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5-51
45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46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뭉게구름 타고 온' 處暑가 지나면서 더위도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사도 바르톨로메오 축일입니다.
축일을 맞이하는 바르톨로메오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열두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철부지 어린이같은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질그릇같은 그들 속에 보물을 담아주셨습니다. 그들은 값진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났습니다.(2코린4,7-11 참조)
사도들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입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善을 이룹니다'.(로마 8,28 참조) 그들은 하느님의 영광에 빛납니다.(로마 8,29-30 참조)
“와서 보시오.”
예수님께서는 '와서 보고 믿고 따르는' 사도들이 누리게 될 영광을 보여주십니다. 사도들의 이 영광은 '와서 보고 믿고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누릴 영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오는 모든 이들에게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름으로써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요한 2,1-11 참조)
표징들을 보고 믿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리고 믿는 이들에게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 밥집에서 매일 빵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처럼 기적이 일어납니다.
살아가면서 이 표징들을 제대로 보지못하는 사람들도 안타깝지만, 보고도 믿지못하는 사람들은 더 안타깝습니다. 나타나엘, 바르톨로메오 사도처럼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 참 하느님의 자녀들은 표징을 보고 믿음으로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합니다.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 여기 서있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매일 나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표징들을 봅니다. 우리 밥집에는 매일 빵의 표징이 일어납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친구들에게는 치유의 표징들이 일어납니다.
부소치리 관상수도원과 우리 밥집을 중심으로 팔도강산에 흩어져 살고있는 우리 식구들, 친구들이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향해, 하늘 나라를 향해 함께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주님을 찬미합니다.
"와서 보시오."
행복하여라. 초대받은 사람들. 하느님 나라가 그들의 것입니다.
우리는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