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선 K리그에서 경기를 꾸준히 뛰는 선수와 아예 경기를 못 뛰는 유럽파들 중에서는 K리거를 뽑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경기는 자주 나오는 유럽파와 경기 자주 나오는 K리거 중에서는 저는 유럽파를 더 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같은 플레이 스타일이면 저는 국대에 뽑혀왔던 K리거들을 뽑는게 더 낫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이승우 선수요?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세리에 A라는 유럽 빅리그에서 자신의 장점이라 불리던 드리블, 패스 센스를 많이 보여줬습니다. 이에 못지 않게, 패스 정확도, 침착성 같은 부분은 단점으로 보였고요. 최근까지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가 저번 경기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최고의 유망주 골키퍼라 불리는 돈나룸마 상대로, 원더골도 최근에 터뜨린 상황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제가 궁금한건요..
사람들이 저 한 골로 뽑자고 하는 것 같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대 경기든 K리그 경기든 보면, 이승우 선수처럼 자신감 있게 드리블 시도하고, 드리블 성공하고, 때로는 모두에게 놀라움을 주는 슛팅까지 하고, 한번씩 그렇게 골을 넣는 선수가 있었나요?
저는 없었다고 봅니다. 물론, K리그 골도 굉장히 멋진 골도 많고, 드리블로 상대 제치고 골 넣는 선수가 있었죠. 하지만, 그런 골들은 그 선수들이 한번씩 시도하는 정도로 하는 거지, 실질적으로 플레이 스타일 보면, 패스를 통한 연계로 공격을 이뤄가는 선수들이 많고, 드리블러들은 윙어들인데, 크로스를 통해 플레이를 하거나 접고, 슛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이승우 선수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이승우 선수의 플레이가 희귀하기 때문에 주장하시는 겁니다.
저는 박주영 선수의 중국전 골 같이 한일전 메시 빙의골 하나 가지고, 드리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이승우 선수를 보면, 드리블 능력이 좀 타고 난 것 같습니다. 영리한 반칙을 유도하고, 드리블 하고, 스타성을 보이는 모습은 네이마르를 연상 시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본선 23인 예상 명단에서 미드필더, 공격진들 플레이 스타일이 모두 다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연계형, 난사형, 드리블형으로 크게 나누면
권창훈, 황희찬, 손흥민 선수가 드리블형이라고 나누겠죠. 하지만, 저 3명은 사실상 선발 자원이에요. 본선에서 풀타임 가능성도 좀 큰 자원입니다.
권창훈, 손흥민, 황희찬 선수가 본선에서 경기를 뛰고, 후반에 상대 지칠 때, 조커로 이승우 선수가 상대 휘저을 수 있고, 나이가 어리고, 선수 성격 상, 대담하게 플레이를 하여,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승우 선수의 국대 경험 또는 피지컬에 대한 우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청소년 대회이긴 하지만, 국제 대회 경험과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과 몸 부대끼면서 성장을 하는 선수라, 저는 월드컵 행 긍정적으로 봅니다.
염기훈 선수 부상으로 대체자가 이청용, 이승우 선수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계신데, 저같은 사람들은 K리그, K리그 선수들을 비하하면서 해당 선수들 뽑는 걸 원하는 게 아니고요, 그 선수들이 가진 유니크한 플레이 스타일에 좋게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이청용 선수 뽑는 거에 엄청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경기를 이승우 선수만큼도 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경기력 우려가 되는 건 사실입니다.
아무튼, 서로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하고, 존중하는 락싸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몇경기 봤을때 아직은 국대로 쓰기에는 좀 부족한점이 더 많은거 같은 후반기에 선발로 몇경기 나오고 했으면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이번 월드컵은 아닌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본문내용엔동의하는부분있지만 이승우의가장큰단점?은 지금국대에서한번도맞춰보지못했다는거 ..
신태용감독이 여태 국대이끌어왔던선수내치면서 이승우를뽑을까 ? 생각해보면 쉽지않을거같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이청용이든 이승우든 누가 월등하게 낫다고 할수는 없을거 같은데... 지금은 감독의 취향과 소신을 존중해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과감한 플레이, 드리블링, 결단력 등은 인정하나 시간이 너무 없죠 월드컵이 내년이면 몰라도 한달 남짓인데....
후반기에 출장늘리면서 골넣고 플레이는 좋은데 신감독 플랜에는 없는거 같습니다
비슷한스타일로 국내엔 나상호선수도 있지요. 실전경험은 많은데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국대에서 통할것인가 하는 검증이 아직 안됐죠..
월드컵이 최소 반년이라도 남은 상황이라면 말씀하신부분도 이해갑니다만, 본문에서도 거론하셨듯 아직 풀타임경험도 거의 없이 단점이 명확한 단계에서 '유니크한 스타일' 하나로 월드컵 한달남은 상황에 성인국대경험도 없는 선수를 발탁하는건 지나친 모험이 아닐까요.
얼마전 까지만해도 교체로 나와도 왜 못나오는지 알겠다는 소리 들었는데 두세경기 잘하니까 빨아주는게 어불성설이죠
두세경기 잘한다고 빠는게 아니라 교체로 10 분 15분 나올때도 베로나 팀이 워낙구려서 걔네 중에 제일 나아보였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최근경기들이 폼올라와서 잘하면 빠는게 맞지 왜 어불성설이죠?
보니까 신태용감독은 이청용 염두에 두고있는것 같던데 이청용을 뽑으려면 차라리 이승우가 낫죠
저는 누가 뽑히든지 그냥 그러려니하고 보고있어요 ㅋㅋ
이승우가 가지고 있는 의외성과 최근 몇경기 꾸준히 교체로 출전하고 그런 의외성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고 있다는점을 높게 사시는거 같아요
그런것때문에 월드컵에서 한방도 기대하는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 점은 대표팀에 들어가본 적도 없고 발도 안맞춰봤는데 짧은 시간 안에 팀 전술에 녹아들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반대로 이청용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발을 맞춰봤고 국제무대 경험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경기감각 측면의 우려가 너무커요. 그런데 감독이 뭔가 전술적 운용에 확신이 있으니 뽑을까 말까 하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