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24 (월)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 주민들… “평생 이런 불은 처음”
“팔십평생 이런 산불은 처음이다… 우짜노” 3월 23일 오전 경남 산청 시천면 외공마을에서 만난 손정임씨(81)는 불로 삽시간에 폐허가 된 이웃집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불탄 집은 하루가 지났는데도 잔불 때문에 연기가 나고 있었다. 잠시 후 피해를 입은 집주인의 아들 가족들이 주택을 살펴보러 왔다가, 무너진 집을 보고는 ‘아이고~, 다 잿더미가 됐네”라고 울음을 터트렸다.
2년전 노모가 돌아가셔서 주말에만 거주했던 장모씨(60대)는 “60년 동안 살아왔던 집이, 좋았던 추억들과 함께 모두 타 버렸다”고 말했다. 30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은 산불로 여섯가구가 완전히 불에 탔다. 화재 발생 다음 날인 22일 오후 뒷산에서 넘어온 불이 마을을 순식간에 덮쳐 주민들은 물건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허겁지겁 친척 집이나 인근 단성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이 마을 바로 옆 마을에서는 역풍에 고립된 진화대원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는 시천면 전체로 번져 임야, 과수원, 묏자리 등 곳곳에 피해를 줬다. 연기로 희미해진 시야 때문에 1㎞ 건너편 화재 진압 중인 야산도 보이지 않았다. 점동마을 야산에 있는 문중묘를 살펴보러 나온 강모씨(80)는 “화재 다음날부터 나와서 묘가 어떻게 됐는지 나와 봤는데 모두 다 타버렸네”라고 말했다.
함께 묘를 보러 나온 강씨의 친인척들도 ”자칫 지리산국립공원 쪽으로 번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작은 실수(화재 원인)가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 직후 딸아이 집으로 피신한 김모씨(82)는 “약(당뇨·고혈압)도 못 챙겨 나와서 집에 약 가지러 집에 왔다”며 “곳곳에 불이 났네,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전날 밭일하던 박모씨(70대)는 “산불이 조용하다가 어제(3월 22일) 오후에 돌풍과 함께 건너편 산쪽으로 불꽃이 날아가 번졌다”며 “(계엄으로)나라도 시끄러운데, 전국에서 불까지 난리를 치니까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마을 앞에서 만난 소방대원 7년차 이모씨(40대)는 “꼬박 이틀째 잠도 못자고 화재 진압에 투입돼 지금 교대하러 대기소에 가려한다”며 “소방대원들은 불이 주택으로 내려오지 못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천면 덕산고등학교에 설치된 경남도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반 현장지휘소에서는 소방대원과 진화차량들이 출동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지휘소에서는 긴박하게 상황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를 기해 산불의 진화율은 30% 수준이다. 주민 300여명이 단성중학교 등에서 대피해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33대를 비롯해 인력 1351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329㏊이며 총 화선은 40㎞다. 이 중 28㎞를 진화 중이고, 12㎞는 진화가 완료됐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창녕군은 유가족과 협의해 사망자 4명의 시신을 창녕서울병원에 안치하고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 불길에 애를 밀어 넣나”… 산불 진화 공무원 유족 오열
“아무리 촌놈이라도 그 불길에다 애를 밀어 넣나” 3월 23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창녕군의 한 장례식장에는 지난 3월 21일부터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로 사망한 진화대원과 공무원들의 유족들이 모여 있었다. 이번 산불로 사망한 창녕군 소속 공무원 강모(33)씨의 큰아버지는 창녕군청 관계자들을 보며 “하얗게 연기가 올라오는데 그 불길에다 애를 밀어넣는 놈들이 어디 있냐”며 “이제 30살이 된 그 조그만 애를 갖다가”라며 원망하고 있었다.
강씨가 세상을 떠났던 사고 당일은 강씨의 조카가 태어난지 100일이 되던 날이었다. 이날 점심 강씨의 가족들은 다같이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강씨의 큰아버지인 강인수(72)씨는 “그날 점심이라고 같이 먹자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더라”며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 가족들끼리 하하 호호 웃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강씨의 큰어머니는 지난 설날에 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 강씨는 큰어머니에게 용돈을 하라며 주머니에 10만원을 슬그머니 넣어줬다고 한다. 그는 “바람만 약하게 불었으면, 바람만…”이라며 읊조렸다. 이날 오후 3시쯤부터 검안을 마친 시신들이 산청군에서 창녕군으로 옮겨졌다. 진화대원 이모(64)씨의 시신이 도착하자 장례사는 이씨의 딸 A씨에게 “아버지 상태가 좋지 않으신데 얼굴을 보시겠냐”고 물었고, A씨는 단호하게 “그래도 아버지 얼굴을 보겠다”고 했다.
그가 안치실에 들어서자 장례식장 1층은 그의 통곡 소리로 가득 찼다. 안치실에서 힘겹게 걸어나온 A씨는 “우리 아빠가 왜 저런대… 아아”하며 눈물을 흘렸다. 휴게실에서는 이씨의 노모가 “우짤꼬, 우리 세상이 무너져서 우짤고”라며 발을 구르고 눈물을 흘렸다. “우리 아 우예 보내노…”하며 연신 소리를 질렀다.
또 다른 진화대원 공모(60)씨의 유족들도 눈물을 흘렸다. 공씨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이제는 그 동네의 이장이 됐다는 B(63)씨는 “우리 여초리에서 제일 근면성실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B씨는 “사고 당일 아침에도 같이 마늘밭에 물을 대주고 산청 산불에 지원을 나갔었다”며 “매일 살을 부대끼고 살던 우리 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에 눈이 캄캄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한 야산에서는 지난 3월 21일 오후 3시 26분쯤 불이 나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스님, 이제 대피해요"… '실수'로 불낸 성묘객, 처벌은?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로 신라고찰 운람사가 불길에 휩싸인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지역 매체 ‘플러스경북 유튜브 채널’에는 운람사 주변 산림이 시뻘건 불길에 타는 영상이 올라왔다. 스님들로 보이는 사찰 관계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무언가 나르다 망연자실한 듯 산불을 바라봤다.
이들보다 멀리서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여기서도 뜨거운데”라고 말하며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사찰을 둘러싼 불길이 산림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헬기 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1분가량 이어지는 이 영상 말미 즈음, “스님, 대피해야겠어요. 이제!”라고 소리치는 여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의성군에 따르면 연쇄 산불로 안평면 비지정 문화재 운람사 전각과 부속 건물 등이 모두 불에 탔다. 불길이 운람사를 덮치기 전 아미타3존, 탄생불, 신중탱화 등 유물은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불은 3월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했다. 의성군은 이번 화재가 성묘객의 실수로 인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초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번졌다.
3월 23일 오후 3시께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계속 확대돼 축구장 5600여 개와 맞먹는 4000여㏊에 이르고 있다. 의성군은 실화로 산불을 낸 성묘객을 조만간 삼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라고 하더라도 과실로 인해 산림을 불에 태워 공공을 위험해 빠트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2016년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을 낸 A씨는 징역 10개월에 8000만 원의 배상 결정을 받았으며, 2021년 영농부산물을 태우다 산불을 낸 B씨는 징역 8개월 처벌을 받았다. 고의로 산불을 내면 당연히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진다. 7년 동안 울산에서 산불을 낸 이른바 ‘봉대산 불다람쥐’ 김모 씨에 지난 2012년 12월 손해배상 금액 4억2000만 원이 확정된 바 있다.
김 씨는 2005년 12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모두 37차례에 걸쳐 울산 봉대산, 마골산 등지에 불을 내 임야 4만8465㏊를 태운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손배소송을 담당한 울산지법 민사3부는 산불방화범 검거를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비, 헬기 임차비,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시간 외 근무 수당, 급식비 등을 모두 김씨의 손해배상 책임 범위에 포함시켰다.
3월인데 초여름 기온… 구미 28.5도, 52년 만에 신기록
제주 남쪽을 지나는 고기압 때문에 서풍이 지속해서 불면서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3월 23일 전국 곳곳에서 ‘3월 기온 신기록’이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구미는 기온이 28.5도까지 올라 구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1월 이후 3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1위는 1998년 3월 29일의 27.3도였다.
대구(일최고기온 27.9도)·안동(25.7도)·합천(27.9도)·경주(27.8도)·밀양(27.2도)·영천(27.1도)·의령(26.9도)·김해(26.6도) 등 영남권은 물론 대전(26.4도)과 청주(26.1도) 등 충청권과 이천(25.5도) 등 경기 남부권에서도 3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춘천(24.3도)과 서울(24.0도), 충주(25.2도), 전주(26.2도) 등은 이날 최고기온이 역대 3월 최고기온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기온이 초여름 수준으로 특히 높았던 이유는 서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부는 서풍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고 건조해진다. 공기가 산을 타고 오를 때 차고 건조해졌다가 정상을 넘어 내려갈 때 다시 따뜻해지면서 이전보다 뜨겁고 메말라지는 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월요일인 3월 24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에는 5㎜ 미만, 제주도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3월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로 전망된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8도, 수원 9도, 춘천 7도, 강릉 11도, 청주 11도, 대전 11도, 세종 9도, 전주 12도, 광주 10도, 대구 11도, 부산 12도, 울산 12도, 창원 10도, 제주 1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4∼24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 한낮 최고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4도, 수원 19도, 춘천 20도, 강릉 22도, 청주 21도, 대전 22도, 세종 21도, 전주 22도, 광주 21도, 대구 23도, 부산 17도, 울산 21도, 창원 19도, 제주 22도 등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순간 풍속 55㎞/h 안팎(산지 70㎞/h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산불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 0.5∼2.5m, 남해 1.0∼2.5m로 예측된다.
봄의 길목에 든 원주 일산봉 3월말 풍경.....!!!!!!!!
예년보다 열흘도 넘게 늦은 새 잎을 피운 5년생 칠엽수.......
옮겨 심은 탱자나무........
남원로 527번길.......
서원대로......
2월 한파 영향으로 열흘쯤 늦게 피는 개나리꽃......
치악쳬육관........
치악종각........
08:45 단계공원숲길에.......
미세먼지와 연무로 희미한 치악산맥.......
치악재쪽.......
단계공원.......
원주 북원초등학교.......
K 9........
바위떡풀.........
일산봉 들머리 풍경........
배부른산 - 봉화산........
당겨 본..... 봉화산
건너다 본 배부른산......
개암나무 수꽃......
09:05 일산봉 250m 정상에........
09:06 하산.......
일산봉에도 핀 생강나무꽃.......
하산길에 보이는 일산동.......
일산봉 둘레길 남동쪽 데크.......
건너다 본 치악산맥........
09:16 일산공원으로 하산......
예년보다 늦게 꽃을 피운 산수유.......
원주 백운산 조망.......
원주종합체육관......
낙우송
산수유
원주종합운동장 둘레숲......
09:44 삼성으로 회귀......
개화가 열흘 넘게 늦어진 삼성아파트 매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