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323 (일) 한동훈 얼굴 ‘밟아밟아’… “국민의힘도 못믿겠다”
“누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습니까. 국민의힘입니까. 아닙니다. 자유통일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며 사회적 갈등과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3월 2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서울시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광화문 국민대회’(탄핵반대 국민대회)를 이어갔다.
그간 이어 온 헌법재판소 압박, 부정선거론에 더해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움직임까지 또렷해지며 불신·부정의 대상을 전방위로 넓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충주, 포항, 원주, 홍천 등 다양한 지역 이름과 각 지역 ‘자유마을’(대국본 조직) 깃발 아래 모여 앉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세종대로 전 차선을 메운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각하” 외침을 이어갔다.
집회 현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선 전광훈 목사 쪽이 운영하는 광화문몰 부스가 차려져 ‘전광훈, 자유통일의 길’ ‘성경의 원리를 알자’ 등 전광훈 목사 관련 책이 판매됐다. 집회 현장 맞은편에선 석동현 변호사가 쓴 ‘반드시, 윤석열’ 책 판매가 한창이었다. 무대 위에선 제도와 사회 체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부정, 척결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단은 무대에 올라 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서신을 낭독하며 “(김용현 전 장관이) 악질, 악당 문형배 일당, 이미선, 정계선과 싸우고 있는 재판관들을 응원해달라고 하셨다”며 나머지 재판관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어 “여론조작, 선거조작 카르텔과 부합하는 종중·종북 매국 세력이 있다. 이 자들을 척결해달라고 요청하셨다. 척결하자”고 외쳤다. “까까까까” 구호와 함께 부정선거 투표함, 선관위 서버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했다.
불신과 부정의 대상에선 여당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는 무대에 올라, 자유통일당 입당을 강조하며 “우리는 국민의힘처럼 눈치나 설설 보다가 고발이나 띡 하는 정당이 아니다. 눈치 보며 설설 기다가 자리 하나 만들어 보겠다는 당이 아니다. 당원이 되어달라. 연 1만2천원이면 된다. 분노하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지지자도 “꿋꿋이 윤석열 대통령 옆을 지킨 건 자유통일당이다. 목숨을 걸고 윤 대통령을 지켜낼 것”이라고 외쳤다.
집회 현장 주변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섭, 안철수 의원 등 일부 여당 의원 얼굴을 펼쳐놓고, 밟고 지나갈 수 있게 만든 ‘밟아밟아존’이 운영됐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전국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경복궁역 일대에서 ‘16차 범시민대행진’을 열고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행진한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지난주(5만명)보다 2배 늘어난 10만명이다. 범시민대행진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야당은 같은 자리에서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연다.
경남 산청 산불로 진화대원 2명 사망… 2명은 실종
경남 산청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2명(공무원 1, 진화대 1)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산청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9명이 현장에 고립됐다. 이 가운데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나머지 5명은 자력으로 하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현재 이들의 인적 사항과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쯤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산불 현장 인근인 사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3월 21일에는 국동·점동·원리·서신·서촌·동신·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1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 부근에서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들어 김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가용자원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향후 진화작업이 더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산청 산불 발생 24시간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5%로, 오전 10시30분 진화율 70%에서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290㏊로 더 넓어졌다. 전체 화선도 18km로 확대된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6.1㎞ 정도로 파악됐다. 3월 22일 오후 3시 30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 ‘산청 대형산불’ 4명 사망… 진화대원·공무원 강풍에 고립됐다 참변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 영향으로 이틀째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북 의성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월 22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산청 시천면 일대 화재 현장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거센 불길에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산림청으로부터 이같은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원을 급파, 오후 5시께 진화대원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대는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으로 실종된 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고, 오후 8시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나머지 진화대원 5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화상을 입어 진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5명 중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부상자들은 산불 진화 도중 역풍에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은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한 뒤 유족과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틀째 지속된 산불로 주택 7채가 불에 탄 가운데 이재민도 26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에는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이날에는 같은 면 송하·내공마을 등 8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 3시간 만에 대형 화재로… 이틀째 이어지며 진화율 곤두박질
산청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지난 3월 21일 오후 3시 26분께다. 산림청은 당일 오후 4시 20분께 대응 1단계(피해(추정) 면적 10㏊ 이상)를, 오후 6시 10분께는 대응 2단계(50㏊ 이상)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 발령 30분 만인 오후 6시 40분께는 올 들어 처음으로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피해(추정)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을 진행하다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주력했다.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 진화작업이 진행되며 이날 오전 한때 진화율이 75%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기 건조가 이어지고 강풍까지 덮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산 정상 부근에서는 초속 11∼15m 상당의 강풍이 이어졌고, 바람의 영향으로 불길이 다시 거세졌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속수무책으로 번지면서 진화율은 오후 7시 기준 30%까지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652㏊로 확대됐고, 전체 화선 중 남은 불의 길이는 21.7㎞로 파악됐다. 야간에는 진화 헬기 투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산림당국은 일몰 이후 1000명 안팎의 인력과 장비 100여 대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산불로 인한 재난상황의 신속한 수습과 지원을 위해 이날 중앙정부에 도내 산불 현장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정부는 오는 23일 중 산청 등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현재 도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불이 마을로 확산하지 않게 공중특수전문예방진화대 283명도 투입해 야간 지상 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성묘객 실수로 시작된 불… 축구장 420개 규모 영향권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난 불도 초속 5.6m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림청에 따르면, 3월 22일 성묘객 실수로 인해 시작된 산불의 진화율은 오후 9시 기준 3%, 산불영향구역은 300㏊(축구장 420개)으로 추정된다. 진화 중인 화선은 18.1㎞로 늘어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의성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중앙선 안동분기점(상주방향) 등 2곳의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
산림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에 전문진화대 등 인력 1355명과 진화차 등 장비 124대를 투입했다. 진화 대원들은 방화선을 구축하고 주택 등 민가로 불이 번지는 걸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야간에도 바람이 계속 불고 있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진화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3월 23일 해가 뜨는 대로 헬기 3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산불 영향으로 의성읍 철파리와 안평면 신월리 등에서 주민 484명(오후 6시 기준)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의성읍 요양병원 환자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성군 화재는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낸 성묘객이 직접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오후 1시 5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40분 뒤 2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불길이 진압되지 않자 오후 2시 1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54일 만에 개방된 한라산 백록담… "설경 속 겨울왕국 만끽"
폭설로 설벽까지 만들어져 탐방이 통제됐던 한라산 백록담이 개방됐습니다. 지난 1월 27일 출입이 통제된 지 54일만입니다. 오늘(3월 22일) 한라산 성판악탐방로를 이용한 등산객들은 해발 1500m 진달래밭대피소에 모였다가 오전 9시 30분쯤 한라산국립공원 안전요원 등과 백록담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해발 1600~1900m 구간은 기존 탐방로 표식을 찾지 못할 정도로 눈이 쌓인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탐방객들은 사전에 안전요원이 표시한 유도 로프를 따라갔습니다. 모처럼 정상에 도착한 등산객들은 오랜만에 열린 백록담분화구의 전경을 즐겼습니다.
‘어느 것이 짝퉁 시계일까’… 가품과 오마주의 차이
'어느 것이 진품일까요?' 정답부터 공개하자면 왼쪽이 진품이고, 오른쪽이 정교한 가품입니다. 답을 모르고 보면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명품하면 항상 따라오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짝퉁’이라고 불리는 가품입니다. 아, 짝퉁이라는 단어는 표준어 입니다. 따라서 이 기사에서도 가품이라는 격식있는 표현보다 친숙하게 짝퉁이라고 쓰겠습니다. 명품이라는 재화가 존재하는 이상 그림자처럼 짝퉁은 자연스럽게 존재합니다. 이유는 너무나 단순합니다. 명품이라는 이미지에 편승해 수익활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허영심은 짝퉁 수요의 원천이죠.
시계 시장에서도 짝퉁 시계는 너무나 만연합니다. 무서운 점은 짝퉁 시계 산업도 명품 시장과 비례하게 성장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커진 상황입니다. 명품과 짝퉁 시계들을 보다보면 명품도 짝퉁도 아닌 기묘한 존재들이 눈에 띕니다. 이른바 명품의 디자인을 일정 부분 따라하는 ‘오마주’(hommage) 시계입니다. 이같은 오마주는 시계 뿐만 아니라 전 분야의 패션,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창작 활동이라면 전 분야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짝퉁이고, 무엇이 오마주인지 차이점과 오마주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갈수록 정교해지는 짝퉁의 기술력
짝퉁이라고 불리는 가품은 말 그대로 원본의 브랜드와 제품을 그대로 따라한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을 뜻합니다. 명백하게 지식재산권과 상표법 위반입니다. 소비자들은 짝퉁을 사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짝퉁을 구매했다는 도의적인 비판을 받을 순 있어도, 구매한 짝퉁 역시 하나의 재산이자 상품으로 인정됩니다. 짝퉁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다른 브랜드나 상품의 권한을 침해하면서 부당한 수익을 얻기 때문이죠. 이 점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같습니다.
하지만 법을 비웃는듯 짝퉁 시계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광저우시에 밀집해 있는 짝퉁 시계 공장에서는 ‘장인‘(匠人)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시계공들이 정교한 가품 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직접 사진을 보면 육안으로는 절대 진품과 가품을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10년전만 해도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한 눈에 짝퉁 시계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어느정도 티가 났죠. 하지만 요즘에는 모양은 물론 무게와 시계 내부 무브먼트까지 모두 일대 일로 흉내 내면서 한눈에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롤렉스(Rolex)나 오메가(Omega), 까르띠에(Cartier) 같은 짝퉁의 수요가 많은 시계일수록 정교함이 학습되면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구분은 힘든 지경이죠. 이 점은 국내 시계장인이 몰려 있는 예지동에서도 공통된 의견입니다. 물론 고배율의 현미경을 가지고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글씨나 기어 하나하나 비교하면 진품과 짝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의심 된다며 상대방의 시계를 검증하겠다고 현미경을 가지고 들이대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행동을 했다간 무례한 사람 취급 받는 것을 넘어 인간 관계에서 ‘손절’을 당할 수도 있죠. 게다가 의외로 사람들은 타인이 무슨 시계를 차고 있는지, 그 시계가 진품인지 짝퉁인지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 오메가 최고경영자도 자사 제품을 흉내낸 짝퉁을 보면 큰 의심 없이 “우리 시계 사줘서 감사해요, 제임스 본드”라고 말할 거라 감히 생각합니다.
◆ ‘짝퉁인듯 아닌 듯’… 오마주 시계는 왜 가능할까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이라는 뜻 입니다. 창작의 영역에선 원본에 대한 존경을 담아 디자인 등 유사점을 가지고 재창작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마주 시계는 쉽게 말하자면 롤렉스나 오메가 같은 명품 시계와 디자인이 거의 비슷한데 브랜드 로고만 다르거나, 약간의 디자인 변형이 있는 시계를 말합니다. 특히 마이크로 브랜드라고 불리는 작은 규모의 시계 제조업체나 시계 스타트업 쪽에서 이 같은 오마주가 흔하게 일어나죠.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자체적인 디자인을 개발하지 않고 오마주 시계를 생산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잘 팔린다는 거죠. 그럼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롤렉스나 오메가 등 명품 시계 브랜드는 자사의 시계와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는 마이크로 브랜드를 왜 소송을 하지 않을까요? 바로 명품 브랜드 역시 자사의 시계 디자인이 ‘최초’가 아니라는 결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가장 잘 알려진 명품 시계 모델인 롤렉스의 데이트저스트(Datejust) 모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롤렉스의 데이트저스트는 원형의 시계 다이얼과 보석 또는 바(bar) 형태의 인덱스, 다이얼을 둘러싼 울퉁불퉁한 질감의 베젤(Bezel)로 디자인 돼 있습니다. 하지만 원형의 다이얼도, 보석 형태의 인덱스도, 베젤도 롤렉스가 최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롤렉스도 과거 누군가 만든 시계 디자인을 어느정도 참고해서 데이트저스트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최초의 디자인’은 누구인지 알 수 없죠. 이 때문에 최초로 디자인한 사실을 입증해야하는 고소인 입장에선 소송에 들어가도 사실상 이기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아, 물론 브랜드 로고까지 따라하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건 누가봐도 명품 브랜드 이미지에 무임승차 하려는 의도가 명백하기 때문이죠.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빅 5’ 브랜드 중 하나인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의 ‘로얄오크(Royal Oak)’의 경우 세계적인 시계 디자이너인 제랄드 젠타(1931~2011)가 직접 디자인 한 데다가, 팔각형의 독특한 시계 모양이 최초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아 오마주 시계를 상대로 소송에서 이긴 사례가 있죠. 결국 명품 브랜드는 자사의 제품을 오마주 한 시계들을 엄격하게 대응하기 보다 공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결국 오마주 제품은 명품 시계에 대한 간접적인 홍보 효과로 이어집니다. 오마주 시계로 시작해서 명품 시계에 대한 환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너무나 흔한 일이죠.
◆ “오마주도 짝퉁이다” vs “소비자의 선택 폯을 넓힌다”
최고의 시계 브랜드인 파텍필립(Patek Philippe)도 오마주를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오마주 시계를 두고 시계를 좋아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오마주 시계에 대해 엄격한인 사람들은 “오마주 역시 디자인을 흉내낸 짝퉁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관대한 사람들은 “명품 시계의 디자인도 원조는 아니며 오마주 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시계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분명 시계 산업에서 오마주 문화는 장점이 많습니다. 신생 시계 업체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국산 시계 브랜드인 로만손(Romanson) 역시 적극적(?)으로 명품 시계 디자인과 유사한 오마주 제품을 내놓습니다. 로만손 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에서도 신생 시계 업체는 대부분 자사 시계 한 두개는 오마주 제품을 출시할 정도죠.
물론 자사의 성능이나 디자인 등 연구개발을 소홀히하면서 명품 시계 디자인만 따라하는 ‘카피캣’(Copy Cat)은 분명 지양돼야 할 부분입니다. 창조적인 고민 없이 모방만 하게 된다면 그 산업은 죽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다만, 소비자 입장에선 수백만~수천만원을 주고 비싼 시계를 차는 것보다, 명품 시계 가격의 1% 수준으로 다양한 오마주 시계를 즐기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인 것 같습니다.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타인을 부러워하거나 비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비는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3월말 원주 용화산의 봄 마중......!!!!!!!!!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으며 한결 따뜻해진 3월말 아침.......
많이 내린 기름값...... 휘발유 1658원 / 경유 1518원
06:50 3월말의 용화산 풍경 속으로......
더샵 3단지........
늦은 2월 한파에도 어김없이 피어난 생강나무꽃.....
06:58 용화산 260m 정상에........
이어지는 용화산 마루길.......
꽃망울이 커진 진달래......
꽃(수술)이 늘어지게 핀 개암나무.......
개암나무꽃(수술)........
용화산 마루길 쉼터......
하산길에 핀 생강나무꽃.........
연무로 희미한 치악산.......
다시 보이는 개암나무꽃(수술)......
용화산 풍경길에 합류........
중앙공원 2교........
당겨 본 무실 풍경채.......
더샵 4단지.......
건너다 본 봉화산.......
중앙공원 1교......
한지공원길.......
황금측백......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배부른산
감박산
다시 본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더샵 2단지.......
07:26 중앙공원에.........
더샵 1단지........
서울보다 개화가 늦은 산수유.......
한솔 솔파크.......
명륜 현대 2차.......
단구 1차........
길게 이어진 2월 한파에 늦은 개화를 앞둔 매화나무......
새 잎을 피운 칠엽수.......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