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투브를 통해 기독교대학인 김천대학교가 이단으로 분류된 구원파 계열의 박옥수재단에 팔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성화신학교 안양대학교에 이어 세번째 기독교대학의 비극이다. 김천대학은 본래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대학인데 신흥대학 설립자인 통합교단의 강신경목사가 인수해 4년제로 키운 대학이다.
인구절벽의 비극으로 지원자가 급감하다보니 수도권의 대학들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안양대학교역시 설립자가 혈족우선으로 아들에게 학교를 물려주다보니 경영능력 부족으로 결국은 학교를 사채업자에게 넘어갔다가 대순진리회에 넘어간 경우이다. 집근처의 신안산대학 역시 고 강신경목사가 설립한 이공계 전문대학인데 전철권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줄어들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감천대학교는 장녀에게, 신안산대학은 장남에게 물려주었다. 자녀들이 능력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환경의 변화라 할 문제이다. 그렇지만 역사깊은 근본주의 대학을 이단사이비에게 넘겼다는 것은 불행이다.
얼마전 떠들석했던 인천의 모 교회에서 발생했다는 여고생 살해사건의 장본인이 박옥수의 딸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신자가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미혹의 영에 씌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정의한다. 그만큼 해결이 어려운 영적인 문제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