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천은사 계곡과 천은사
일시:2022년 8월 27일 토요일
장소:원주시 구래면 천은사 계곡, 천은사
* 원주 천은사 계곡
원주시 귀래면에 있는 천은사를 가는 중에 만난 계곡이다. 도로에서 아주 가까이 접해 있다. 천은사까지는 500m 거리인데 그 가는 길이 모두 계고과 이어진다. 계곡과 함께 원시의 향기를 머금은 삼림욕을 한다. 천은사계곡은 원주에서 충주방면으로 20km지점의 양안치고개 국도변에 있다. 충주로 향하는 원주의 관문인 양아치고개를 오르면 백운산 남쪽에 위치한 귀래면 천은사계곡을 만난다. 지금은 천은사계곡으로 불리지만 30년 전에는 명주굴로 불리었다. 계곡 아래에는 20여 가구 마을 사람이 모여살면서 비가 안오면 제사를 지냈던 곳이 명주굴이었다. 명주굴은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연못에 넣으면 모두 들어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천은사계곡이 개발되어 모습을 감췄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소나무 등 잡목이 계곡과 함께 빽빽히 어우러져 산림욕에 좋다. 도로 입구에서 천은사까지 약 5백m까지 넓은 바위에 맑고 청아한 물이 흐른다. 천은사까지 산길은 잘 다듬어져 있다. 천은사에 가기 전 천은사 계곡에 내려가서 맑은 물속을 거닐기도 하고 시원한 정취에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 원주 천은사
천은사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아담한 천은사가 나온다. 백운산 계곡물이 사찰 안으로 흐른다. 사찰은 대웅전 한 동만 있어 아주 아담하다.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백운산(1,087m) 등산로 입구의 천은사 계곡 곁에 위치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백운산 십자봉 아래에 고려시대부터 승려들이 수행하던 백운암 사찰이 있었다. 그런데 백운암 사찰은 1900년대에 폐사되었다. 1960년대에 홍성익이라는 처사가 백운암터에서 백일기도를 올리는데 천인이 나타났다. 그 천인은 병을 고쳐주며 저 아래 물이 양쪽에서 만나며, 왼편으로 미륵불이 있는 산에 절을 지으라 했다. 홍처사는 그곳에 초막을 지어 천은사(天恩寺)라 이름 지었다. 천은사에서 수행하며 침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었다. 1989년 서울 성관사에 주석하던 임송암 화상이 절을 인수하여 조계종에 등록했다. 그리고 중창불사를 하여 오늘의 천은사가 되었다. 사찰 진입로에는 일주문 대신 한 쌍의 도깨비상이 서 있다. 사찰 경내에는 포대화상 석상이 있다. 약수물 곁에 긴 돌의자가 우람하다. 경내 대웅전 곁에 아픈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며 고쳐준다는 석불도 있다. 어떤 불자가 아픈 두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기증했단다. 고요한 평화를 주는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