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타이드 vs 마진돌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마진돌(Mazindol)을 간단히 비교하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합니까?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다한 상태로 대사성 질환, 관상동맥질환, 관절염, 암 등 여러가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 위험도 증가해, 장기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두 약물은 비만환자의 체중조절을 위한 식이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다른 체중조절제와 병용하지 않고 단독 사용하는 식욕억제제입니다.
두 약물의 승인 기준은 환자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30kg/m2 이상이거나, 27kg/m2~30kg/m2 미만 환자 중 위험인자(제2형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있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전문약입니다.
Semaglutide는 FDA에서 당뇨약(오젬픽주, 리벨서스정)으로 승인되었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는 것에 착안해 대규모 RCT연구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by)로 2021년 FDA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 2023년 4월 27일에 승인을 받아 출시를 준비중인 장기 사용 가능한 비만치료제입니다.
Mazindol은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로 분류된 중추신경억제제로서 항정신성의약품입니다. 의존성이나 남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최소 유효용량을 4주 이내로 처방하고, 효과 평가 후 추가 처방할 수 있지만 최대 12주 사용 가능한 단기 비만 치료제입니다.
두 약물의 작용 기전은 무엇입니까?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식욕 및 칼로리 섭취의 조절인자 peptide 호르몬으로 소장의 L세포에서 분비됩니다. Semaglutide는 인간 GLP-1과 94% 서열 상동성을 갖는 GLP-1 유사체로 식욕조절에 관여합니다. 뇌간을 통해 뇌하수체에 전달하여 뇌의 여러 영역에 존재하는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활성화합니다. 이로써 포만감을 주어 열량섭취를 줄이고 식욕을 억제합니다. 또한 중격, 시상하부, 편도체를 포함한 뇌영역에서 직간접 효과를 통해 음식선택 조절과 쾌락 보상체계에 영향을 미쳐 쾌락적 기여를 조율함으로써 체중을 저하시킵니다.
Mazindol은 amphetamine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작용을 하는 교감신경흥분제(Sympathomimetics)로 노르아드레날린(Norepinephrine)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욕 억제제입니다.
용법·용량은 어떻게 다르나요?
Semaglutide는 일주일에 한 번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중 언제든지 복부, 대퇴부 또는 상완부에 피하 주사합니다. 투여 요일을 바꾸는 경우 이전 투여와 최소 72시간 간격을 두고 투여해야 합니다.
- 시작은 0.25mg으로 4주간 투여 후 위장관 내약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4주마다 2배 용량을 증량합니다. 13주에는 1.7mg 투약 4주 후 유지용량 2.4mg(최대용량)으로 투여합니다. 중대한 위장관계 증상 시에는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증량을 연기하거나 이전 용량으로 감소합니다.
- 주사 시 무색투명한 용액인지 확인 후 주사하며, 주사 후 주사침은 매번 폐기한 후 프리필드펜 뚜껑을 닫아 보관하도록 합니다.
- 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냉장(2~8℃)보관하지만, 개봉 후에는 실온(30℃ 이하)에서 6주간 보관 가능합니다.
Mazindol은 하루 한 번 점심식사 전 0.5mg을 경구 투여합니다. 최대용량은 1.5mg을 하루 2~3번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이 약은 4주 이내 처방하는 약으로, 그 동안 최소 1.8kg이상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거나, 의사와 환자가 모두 효과적이라고 여길 때 치료를 지속(12주)할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의 이상 반응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의 공통된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 구토, 복부 불쾌감, 두통, 탈모 등이 있습니다.
Semaglutide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각종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련 장애와 피로감, 어지러움, 당뇨환자의 저혈당증, 당뇨병성 망막장애 등입니다. 드문 이상반응은 저혈압, 기립성저혈압, 심박수 증가, 급성 췌장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azindol은 신경과민, 불면, 구갈, 안절부절 못함, 어지러움, 간기능 이상, 동공확대, 시야 혼탁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약물 의존성, 폐동맥 고혈압 등이 있습니다. 만약 투약 중 격심한 호흡곤란, 원인모를 협심증, 실신, 하지부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약물 중단 후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은 아닌지 진료받도록 합니다.
두 약물에 대한 약물 상호작용은 어떤 게 있나요?
Semaglutide는 위배출시간을 지연시킴으로써, 병용하는 경구용제제의 흡수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합니다.
- 제2형 당뇨환자: 인슐린 대용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되고 인슐린과 설포닐 우레아 제제와의 병용은 저혈당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조작 시 주의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지도
- 와파린 투여 환자: 단회 투여 후 임상적 큰 영향은 없었지만, 이 약을 시작할 때 INR을 좀 더 자주 모니터링해야 함
Mazindol의 상호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MAO Inhibitor(Selegiline: 교감신경 자극 작용에 의해 MAOI
작용을 증가시켜 혈압상승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병용하거나 복용 중단 후에도 14일 이내에는 복용해서는 안됨
- Epinephrine, Norepinephrine, Dopamine: 혈압상승 위험 증가
- Levothyroxine, Amantadine: 중추신경 흥분
- 경구당뇨제: 인슐린 분비 억제 작용과 체중감소로 경구당뇨제의 투여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겐 어떤 비만약을 선택할 수 있나요?
비만 환자의 경우 병용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어떤 약을 선택하고 피해야 하는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만을 유발하는 약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환자가 비만을 호소할 때 약사로서, 비만을 유발하는 약은 복용하고 있지 않는지 상담 시 먼저 확인해 보도록 합니다. 다음은 2022년 대한비만학회의의 비만진료지침 요약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