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덕유산 설천봉(2008/11/30)
애첩처럼 떠나는 2월/황진이
2월은
속저고리 바람으로
겨울 끝자락에 살폿 안겼다가
줄장미 곁가지 초록 꽃물 올려 놓고
3월 본처에 밀려나고 있다
작고 앙증맞아 품안에 쏘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해맑은 미소가 앵두처럼 붉은 2월은
계절과 계절 사이 애첩처럼 앉았다가
떠날 때를 미리 알고 소슬대문 넘어
버선발로 살걸음 내딛는다
대청마루 풍경소리
시린 눈으로 바라보면
먼산 아지랭이 속으로 아롱대며
애첩처럼 떠나는 2월
(BGM) Ace Cannon Saxophone 연주곡
첫댓글 매년 2월 마지막날에 황진이의 애첩처럼 떠나는 2월을 2021년부터 올렸군요2024년 2월 29일에도 다시 올려드립니다
덕유의겨울을 만끽하려고 하시는군요. 겨울의 덕유산. 꼭 가고싶은 곳입니다.
애첩과 본처를 빗대서계절..달의 바뀜을 잠 잘 표현한듯 합니다
달달한 사탕처럼 가슴 속으로 밀려드는 싯귀가 달콤합니다."애첩"이라 표현한 시인의 2월 사랑을 느껴봅니다.
첫댓글 매년 2월 마지막날에 황진이의 애첩처럼 떠나는 2월을 2021년부터 올렸군요
2024년 2월 29일에도 다시 올려드립니다
덕유의
겨울을 만끽하려고
하시는군요.
겨울의 덕유산.
꼭 가고싶은 곳입니다.
애첩과 본처를 빗대서
계절..달의 바뀜을 잠 잘 표현한듯 합니다
달달한 사탕처럼 가슴 속으로 밀려드는 싯귀가 달콤합니다.
"애첩"이라 표현한 시인의 2월 사랑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