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종- 보급형 아이폰의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국면 - 한국증권 이승혁
아이폰5의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의 범용화 추세가 저가 아이폰 출시의 요인으로 판단
우리는 지난 1월 7일 리포트에서 아이폰5의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애플이 전략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구체적으로는 1) 기존의 one-platfrom 전략을 포기하고 multiplatform 전략을 처음 시도하고, 2) 아이폰의 출하가격 역시 다소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2월 아이폰5의 판매상황을 고려하면 수요가 예상보다 더욱 부진해 1분기 아이폰 예상판매대수(3,800만대)의 하향조정이 필요한 시점이고, 또한 애플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스마트폰의 범용화(Commoditization)에 본격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다 공격적인 전략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어 보급형 아이폰의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국면으로 판단되며, 일부 부품업체들은 관련된 부품오더를 이미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시기는 3분기의 가능성이 높고, 초도 출시 지역은 중국으로 제한될 가능성 높음
아이폰의 개발속도를 감안하면 보급형 아이폰의 출시 시기가 올해 3분기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초도 출시 지역은 중국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한 요인은 1) 차이나모바일에 납품되는 아이폰이 현재 존재하지 않아 보급형 모델이 필요하고, 2) 보조금이 없는 신흥 시장이 보급형 아이폰의 주요 타겟지역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표 2 참조). 초도 예상출하가격을 전망하기 어렵지만, 400달러 이상은 보조금이 없는 신흥시장에서의 가격매력도가 떨어지고 200달러 이하에서는 수익성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감안하면, 300~350달러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출하가격이다.
상반기에는 아이폰 공백에 따른 국내업체들의 수혜가, 하반기에는 가격경쟁 심화가 예상
보급형 아이폰이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상반기는 오히려 아이폰의 판매 부진이 더욱 심화되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혜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에 하반기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되어 휴대폰 업체들의 마진압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상반기에 국내 업체들의 수혜 폭이 더욱 확대되는데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권고한다.
오히려 아이폰 관련 국내 부품업체들은 上底下高의 실적이 예상
보급형 아이폰의 출시가 확정될 경우 우리는 올해 하반기에 판매될 아이폰 예상판매대수를 상향조정할 전망이다(기존 2013년 아이폰 예상판매대수는 1.57억대). 이에 따라 하반기에 아이폰 관련 국내 부품업체들에게는 물량증가 측면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1) 상반기에 아이폰5의 수요부진에 따른 물량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크고, 2) 원/엔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점유율 하락의 가능성이 존재하며, 3) 저가 부품의 납품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 보급형 아이폰의 출시로 올해 아이폰 관련 국내부품업체들은 上底下高의 실적추세가 전망되어 상반기의 투자모멘텀이 약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