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12~14억원…고분양가에 흥행 저조
59E, 84D, 84E 등 3개 타입 5배수 미달…2순위행
올해 하반기 청약시장 최대어로 주목받던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문 아이파크자이는 전날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총 787가구 모집에 1만328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6.8대1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102P 타입은 1가구 모집에 130명이 몰리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 가운데는 59D가 가장 높은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에선 84A가 25.3대 1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또한 1·2인가구를 겨냥한 41A는 8가구 모집에 699명이 몰려 8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59E와 84D, 84E 등 3개 타입은 청약자가 모집가구의 5배수에 미치지 못해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들 3개 유형은 모두 3단지에 위치했으며 일부는 테라스 하우스다.
이문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41개동 4321가구 규모로, 이문·휘경뉴타운의 대장 단지로 꼽히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 단지 평당 분양가는 3550만원으로 전용 84㎡가 12억~14억원대로 책정됐다. 앞서 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라그란데는 10억원대 후반,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9억원대 후반 수준이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고 분양가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저조한 경쟁률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예비 청약자들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며 "아울러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시공사 브랜드가 문제였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해당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시공한다. HDC현산은 광주 붕괴사고로 신뢰를 잃었고 GS건설도 최근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