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어보는데 무지재미있네요
담편 빨리나오겠죠?
--------------------- [원본 메세지] ---------------------
원래는 2탄을 쓰려고 했는데, 대화방에서 놀다보니 어제 올린 희짱의 과
거 스토리의 외전격인 '탈옥 스토리'를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희야냥에게 두번이나 민폐를 끼치는 듯.(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모니터 앞
엔 사악하기 그지없는 교주냥의 표정이ㆀ)
아! 그리고 과거 시리즈만 읽기 편하게 띄어 쓰기로 했답니다.
과거 시리즈는 100% 픽션입니다!+_+
Special thanx to: 승희야^^*(재출연), ☆퇴마사★그들을 바라보는 사람
들...(아이디어 제공+특별출연), )惡(로파무드 (특별출연), 월향비가(특
별출연), 게헨나 백작(특별출연), 키드군-_-a(특별출연), 아로하현암(특
별출연), あらし(특별출연), †유에†(특별출연)
P.S: 게헨나 양 토끼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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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의 신고로 희짱은 결국 약 3여년간의 화려했던 생활을(?) 접고 씁쓸
한 표정으로 경찰의 인계를 받으며 구속되었다.
미궁에 깊이 빠져 포기하려던 토끼 대량 살육범이 마침내 구속되자, 이
사건은 뉴스와 신문에서는 특종으로 떠올랐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국
민들은 격노하게 되었으며 한동안 이 사건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다.
희짱의 구속으로 인해 희짱을 모델로 내세우며 꽤 많은 소득을 올렸던
회사들은 하루 아침에 부도가 났으며, 특히 엠파스의 방문객은 뚝 끊겨
폐쇄 직전에 놓였다가 야후 코리아가 인수까지 하는 굴욕을 맛보게 되었
다.(과거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야후와 경쟁
해 당당히 이겼었는데, 상황이 역전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희짱의 구속 때문에 사회 분위기는 혼란스러웠지만, 모든 것엔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
한편 희짱을 신고한 교주는, 5억원의 현상금(!)과 함께 '자랑스런 시민상
'을 수여받았으며 각종 인터뷰와 TV 프로그램에 나가느라 한동안 바쁜 나
날을 보냈다. 이로인해 교주는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을 때, 교주는 퇴방 사람들과의 약속대로
희짱과의 지난 날의 우정이 새겨져 있는 목판비를 세웠다. 그 목판비 제
작 과정에는 비리가 있는데, 바로 교주가 목판비 제작에 동원되는 인력
비를 아까워 한 나머지, 주위에 미술을 잘 하는 친구를 불러다 매점에서
빵을 두둑히 사먹이고는 목판비 제작을 하도록 시켰던 것이었다.
교주는 현상금의 극히 일부만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을 뿐, 나머지 그 많
은 돈은 개인적 목적으로 흥청망청 쓰기 바빴다. 아, 몇 차례 퇴방에서
정모가 있을 때마다 한 턱 내기도 했었다는 걸 깜빡할 뻔 했다.
세월의 강물은 빠르게 흘러, 희짱이 영창에 들어간지도 어느덧 10개월 반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희짱은 몇 차례 법정에 서서 재판을 받았는데,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라는 헌법을 역이용하여 모든 재판마다 침묵으로 일관하였다.
보다 못한 재판장이 '무슨 꿀먹은 벙어리라도 됐느냐'라고 반박하면서
대답을 하라고 강요하면, 희짱은 그 때마다 그저 '모릅니다'라는 청문회
식의 대답만을 할 뿐이었다.
그런 후안무치한 희짱의 행동에 한 번은 토끼농장주인이 희짱의 멱살을
잡고 흔들다, 제 분에 못이겨 게거품을 물고 실신해 병원에 실려가는 웃
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뉴스나 신문을 통해 희짱의 소식(그래봤자 재판에 관련 된 것이겠지만)
을 어쩌다 한 번 쯤은 접하던 퇴방 사람들은, 문득 가슴 한 켠에 묻어
두었던 옛정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희짱의 옥살이가 궁금하기
도 했다. 그러던 중 대화방에서 누군가가 '희짱에게 면회를 가는 게 어떻
겠느냐'라는 말이 나왔고, 만장일치로 그 말에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마늘, 비가, 백작, 교주, 키드, 아라시, 유에, 피플, 키드 등
은 단체면회(이런 게 정말 있는지 필자도 잘 모르겠음. 대충 넘어가 주시
길.)를 가게 되었다.
처음엔 이 많은 인원들이 면회를 신청하려고 하자 거절을 했었다.
그러나 비가가 눈을 한 번 부라리자 몸서리를 한 번 치고나서는 면회소로
들여보내줬다.
그리 넓지 않은 면회소는 단체 면회를 하러 온 사람들로 꽉 차게 되었다.
그들은 옥살이를 하면서 희짱이 어떻게 변했을까 저마다 머리 속에 그려
보고 있을 때, 희짱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 희짱이다!"
희짱을 오랜만에 만났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헉!"
그것도 잠시. 그들은 희짱의 모습에 다들 혀를 내두르고야 말았다.
희짱의 눈 밑은 푸르죽죽하다 못해 까맣기까지 했고, 별로 못 먹었는지
피골이 상접한 가련하기 그지없는 몰골이었다. 예전의 통통했던 모습에
비하면 너무나도 대비되는.
"...왔냐."
희짱은 바게뜨 빵처럼 메마른 목소리로 대답했다.
"언니 어쩌다 그렇게 되었어?"
"누가 우리 희야 언니를 이렇게 만든 거야! 그 자식 내가 가만 안 두겠어
!"
"인과응보이지 뭐, 쯧쯧."
"감옥살이가 괴로운가 보군. 혹시 간수한테 반항하다가 저렇게 된 거 아
냐?"
"나도 감옥에 들어가면 저렇게 살이 쪽 빠져서 나올 수 있을까?"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소리에, 희짱은 안 그래도 고단한데 저들의 모습에
짜증이 폭발하고 말았다.
"캬아! 다들 조용히 못해! 시끄러워!"
희짱의 난폭한(?) 모습에, 소란스러웠던 면회소는 일순간에 침묵에 휩싸
이게 되었다.
"한 사람씩 물어봐. 안 그래도 피곤하니까."
카페 게시글
창작소설연재
Re:과거 시리즈 외전-승희야^^*의 탈옥(상)
주누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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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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