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아내가 말을 한다.
대추 먹으라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 냥 나두어”
그랬더니 아내가 심금을 울리는 한 마디.
“자기가 처갓집에 대추야”
“아~~벌써 키가 크고 열매가 달려구나”
나는 기억을 돌려 본다. 충남 당진이다.
결혼 후에 처갓집에 간다.
그 때는 자영업이라 시간은 여유가 있었다.
앞마당에 감나무가 있고, 당진에 바닷가에 바람이 막 들어오는 가 했다.
빈터에 대추나무를 심기로 했다.
당진 시내에 들러 묘목을 네 개 사고 비료를 넣고 차를 몰고 왔다.
감나무가 하나뿐이어서 외롭게 자라고 있다.
빈 터에 자리를 잡고 삽을 흙 퍼내어 적당한 비료를 넣고 대추나무를 하나 씩 넣는다. 네 개의 자리에 묘목을 넣고 파묻혀 이제 끝났다. 겉에 비료를 준다.
아내는 언제 크나 했다.
키가 50센티 될까. 묘목을 심고 옆에 소똥을 넣는다. 적당한 자리에 네 개의 심고
바람에 붙어 맺다. 시간이 빨리 흐른다.
우리 아들이 “이건 아빠가 심었어” 여기는 “이 현빈 거야“ 묘목 위치를 남겨준다.
아들이 키가 컸고, 대추나무를 훨씬 네 개가 앞마당을 가리키고 바닷바람이 덜 부다.
해마다 처갓집에 갈 때는 쑥쑥 키가 컸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처갓집에 안 가고 집에 운동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몰랐던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
어릴 적에 묘목 50 센치 인 것이, 지금은 나보다 훨씬 크고 대추나무가 열매가 왕창 열려 나무가 제 할 일이 곱빼기로 한다. 해마다 대추나무를 볼 때 “아 대추나무 열매 사랑 걸리네”. 지금은 네그루 바다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동네 아이들 쉄터가 된다.
가을이면 대추가 열려 처갓집에 온 손님에게 나누워 졌다.
내가 목표를 삼았던 곳에 대추나무가 열렸고 장인 제사에 쓴다.
아들은 태어났고, 사연도 많지만 그래도 대추나무가 잘 지켜준 덕분에
우리 집은 여전히 행복하게 현재 진행형이다.
첫댓글 나는자연이다 님 안녕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게 많으시지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네~~♡♡♡
샬롬!!~ 평생 샬롬 !!
범사에 감사하며 맛과 멋 향기로
알찬 삶 행복하시고 편안하시며 항상 건강 조심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