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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바이러스가 많이 수그러든 가운데
확진자가 이태원 게이클럽을 다녀갔다는 뉴스를 보고
본인이 이태원 게이펍에 가본 얘기를 해볼까 함.
자게에 써야하나 싶었는데
남들이 보기엔 웃길 수도 있어서 웃게에 써봄.
100% 리얼임.
09년 본인은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이태원역으로 내려가는 길 쪽에 살았음
대충 이쪽 근처.
지방 소도시에서 나고 자란 내가 여기에서 살게 된 이유는...
2008년 2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자취를 하고 싶었던 소년은
나름 돈을 모으고 모아 서울로 향함.
다음 지도에서 검색해보니 학교가 한남동에 있었음.
(정시여서 면접보러 가보지도 않았음)
그런데 그 옆이 그렇게 핫하다는 이태원임.
나는 이곳에서 자취를 하겠다.
돈이 많지는 않았으나, 반지하 정도는 구할 수 있었음.
본인은 엘레강스하게 실행하는 남자이므로,
그자리에서 반지하 투룸을 완타치에 보증금을 다 넣게 된다.
S...T....A....Y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나의 찬란한 대학 생활을 시작할 학교로 찾아가봄.
(사진은 철거짤을 퍼옴)
????????????
????????????
아.....아죠띠..... 왜 우리 학교 때려 부셔여....?
알고 보니, 학교가 부도나서 캠퍼스를 팔고
작년 여름부터 다른 곳으로 옮겨 갔다더라.
(후에 이곳은, 모 커뮤니티 회원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한남 더 힐]이 들어선다.)
ㅆ발 방금 집 계약 했는데 ㅆ발 2년 계약 ㅆ발
그렇게 평일은 고시원에서 지내고,
주말이나 방학은 이태원 반지하 집으로 돌아오는 이중생활이 시작됨.
아무튼 2009년 여름, 나는 이태원에 살고 있었고
이를 아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키도 크고, 엄청난 부잣집 아들이고,
얼굴도 잘생겼고, 유머 감각도 뛰어난
정말 완벽한
게이였다.
누가 말했던가?
괜찮은 남자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고,
완벽한 남자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고
여태까지 내인생에서 직접 본 가장 완벽한 남자인 이 친구는
게이였다.
게이 : 야 나 얼마전에 이태원 바(Bar)에서 알바 시작함
김대리 : 오 나 이태원 살잖아
게이 : ㅇㅇ. 그니까 너 와서 땅콩만 시키셈 맥주 공짜로줌ㅋㅋㅋ
바(Bar) 따위는 가본적도 없는 촌놈이었던 나는
아, 서울은 부잣집 아들도 알바를 하는구나(ㅆ발 그게 아닌데)
이태원은 땅콩도 시켜먹는구나.
이딴 생각을 하며 추호의 의심도 없이
그 친구의 직장으로 놀러 간다...
S...T....A....Y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게이가 일하는 바(Bar)는
나도 개념은 잘 모르겠지만
펍(PUB)같은 분위기였다.
당구대도 놓여있고, 테이블들이 여기저기 있고,
바텐더가 있는 바도 있긴 했다.
김대리 : ㅎㅇㅎㅇ 이몸 등장. 두둥등장.
게이친구 : 오 ㅎㅇ 왔니? 오는 길이 많이 더웠지? (서울사람말투.)
김대리 : ㅇㅇ개더움. 야 근데 여기 물 구림. 왤케 여자 없음?
게이친구 : ㅋㅋㅋ 좋았는데 너때문에 구려짐 ㅅㄱ
메뉴판에 3$ / 4000₩
이렇게 써진 땅콩을 시켜놓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친구와 놀고 있었는데
옆자리에 진짜 섹시하고, 퇴폐적으로 생긴 백인형과
흑드라군같이 생긴 흑인형이 앉아서 주문을 했다.
친구는 영어도 진짜 잘하더라.
김대리 : 올 영어 개잘햌ㅋㅋㅋㅋㅋㅋㅋ우쥬라잌썸드륑크?
게이친구 : 지랄맠ㅋㅋㅋㅋㅋㅋㅋㅋ너 정말 미쳤니? (서울사람말투)
근데 갑자기
백인형이랑 흑인형이랑
딥-_-키-_-스 를 함.
?!?!?!?!?!?!?!?!?!?!?!?!?!?!?!?!?!?!?!?!?!?!?!?!?!?!?!?!
촌에서 나고 자란 본인은 정말로 손을 떨었음.
그리고 뭔가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가게를 한번 둘러봄.
1. 바 옆자리에서 형들이 딥키스함.
2. 여자가 없음.
3. 저쪽 당구대에서 남자가 남자를 뒤에서 안고 당구 가르쳐줌
김대리 : (조용조용말함) 야 ㅆ발 뭐여 이거 뭐여
게이친구 : ?? 뭐가 말이니? (서울사람말투)
김대리 : ㅆ발 여기 뭐여. 게이 뭐 그런거여?
게이친구 : ㅋㅋ 게이가 게이바에서 일하는거 처음봄?ㅋㅋ
ㅇㅇ 처음 봤다 ㅆ발롬아
내 생에 아는 게이라곤 너랑 석천이형 뿐인데, 어디서 그런걸 보겠냐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화장실을 간다.
화장실엔 총천연색으로
FUC*, Suc*, Se* 등등이 그래피티 되어있다.
너무....너무 무서워서 오줌도 안나왔다.....
오줌도 못싸고 화장실에서 나와 내자리로 돌아가는데
(짤 누군지 모름 어디서 주워옴)
이렇게 생긴 형이 내옆을 지나가며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쫘-악 하고 찰지게 쳐 감아올린다.
내 머리카락은 드래곤볼의 베지터처럼 곤두섰을것이다.
김대리 : ㅆ발롬아 나 집에 가니까 땅콩값은 니가 내라
게이친구 : ㅇㅇ? 가게? 더 마시고 가지? 땅콩 더 줄게
김대리 : 땅콩 따이게 생겼으니까 간다 시새발끼야....
바에서 문까지 걸어오는 그 짧은 순간이 얼마나 억겁의 시간 같던지....
이렇게 내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이태원 게이펍 방문은
정조에 위협을 느끼며 끝나게 된당.....
물론 요즘의 게이바는 어떤 느낌인지 모른다.
내가 방문했던 가게만 그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게이가 아닌 남성 분들은
게이바나 게이클럽에 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끗-
출처 - 본인. 도탁스 아니우리정글뭐하는건데
첫댓글 땅콩 따이게 생겼으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남더힐이 원래 대학교 자리였구나 몰랐음
2008년이면 10년도 더 됐네. ㅋㅋㅋㅋ
원래 거기 단국대 자리였을거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원글 쓴 사람이 내 사촌오빠인데
인생에서 그것보다 무서운 건 수능 성적 발표 밖에 없었대
@햄버거냠냠냠 아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
@햄버거냠냠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말마 ...ㅋㅋㅋㅋ 쫌..... 그거 퍼다 놨으니까 한번 가봐!
@햄버거냠냠냠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넘 웃겨
아 존나 집 계약하자마자 학교 철거한 것부터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글 왤케 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도 남자 무서워하는데 시발...여자들이 남자 무섭다하면 ㄴ역차별 이지랄
이거 글쓴이(여혐도탁서)가 폰사촌오빠 만들고 단순유머글인척 홍보한거야~ 비꼬기 댓삭튀 해놓고 건게가니깐 급 잠수탔네ㅋㅋ 원글쓴이 도탁서 댓글목록 내용보면 여혐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