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의 론도(Rondo)
김 난 석
석촌호반을 걸었다.
바람은 아직도 쌀쌀한데
호되게 춥진 않으니 수면 위의 얼음도 많이 풀렸다.
그래도 나는 웅크리고 걸었지만
오리들은 호수에서 빙글빙글 군무(群舞)를 추고 있었다.
얼마나 개운하고 자유스러우냐...
몸 풀기를 하는지
일곱 마리가 빙빙 돌고 있던데
다음의 춤사위는 무얼까?
주제가 되풀이 되는 걸
론도(Rondo) 형식이라 하는 모양이다.
베토벤의 음악 <론도, OP 51> 도 그런 것인데
음악뿐 아니라 무용, 회화 등에서도
이런 의미를 차용해 쓰고 있다.
호반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와 앉았지만
계속 호반이나 도는 론도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다음 행보를 생각해봐야겠다.
내일은 정월 대보름이라니
다른 집을 찾아가 오곡밥이라도 얻어먹을까보다.
함께 글을 나누던 분이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니
그네도 그런 것일까?
론도를 추든 말든 모두 평안하기나 바라야겠다.
아래 작품은 김환기의 유화 <론도> 이다.
첫댓글 정월 대보름
잡곡 .나물 준비 오곡밥
간단히 맛보기로 만들까 합니다
가족 단출 하니까요.
친정 엄마 생각납니다
오곡밥 참 맛있게 만들어 주시던 기억
선배님 오곡밥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의외로 여자여자
심성도 곱고
이뻐요.
맛있겠다.
@유리안나 선배님 누구나 다 만드는 밥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네에 오늘 대청소하는 날인데
책상도 정리 못하고 해가 갔네요.
오리떼 들의 론도를 바라보시며 여유자적한 일상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늘 건강 하셔요
네에 갑장!
언제 노래를 한번 들어봐야 하는데.
Rondo 한가지 또 배웠습니다.^^
아이구우..
난석님~
오리들의 곤도
정말 이곳 청도에서도 구경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보름 오곡밥 맛나게 드세요
네에, 마침 주일이네요..
빙빙 돌고난 후의 춤이라...
대학가요제 가사에
빙빙빙 돌아라 세상이 어지럽게
돌다가 자리 잡아라
맞아요
돌다가 자리를 잘잡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