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 클릭과 더불어 글이 날라가 버린 참사를 겪은 후 ... 다시금 쓰는 루브르박물관展 후기 입니다 ;;;
시간을 거슬러... 기억을 되살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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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7일 토요일 _ 이른 아침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번개가 있는 날 .
소풍가는 어린 아이 마냥 ... 기대감 ... 들뜬 기분 ... 그리고 설레임을 안고 출발 ~
지난 달에 루브르박물관展을 보러 갔다가 개관 시간을 잘못 알고가서 보지도 못하고 왔기 때문에 그 기대감은 더했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들어가기 전 , 교수님으로부터 알게 된 사실 하나.
국제 관례상 국립박물관이 외국의 국립급 박물관으로부터 작품을 빌릴 때는 대여료가 없는 대신 작품 이동 등에 따른 보험료만 지불하면 된다란 것이었는데 . . .
이 루브르박물관展을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을 했다면 대여료없이 대여작의 훼손.도난 등에 대한 보험료 17억원만 지불하면 되었을텐데... 이 보험료가 없어서 민간 기획사에서 기획을 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수십억원의 작품 대여료가 더 들어가게 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장소만 빌려주게 된거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을 했다면 현재의 입장료 1만원도 5000원이하로 떨어져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좋은 목적으로 추진되었을 전시회가 너무 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치우친게 아닌가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수십억원의 금액에 비해 뭔가 부족한 듯한 생각도 들구요 ㅠ
하지만, 실망스러움도 잠시!!!
일일 큐레이터가 되어 주신 교수님께서 그림에 관련된 시대적 배경이라든가, 신화의 내용이라든지, 하나하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그나마 그런 씁쓸한 생각을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교수님께서 해주신 그림에 관련된 시대적 배경, 신화의 내용 등 ...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합니다.
본론은 이제 시작인데,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 같네요^^;;;
루브르박물관展은 총 8 개의 파트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1. 신성한 숲 _ 성경과 신화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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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와 에로스 by 제라르
이 그림은 워낙 유명하죠^^*
크기도 크지만은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이 그림은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프시케와 에로스"의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프시케의 머리위에 흐릿해서 잘 보이진 않지만은... "나비" 랍니다 ;;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웬 나비냐구요??? (^^;;)
워~워~ 성격도 급하시긴;;;
프시케와 나비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귀 기울여 잘 듣기~ㅋ)
"프시케" 는 그리스어로 "나비"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영혼" 또는 "정신" 을 뜻하기도 하죠!
고대 그리스인들은 묘지 주변을 날아다니는 나비가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애벌레가 일시적인 죽음과도 같은 번데기 같은 상태를 지나 아름다운 나비로 변신하여 마음껏 날아다니는 것을 ... 제약 많은 육신에 갇혀있던 인간의 영혼이 죽음을 통해 해방되어 자유로워지는 것에 비유하곤 했답니다.
그래서!!! "나비" 를 뜻하는 "프시케" 가 "영혼" 을 뜻하게 된 것이죠!!!
그럼, 지금부터는 CF 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나오는 나비에 한번쯤 주목해 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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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싸우는 성 게오르기우스 by 외젠 들라크루아
이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영화도 있죠~?
앙;; 뭐였더랑...? (아~머릿속의 지우개가 또 발동했나봅니다ㅠ^ㅠ)
영화 제목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ㅡㅅㅡ 흠흠 ;;
아무튼(^^;;) 국내에서 들라크루아와 닮은 사람 찾기~ 누구일까요?
정답은........................................................................................?
바로 "유관순"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기억하기 쉽죠?)
외젠 들라크루아 _ 역동적인,혁명적인 이미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국내의 독립기념관에 이 사람의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것들이 있답니다.
이미지가 떠오르시죠?
횟불을 들고 전진하는 듯한 사람들의 무리라든가...^^
(이것 또한 교수님께 전해들은 재미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다른 전시 작품
니콜라 텔라바테 - 강에서 구해진 모세
안니벨라 카라치 -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
베첼리오 티치아노 - 회개하는 성 제롬이 있는 풍경
램버트 서스트리 - 에디오피아 환관에게 세례 주는 필립보
폴 브릴 - 세례자 요한이 있는 풍경
니콜라 푸생 - 세례 주는 성 요한
피에르 프란체스코 몰라 - 환영을 보는 성 부르노
장 오귀스트 도미니끄 앵그르 - 안젤리카를 구하는 로제
외젠 들라크루아 - 격노한 메데이아
2. 황금 시대 _ 아르카디아, 이상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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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복을 입은 나폴레옹 1세 by 제라르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황제로 군림하던 시절 그의 위세를 알리기 위해
화가들에게 황제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리게 한 것입니다.
이 그림 앞에서 교수님께서 던지신 질문 하나.
"이 그림을 보면 어떤 음악이 생각이 나지~?"
여러분은 어떤 음악이 생각이 나세요?
(설마...아무런 생각도 없다란 대답이 나오진 않겠죠~? ㅋ)
" 베토벤의 교향곡 제 3번 - 영웅 "
자유의 정신에 불타 민중의 권리를 옹호한 인간 베토벤은 나폴레옹은 '이상(理想)의 영웅' 이라 여겨 때마침 만들어 둔 교향곡 총보 속표지 상에 '보나파르트' 아래에 '루트비히 반 베토벤' 이라고 적어 헌정할 작정이었으나 나폴레옹이 프랑스 황제가 되자 베토벤은 크게 실망하여 총보의 속표지를 찢었으며, 그 뒤 영웅의 추억을 기리기 위해
교향곡에 "영웅" 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다른 전시 작품
장-앙투안 와토 - 목욕하는 다이애나
장 오노에 프라고나르 - 술래잡기
로랑 드 라 이르 - 목욕하는 여인들이 있는 풍경
얀 반 휘섬 - 무덤가에 님프들이 있는 풍경
도메니키노 - 빨래하는 여인들이 있는 풍경
장 피망 - 양떼가 있는 풍경
프랑수아 부셰 -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애나
테오도르 샤세리오 - 물에서 태어나는 비너스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 저녁, 정박하는 뱃사공
안니바레 카라치 - 돌에 맞는 성 스테파노
3. 고전주의 속의 풍경 _ 정돈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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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항구 by 클로드 로랭
자자~ 긴장들 늦추지 마시고 ... 교수님의 질문 나갑니다.ㅋ
그림을 다시 한 번 보세요!!!
" 이 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어디일까요~?"
답은? ├─────────────────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베니스" 라고도 불리우는 곳이죠^^
그런데... WHY?
참고로 유럽에서는 16세기부터 풍경화가 일대 붐이 일었고, 17세기에는 풍경화의 제 1 황금기를 이루었습니다.
이땐 이탈리아의 전성기 로 모든 것이 로마로 통했습니다.
아~하 !
이해하셨죠~? ^*^
옛날옛적...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 (이건 아닌듯 ;;;;)
과거에 우리가 중국을 동경해서 우리의 산수화보다는 중국의 것을 그렸듯이 프랑스 또한 17세기까지는 그러했다고 합니다.
****************************************************다른 전시 작품
가스파르 뒤게 Gaspard Dughet - 세 명의 목동이 있는 풍경
니콜라 푸생 - 성 가족이 있는 풍경
위베르 로베르 Hubert Robert - 고대의 폐허, 풍요의 여신상 앞의 젋은 여인들
장 조제프 자비에 비도 Jean Joseph Xavier Bidauld - 이탈리아 풍경,나폴리 왕국 리라 섬의 풍경
클로드 조제프 베르네 Claude-Joseph Vernet - 청명한 달밤의 풍경
오늘의 기억 되살리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용량이 한계가 있어서 글이 날라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나누어서 써야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금 이어서 쓰도록 할께영^^*
긴 글 ... 지루하셨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__)(^^)
첫댓글 많이 기억을 하고 있군요. 그런데 사진은 한장도 보이지 않고...먼저, 대여료 부분은 잘 못 숫자가 전달된게 많습니다. 강의자료실을 확인하라고 하였는데 번 글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영화제목은 영화로도 소개되고 원래 오페라로 소개된 바그너의 작품 "니벨룽겐의 반지"와 트로이의 아킬레우스를 말한 것입니다. 더불어 베니스는 세익스피어를 이야기하였지요. 기억나나요? 함께 한 다른이들은?...
사진은 일부러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올리다보니;; 대여료 부분은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헤헤~ 니벨룽겐의 반지...맞당~이거였군요!!! 교수님~ ㄳㄳ ^^* 이게 왜케 생각이 안나는지;; 아무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__)꾸벅~
저도 잘 읽었습니다. 직접 보지 못한것이 한이군요...근데 사진이 보고싶네용~~~~
그날 직접 보지 않았나요? 재훈님?
일때문에 미루다 미루다, 용산 번개 며칠전에 정말이지 맘 독하게 먹고 다녀왔더랬는데... 교수님과 함께였다면 좀 더 유익한 시간이 될 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