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동해 바다까지 가는 기차표 두 장을 예매하고 돌아오는 가원은 무척 기분이 좋았다.
다애와 함께 드넓은 바다를 보고 싶었다.
바다의 향기에 취해 웃는 다애를 사진으로 남겨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다.
사실 바다를 찍는 숙제 같은 건 하나의 구실에 불과했다.
중요한 건 다애와 함께 바다에 간다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 사진반 선생이 주말 과제를 내줄 때, 바다를 찍자고 요청했다.
어떻게 태환을 떨어뜨리고 다애와 단 둘이 바다에 갈지 고민하며 기숙사에 들어가는데
누군가 가원을 불렀다.
지애였다.
가원은 인상을 한껏 찌푸리고 지애를 돌아봤다.
단정한 원피스를 차려입은 지애가 가원을 향해 애교스러운 미소를 보냈다.
“가원아, 늦게 들어오네?”
가원은 대답하지 않았다.
“요새 우리 언니랑 같이 다니더라. 우리 언니 좋아해?”
“…….”
“헤헤. 우리 언니랑 잘 지내줘서 정말 고마워. 이 말을 하고 싶었어.”
“얘기 끝났으면 간다.”
가원이 들어가려는데 지애가 가원의 팔을 붙잡았다.
파앗-
가원이 거세게 지애를 뿌리쳤다.
“날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아……! 미, 미안해. 내가 깜빡하고…….”
지애가 얼굴을 붉히며 사과했다.
“그런데 있잖아. 너한테 우리 언니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
네가 우리 언니랑 친하게 지내주는 건 고마운데……. 더 친하게 지내려면 우리 언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잖아. 그래서…….“
“필요 없어.”
가원이 차갑게 말했다.
“다애에 대해서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는 걸 들어줄 만큼 한가하진 않아.”
“너, 우리 언니를 심심풀이로 만나는 거야?”
“아니. 난 사람을 심심풀이로 만나지는 않아.”
“그런데 왜 듣기 싫어해?”
“그럼 왜 들어야하지? 난 내 눈에 보이는 김다애면 충분한데. 넌 그렇지 않은가 보지?”
“잠깐만 시간 내면 돼.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너 같이 밥맛없는 기집애한테 내줄 시간 없다.”
“가원이 너, 왜 나한테만 그렇게 차가워?”
“차가운 거 아냐. 귀찮은 거지.”
가원은 짜증스럽게 대꾸하고 다시 기숙사 밖으로 나갔다.
지애가 자꾸만 치근대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기차표를 사서 좋아졌던 기분이 확 가라앉았다.
바람을 쐬고 들어가려고 운동장으로 향하던 가원은 교문 안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더더욱 기분이 가라앉았다.
어둠 속으로 푹 가라앉은 기분은 결코 좋아지지 않을 듯 했다.
다애와 온유의 모습이 어쩌면 저리도 다정해 보이는지…….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있는 것도, 어깨에 손을 두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마치 한 몸처럼 보였다.
결코 떨어뜨리면 안 될 비익조(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어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새)처럼 둘은 애틋했다.
토할 것 같은 기분.
가원은 주먹을 꽉 쥐었다.
주머니 속, 기차표의 무게가 철근처럼 느껴졌다.
“이제 들어 오냐?”
“어, 최가원? 아까 가더니 왜 아직도 밖에 있냐?”
“바람 좀 쐬고 있었다.”
그 때, 지애가 다가왔다.
가원을 따라 나왔던 지애는 온유와 다애가 함께 있는 걸 보고 미간을 좁혔다.
“온유야. 우리 언니랑 같이 있었어?”
“아니, 방금 학교 앞에서 마주쳤어.”
온유가 말했다.
“그래? 우리 학교 매점에 가서 코코아 마시자. 나 단 거 먹고 싶어.”
“그래, 그러자. 그럼 들어가라, 다애야.”
“오케이. 쉬어라.”
온유와 지애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들어가는 모습을, 다애는 한참동안 멍하니 지켜봤다.
가원은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 다애의 신발을 발끝으로 툭 쳤다.
다애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가원을 쳐다봤다.
“왜 차고 지랄이실까, 우리 가원군께서?”
“넌 네 동생이 좋냐?”
“내 동생? 누구? 김지애?”
“걔 말고 또 있냐?”
“당연히 좋지. 나의 하나뿐인 동생인데……. 게다가 얼마나 예쁘고 착한데.
왜? 너, 지애한테 반했냐? 엄청 예쁘지? 그림도 조낸 잘 그려.
하지만 말이다, 넘볼 생각은 마라. 봐서 알겠지만 온유랑 지애는 러블리한 관계거든.“
“그러는 너는?”
“엉? 내가 뭘?”
“너야 말로 왜 네 동생 남친이랑 다정하게 돌아다니는 거냐?”
“그게 무슨 소리냐? 못 들었어? 학교 교문 앞에서 만났다니까.”
“거짓말하지 마. 너야말로 저 새끼가 좋아서 동생한테서 빼앗을 생각을 하는 거 아냐?”
퍼억-
다애의 주먹이 가원의 턱에 꽂혔다.
가원은 둔탁한 충격을 느끼며 뒤로 물러났다.
다애의 주먹은 장난이 아니었다.
다애가 깜짝 놀란 듯 주먹을 거뒀다.
“아, 이런. 암쏘리. 내 주먹이 가끔 멋대로 날아가더라고. 아프냐?”
“됐어.”
가원이 돌아섰다.
불쾌했다.
다애와 온유가 함께 들어왔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었다.
질투 때문에, 다애의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 멋대로 지껄인 자기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다애가 어떤 마음으로 온유와 함께 걸어왔는지 알면서, 다애에게 상처 될 말을 내뱉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었다.
“에잉. 우리 가원이가 삐졌구나? 응?”
그리고 심한 말을 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달래주는 다애 때문에
자기 자신의 옹졸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안 삐졌다고!”
“삐졌으면서 뭘.”
“진짜로 안 삐졌어!”
“삐졌잖아.”
“아냐!”
“정말 안 삐졌으면 날 향해서 예쁜 미소를 지어봐 봐. 그러면 인정해줄게.”
“대체 내가 왜 너한테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건데?”
“역시 삐졌어. 삐돌이.”
“닥쳐!”
“웃어보라니까. 안 웃으면 최가원은 삐돌이.”
“이게!”
가원이 휙 돌아서 다애의 팔을 잡았다.
다애가 가원을 올려다봤다.
다애의 입술.
도톰한 다애의 입술이 가원의 이성을 흡수했다.
달빛이 그 입술을 더욱 매혹적으로 보이게 했다.
‘키스하고 싶다!’
한 가지 생각이 가원의 머릿속을 점령했다.
가원은 다른 손을 천천히 올려 다애의 입술에 댔다.
다애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가원은 다애의 표정을 읽지 못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천천히 허리를 굽혀 다애의 입술에 다가갔다.
“이 자식아. 너 미쳤냐?”
다애의 입술이 벌어지며 목소리가 흘러나왔을 때에야 가원은 정신을 차렸다.
괜히 다애의 볼을 꼬집어 쭈욱 늘렸다.
“야, 씨바! 이 쫘식아! 너 나한테 죽고 싶구나, 앙? 이거 놔!”
“못난이.”
가원은 다애를 놔주고 얼른 돌아섰다.
계속 다애의 얼굴을 봤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거라는 걸 예상했기 때문이다.
뻐엉-
하지만 다애는 가원을 곱게 보내주지 않았다.
다애의 발이 가원의 엉덩이를 힘차게 찼을 때, 가원은 엉덩이를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내가 어쩌자고 저 망할 기집애를…….”
지애는 코코아, 온유는 커피를 뽑아들고 마주앉았다.
매점에는 늦은 시간이지만 야식을 먹기 위해 나온 아이들이 꽤 있었다.
온유는 홀짝홀짝 코코아를 마시는 지애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아, 맛있다.”
지애가 환하게 웃었다.
“다애 언니랑 정말로 교문 앞에서 만난 거야?”
“응.”
“진짜? 내가 널 믿어도 돼?”
“응, 당연하지.”
“온유야.”
지애는 여전히 미소를 지었지만 온유는 소름이 끼치도록 저 미소가 싫었다.
메두사의 미소 같았다.
“난 네가 다애 언니랑 만나는 거 싫어.”
“그래.”
“말하는 것만 봐도 화가 나.”
“그래.”
“그러니까 앞으로는 우리 언니랑 친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친하게 지내지 않잖아.”
“거짓말 마! 내가 모를까 봐 그래? 우리 언니를 쳐다보는 네 눈빛. 그게 어떤 건지 난 다 알아.”
“지애야. 난 지금 네 옆에 있잖아. 그거면 된 거 아냐?”
“아니, 아직 안 됐어.”
“그럼 뭐가 더 필요한데?”
“날 사랑해 줘.”
“…….”
“우리 언니를 쳐다보듯이 날 봐줘.”
“그렇게 보고 있어.”
“달라!”
지애가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조금도 같지 않아! 난 여자야. 그런 거에 민감해!”
“지애야. 걱정할 거 없어. 네가 날 버리지 않는 한, 난 결코 널 떠나지 않을 거니까.”
온유가 부드럽게 지애를 달랬다.
지애는 입술을 꽉 깨물고 온유를 노려봤다.
온유는 다정했다.
하지만 달랐다.
다애를 향하는 온유의 시선, 그것은 열정적이고 애틋했다.
온유는 단 한 번도 지애에게 그런 시선을 보낸 적이 없었다.
세호는 한참동안 다애의 옆에서 다애가 그리는 걸 지도해주다가 자습을 시키고 나갔다.
세호가 나가자 다애가 일어나 찌뿌드드한 몸을 스트레칭 했다.
“아, 졸려죽겠네.”
중얼거리며 혜선에게 다가갔다.
혜선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중이었다.
혜선의 그림은 선이 곱고 색체가 부드러웠다.
파스텔 톤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어딘지 몽환적인 느낌을 풍겼다.
“잘 그린다, 너.”
다애가 시원스레 말했다.
“다애야.”
“응?”
“너, 세호 선생님이랑 너무 붙어 다니지 마.”
“엥?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난 세호 선생님이랑 붙어 다닌 적 없는데?”
“최근에 계속 친하게 지내잖아. 그거 보기 안 좋아.”
“친하다니……. 내가 미술반으로 전반한지 얼마 안 되니까 도와주려고 하는 거잖아.”
“아무튼 내 말 들어!”
“야, 야. 전후 사정은 설명해줘야 할 거 아냐.”
“세호 선생님이 너만 챙겨줘서 애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는 세호 선생님이랑 둘이 남아서 그림 배우는 건 하지 마.“
“에에?”
“물 갈아와야겠다.”
혜선이 벌떡 일어났다.
“야, 신혜선. 너 왜 그래?”
“소문이 소문으로만 끝나지 않을 때, 사람은 좌절하게 돼. 넌 조심해. 그런 일 겪지 않게.”
혜선의 비장한 어조에 다애는 미간을 좁혔다.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
혜선이 교실에서 나간 후, 다애가 한 여학생의 책상 의자를 발로 퍼억 찼다.
그 바람에 여학생은 그리던 그림을 망쳤다.
여학생이 신경질적으로 다애를 쏘아봤다.
다애는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 미안.”
“대체 왜 이래?”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니들, 혜선이한테 무슨 짓 했냐?”
“뭐, 뭐?”
여학생이 눈에 띄게 당황했다.
다애가 미간을 좁혔다.
“무슨 짓 했구만.”
“무슨 짓이라니! 그런 적 없어!”
“구라치고 자빠졌네. 솔직하게 말해, 이 기집애야.”
“그런 적 없다니까! 왜 사람을 못 믿어?”
“사람?”
다애가 고개를 갸웃했다.
“네가 언제부터 사람이었냐? 내 눈에는 그렇게 안 보이거덩?”
“뭐얏?”
여학생이 벌떡 일어났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챈 다른 학생들도 다애의 주위로 슬금슬금 몰려들었다.
그들 모두 적대감을 담은 눈으로 다애를 노려봤지만, 다애는 조금도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뭐야? 니들이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우리가 지금 몇 명인지 알아?”
“열 명? 스무 명? 니들 잊었냐? 나, 김다애야. 몇 명이 덤벼도 날 이길 수는 없어. 그거 잘 알잖아, 안 그래?”
“세호 선생님이 좀 예쁘게 봐준다고 의기양양해 하는 거, 정말 꼴불견인 거 알아?”
“세호 선생님이 날 예뻐한다고? 처음 듣는 말인데?”
“모르는 척 하지 마, 김다애! 너 정말 저질이야!”
“저질은…….”
덥석-
다애가 여학생의 멱살을 잡았다.
“꺅!”
구경하던 아이들이 낮은 비명을 질렀다.
남학생들은 흥미진진하게 그 모습을 지켜봤다.
다애는 주위에서 어떻게 행동하던 조금도 개의치 않고 경고했다.
“너 같은 기집애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까불지 마. 내 눈에도 띄지 마.
웃으면서 학교생활 못 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여어, 신혜선. 물통 비우러 나왔어?”
반가운 목소리였다.
혜선은 태환의 밝은 모습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태환은 언제나 밝은 모습이다.
지금껏 태환이 찡그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혜선을 만지지 않으려고 잔뜩 긴장하는 태환을 보는 게 재미있기까지 했다.
‘난 변태인가?’
혜선이 괜한 생각을 하며 세면대에 물통을 비우는데, 태환이 옆에 섰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삐딱하게 서서, 조르르 흐르는 물을 지켜보던 태환이 물었다.
“이런 날이면 시를 한 편 읊고 싶어.”
“읊어봐.”
“정말? 진심이냐?”
태환이 기뻐했다.
“응. 왜? 시를 읊는 건 네 자유 아냐?”
“그렇지? 내 자유지? 크흑……. 자유라는 말을 들어본지가 어언 백만 년.
다애와 친구가 된 그 순간부터 내게 자유는 허락되지 않았어.
시 한 편 읊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든 나날이었다.“
“오버하기는……. 그냥 읊으면 되지. 다애가 널 죽이기라도 해?”
“응, 죽여. 다애라면 충분히 날 죽여.”
태환은 몹시 진지했다.
“바보.”
혜선이 키득댔다.
“떨어지는 한 날의 햇살 머무른 이슬
반짝이는 보석처럼 색도 고와라
점점이 작아져 사라진 이슬
내 마음 깊이 박혀 영원하리라“
문득 태환이 시를 읊었다.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
평소의 장난기 많은 태환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지한 모습이었다.
두근-
혜선은 얼굴을 붉히고 태환에게서 시선을 떼었다.
“뭐, 뭐야. 그 유치한 시는?”
마음을 감추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었다.
“유치해? 이거 유감인데…….”
“그래. 글쓰기반인 네가 그 정도밖에 안 된다니……. 나도 유감이다.”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혜선은 물통으로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화내겠지? 화낼 거야. 이번에는 분명 화낼 거야. 나도 내 작품 욕하면 기분 나쁜데…….'
태환이 한동안 말이 없어서 조심스레 쳐다봤다.
태환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시를 읊을 때의 목소리와 닮은 부드러운 미소였다.
“너에게 바치는 시야.”
“뭐, 뭐?”
“네 미소는 이슬 같거든. 방금 본 네 미소, 깜짝 놀랄 만큼 아름다웠는데 순식간에 사라졌잖아.
보기도 힘들고 말이야.“
“아…….”
혜선은 고개를 푹 숙였다.
표정 관리를 할 수 없었다.
태환의 손이 혜선의 머리 위로 향했다가 만지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혜선은 그 손길이 몹시 아쉬웠다.
“뭐, 너도 알겠지만……. 너 웃는 모습 되게 예뻐. 그러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웃어.”
“부끄러워하기는 누가 부끄러워한다는 거야?”
“응? 그런 거 아냐? 그럼 왜 얼굴을 붉혀? 원래 부끄러울 때 얼굴을 붉히는 거 아냐?”
“그,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러니까 상관하지 말고 네 갈 길이나 가!”
“매정하고 매정하구나. 여인의 입술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 가슴을 찢네.”
“이상한 시 좀 읊지 말고!”
“너마저도 내 자유를 박탈하는 거냐?”
“됐어!”
혜선이 훽 돌아섰다.
그대로 있다가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이토록 심장이 뛰다니…….
이런 감정을 갖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빠르게 걸어가는 혜선의 뒤로 태환이 말했다.
“진짜야, 너 웃는 거 예뻐. 그 얼굴, 자주 좀 보자!”
하나님을 빽으로 세상과 맞짱 뜬다...by백묘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장편 ]
아수라장 스케치북 9
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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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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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 혜선이 팬될것같애요♡ 혜선이랑 태환이도 어울릴 것같은데에 +_+..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오늘 처음부터 다 봤는데.. 아 너무 재밌어요!! 흥미가 대박이에요!!
너무재밌어요 백묘님 화이팅!! 끄아우!!
너무재밌어요ㅋㅋㅋㅋㅋ혜선이두맘에들어요ㅋㅋㅋㅋ다애를시기하는아이들,,,,못됐따ㅡㅡ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 지애짜증나여
으와으와으와 혜선이랑 태환이 잘어울림!! ㅋㅋㅋ
혜선언뉘♡완전 차카다
다애는 도대체 누구랑 이어질까요...........
다애는 아무래도 지애랑진짜자매가아닌듯합니다./...
ㄴ저도왠지주쥰님이말이......공감돼요
지애버려!!!ㅋㅋㅋㅋ
재밌어요 정말 지애 짜증남-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