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부딘 vs 텔비부딘
간질환 약물
라미부딘(Lamivudine) vs 텔비부딘(Telbivudine)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되나요?
Lamivudine과 telbivudine은 모두 만성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B형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간의 염증을 호전시키고 간과 관련된 합병증(간섬유화, 간경변, 간암 등)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 그러나 두 약물 모두 내성 발현율이 높기 때문에 유전적 장벽(genetic barrier)이 더 높은 다른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적절하지 않을 때 2차적으로 사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Lamivudine은 2세 이상 소아부터 투여 가능한 반면, telbivudine은 16세 이상부터 투여 가능합니다.
Lamivudine은 HIV 감염(AIDS)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되어 1998년에 최초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용량에 따라 lamivudine 100mg(제픽스정®)은 B형간염 치료제이고 150mg(쓰리티씨정®)은 HIV-1 감염 치료제입니다.
Telbivudine은 2006년에 미국 FDA에서 승인되었으며, lamivudine보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조금 더 강하고 내성 발생률은 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기전을 통해 B형간염 치료에 사용되나요?
Lamivudine과 telbivudine은 모두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역전사효소 억제제(nucleoside analog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NRTI)입니다.
뉴클레오시드(nucleoside)는 인산화 과정을 거쳐 뉴클레오티드(nucleotide)가 되며, 이들이 모여서 DNA와 RNA 같은 핵산(nucleic acid)이 됩니다. 두 약물은 뉴클레오시드 유사체(nucleoside analog)로서 B형간염 바이러스 DNA 중합효소(polymerase)(=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에 경쟁적으로 작용해 새로운 DNA 복제를 중단시킴으로써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합니다.
Lamivudine은 B형간염 바이러스와 HIV에 모두 작용하는 반면, telbivudine은 B형간염 바이러스의 DNA 복제에 특이적으로 작용합니다.
각 성분의 시판 제형과 용법·용량을 알려주세요.
두 약물의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Lamivudine 투여 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10%)으로 무력증, 피로, 기침, 두통, 오심, 구토, 설사, 발열(소아), 근골격계 통증, 신경병증, 췌장염 등이 있습니다.
Telbivudine 투여 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상기도감염(12%), 피로(10%), 두통(10%) 등이 있습니다. 투여 시작 후 수주~수개월까지 근육병증(myopathy)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알 수 없는 근육통, 근무력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료전문가의 상의하도록 복약 안내해야 합니다.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투여 시 공통적으로 유산산증(lactic acidosis)과 중증 간비대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산산증의 경우 오심, 구토, 빠른 호흡, 근육경련을 비롯해 심각한 경우 쇠약감(weakness), 섬망, 착란, 운동실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여성에서 보고되었으며, 비만이거나 장기 투여 시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간질환 위험이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약물의 약동학적 특징에 대해 알려주세요.
두 약물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려주세요.
△Lamivudine
- 신장에서 양이온 교환 시스템에 의해 배설되므로 배설 기전이 유사한 trimethoprim과 병용 시 lamivudine의 혈중농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lamivudine의 용량 조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 Sorbitol에 농도 의존적으로 lamivudine의 노출량(AUC)이 감소하기 때문에 가급적 병용투여를 피해야 합니다.
△Telbivudine
- 일차적으로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과 병용 시 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페그인터페론알파 제제와 병용 시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두 약물을 병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두 약물의 임부 안전성에 대해 알려주세요.
△Lamivudine
- 토끼 대상의 동물실험에서 초기에 태자 치사의 잠재적 위험성이 제시된 바 있으므로 임부에게 투여 시 치료 효과가 위험성을 상회할 때에만 투여해야 합니다(DUR 2등급).
- 수유 시 영아에게 이상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약의 투여 중에는 수유하지 않아야 합니다.
△Telbivudine
- 동물 및 사람 대상의 연구에서 임신과 관련해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랫트에서 유즙으로 분비되지만 사람의 모유로 분비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약의 투여 중에는 수유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내 시판되는 다른 경구용 B형간염 치료제는 어떤 것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