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UEFA 챔피언스리그의 왕자 리버풀이 덴마크리그 브론비의 중앙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21) 영입 계약에 합의했다.
12일(한국시간) 영국의 BBC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리버풀이 오랫동안 영입 의사를 밝힌 아게르를 580만 파운드(약 100억원)의 이적료로 브론비에서 데려오는데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국가 대표 중앙 수비수로도 뛰고 있는 아게르는 젊고 능력있는 새로운 피를 염원하던 베니테즈 감독이 거의 스토킹을 하다시피 하는 선수.
아게르는 지난해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 덴마크 국가 대표 친선경기에 출전, 덴마크가 잉글랜드를 4대1로 대파하는 데 기여해 유럽 명문 클럽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 시작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아게르를 잡기 위해 지난해 여름 모나코에서 열린 UEFA 슈퍼컵 대회부터 브론비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다. 이에 브론비 구단주는 아게르는 절대 팔 수 없다고 거절하는 바람에 베니테즈 감독의 속을 타들어 가게 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아게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브론비와 이적 문제에 대해 장기 협상을 벌여 마침내 아게르가 앤필드 경기장 입구까지 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아게르에 대해 "그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경기를 잘 읽을 줄 아는 현명한 수비수"라며 칭찬한 뒤 "오래지 않아 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아게르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애타게 수비 보강을 부르짖으며 수비수 물색에 힘써왔던 리버풀은 지난 5일 영입한 얀 크롬카프(25)에 이어 아게르의 영입을 확정짓게 된다면 더욱 막강한 수비 라인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김도형 기자 dos99@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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