데 일어 서지 못하는 그 사이에 화자가 알지 못하는 끌어당김이 있었군요.
그 날은가슴으로 시 한 수 안쓴 사람 있을까도 싶구요그냥 가슴이 벅차는 걸 오랜만에 느끼기도 했구요요즘은 좋은 풍경에도 감흥이 별로인 건무딘 기슴 탓이겠지요늘 수고 많으신데 글이라도 잘 써서 도우고 싶어도 늘 그 장단이니...답글 고맙습니다
미련의 아쉬움만 간직하신 것 같아요
첫댓글 달님이 그대 얼굴입니다.
보고 또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모처럼 고향 부산을 갔는데
하필 달이 얼마나 붉은지
온 해운대가 달빛에 완전 물들었어요
친구들 조차 달빛에 푹 젖었던 날
집에 가야지 가야지 숱한 반복
그날은 보이는전부가 다 연인이었어요
@여여 / 황을선 황 시인님 고향이 부산이군요.
제 고향 부산 영도는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황 시인님의 호 '여여'가 한자로 같을 여(如如)인가요?
금강경에 不取於相 如如不動(생각과 현상에 이끌리지 말고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니라)이 나오는데,
혹시 금강경의 如如를 의미하시는지 문득 궁금해서 수보리 입장에서 여쭤봅니다.ㅎ
@玄光/윤성식 네 금강경에 나오는ㅡ
맞습니다
불명은 무애심이구요
여여랑 둘 다 스님이 지어주셨어요
다른 두분이요
전 다 맘에 들거든요
그리고 고향이 영도시군요
전 연산동이라고 아시는지?
동향이라 더 반갑습니다
@여여 / 황을선 그러시군요.
제 법명 玄光은 법전스님이 지어주셨답니다.
고향 아지매, 건강하이소~^^♡
헤어지기 싫어함의 표현인가 봅니다
네 자리를 뜰 수가 없었지요
모두가 너무 황홀해서요
특히 달에게 완전 반했던 날이었지요
해운대 백사장도 친구들도 다들 일어나질 못했지요
근데 표현이 미흡
그때의 풍경은 아직 쓰질 못했지요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가야 하는데 일어 서지 못하는 그 사이에 화자가 알지 못하는 끌어당김이 있었군요.
그 날은
가슴으로 시 한 수 안쓴 사람 있을까도 싶구요
그냥 가슴이 벅차는 걸 오랜만에 느끼기도 했구요
요즘은 좋은 풍경에도 감흥이 별로인 건
무딘 기슴 탓이겠지요
늘 수고 많으신데 글이라도 잘 써서 도우고 싶어도 늘 그 장단이니...
답글 고맙습니다
미련의 아쉬움만 간직하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