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의 정식 출시시점까지는 신제품 모멘텀이 지속될 것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직 출시시기나 사양도
공개되지 않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출시 기대감 때문이다.
22일 옵트론텍, 파트론, 자화전자, 모베이스, 비에이치, 이녹스, 이랜텍, 서원인텍 등
이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삼성전자에 주요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상승세는 갤럭시S3의 후속모델인 갤럭시S4의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실적호조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휴대폰용 카메라 필터업체인 옵트론텍은 이날 전일대비 5.63% 오른 1만5000원으로 장
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51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들은 이날 15만여주를 비롯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상승을 견인
했다. 옵트론텍의 주가는 연초대비 17%나 올랐다. 올들어 시장에서 최고의 카메라 사
양인 13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4의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
고 있기 때문.
옵트론텍은 적외선 차단필터 세계 1위, 블루필터 세계 2위 업체로, 현재 삼성전자의 8
00만화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에 블루필터를 독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
대 스마트폰 갤럭시S4 뿐 아니라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다른 스마트폰에도 블루
필터를 확대 공급함으로써 올해 본격적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파트론도 장중 2만155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는 1만1500원
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트론은 서브카메라와 LDS안테나를 공급하는
업체다.
카메라용 액츄에이터를 공급하는 자화전자,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는 모베이스, FPCB
(연성인쇄회로기판)제조업체인 비에이치, FPCB 소재업체인 이녹스 등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갤럭시S4의 정식 출시시점까지는 신제품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
상되고 있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부품주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모바일 단말기(스마트폰+태블릿PC) 출하량
은 3억3000만대로 전망한다"며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의 실적
은 여전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부품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갤럭시S4가 2분기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드웨어 사양
은 5인치급 AMOLED FHD 탑재, 3GB급 모바일 DRAM 탑재, 1300만화소 메인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