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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알려진 탓인지 코로나 거리두기에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붐빈다. 폰카메라를 작동하는 손짓들이 바쁘다. 모델 포즈도 취하고. 젊은 커플들도 보이지만 중장년이 대세이다. 밤에는 바뀌겠지...6년만에 다시 온 축제. 손이 훨씬 많이 간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꽃마당에 벌.나비가 안보이고, 사람들과 정원.꽃들 사이가 멀다. 분리된 따로 논다. 거리두기와는 다른..이런 지역 문화행사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있고, 의도.계획적인 것이 있다. 자연발생적인 것은 그 유래.역사를 이해하고 그것에 맞는 관리.유지를 하면 되지만 계획된 문화행사는 다분이 행정력이 우선인데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공무원들이라고 문화를 모르겠냐만, 행정이 우선인 느낌이다. 꽃터널이며 정원이 친화적이지 못하다. 조경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느낀다. 아치형 꽃터널의 높이가 족히 4미터는 넘는다. 관리용 차가 다니는 것 같지도 않고..아치형 보다는 높이를 낮추고 평평하게 각진 쇄기형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고 정원 가장자리는 굳이 턱을 두어야 했나도 싶다. 낮추던지..
암튼 꽃들과 사람들 사이 공간이 지나치게 충분하여 섞이지 않는 괴리된 기분이다. 나만 그런가..
Culture-oriented Mind 문화 지향적인 정신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의식주라는 명제가 해결 되었으니 그것을 업그레이드 시켜 행복지수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확대한다. 물론 의식주의 수준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경제수준과 국민이 느끼는 행복도가 달리함을 국제기구 연구.조사를 통해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물질.문명에 집중했던 투자를 정신.문화로 확대하기를 기대한다. 밴덤의 공리주의 영향을 받고 그를 멘토로 따랐던 밀J.S. Mill은 밴덤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에서 더 나아가 행복을 구분하여 지향점을 달리하는 자유론을 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정신적 쾌락은 덕을 길러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물욕.권력욕 같은 동물적 쾌락은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제대로 이해하는지 내도 의문이지만 이젠 허기진 배도 어느 정도 채웠으니 소크라테스를 불러내도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아~테스형!
德은 몰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순간.경험 등을 공유하는 정책이 아쉽다. 물질이 채우지 못하는 정신적 빈곤을 풍요롭게 해주는..장미공원도 그중 하나 이겠고 그래서 선진도시에는 잘 가꾸어진 공원들이 곳곳에 있다. 우리주변에도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잘 갖춰진 공원들이 많다. 그것에서 잠시라도 행복을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장미공원을 돌아본 후기...ㅎ
사족] 文化,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