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나는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게 됐다. 내심 새로운 노래를 받을 거라 기대했지만 아직 난 노래 기본기가 부족하기에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내가 정말 내기 힘든 고음이 없는 곡이라 부르기 수월하긴 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룰 수 없는 꿈 이란 노래를 잘 들어모면 계단식으로 파워 업이 되는데 현정쌤께서는 나의 노래는 쌓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끝 부분에서 음정을 날려버리기에 내 노래는 고정 되어 있는 고무줄을 늘렸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느낌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목구멍을 주기적으로 막아줘야 하는데 난 ㅋ 받침을 넣는 상상이 매우 큰 도움이 됐다. 물론 아직은 인식을 못해고 소리를 보내버리거나 아니면 너무 티나게 ㅋ 받침을 넣거나 그러지만 그걸 인식하고 상상하며 계속 연습하다 보면 지금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입을 작게 벌린다.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조승우 배우는 턱을 쫙쫙 벌이면서 노래하는데.... 조승우 배우의 이룰 수 없는 꿈을 주기적으로 시청하면서 그 분의 턱 움직임 (+ 플러스 교회 장로님들 비브라토가 아닌 뮤지컬 배우 스러운 비브라토)을 따라해 보아야 겠다.
인상깊었던 점 1가지
현정쌤께서 본인은 우리들에 비해 대학에 쉽게 가셨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내가 요즘 고뇌하고 있는 "왜 굳이 한예종을 가야할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수업 중간에 내가 좋아하는 "한예종 출신이 아닌" 한국배우들을 전부 찾아봤다. 그리고 대학과 위대한 배우가 되는 것은 좀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했다. 왜냐하면 그 한예종 출신이 아닌 배우들도 매우 근사한 사람들이고 근사한 연기를 펼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정말 대학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본인 하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였다. (쌓임은 노래 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 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