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애 오래전 사진으로
아들이라는 선물
아들을 둔 엄마는 흔히 반 깡패가 된다고 했다나
들들들 볶아대며 말을 듣지 않고 험하게 논다고
이렇게 둘이나 있으니 나 역시 한때는 그랬지요.
국수 봉지를 홀딱 쏟아놓고도 거실에서 베란다로
는다 난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사고를 치니.
선선히 놀기 보다 후다닥 어느 순간 치고받았는지
물 흘리듯 눈물을 쏟고나서야 하루가 끝났으니까.
남자 애들은 어릴 때 툭하면 치고받고 싸우다가
하나가 울어야 어른이 끼어들어 말렸지요.
그래도 억울하면 씩씩거리면서 '형이, 또는
동생이 먼저 시비 걸었단 말야.'라는 말로
강제로 싸움 말리는 것에 억울함을 어필 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 둘이 의기투합해서 눈에 띄는
물건들을 전부 꺼내 집안을 난장판 만들어 놓고는
방마다 다니며 음식물을 쏟는 일이 다반사여서
머리끝까지 화를 돋았으니 장난기 많은 남자애가
있는 집은 엄마를 수시로 화나게 했지요.
그래서 아들 키우는 엄마는 차분히 있을 날 없이
성질을 내다보니 거의 깡패(폭력을 쓴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된다고 했다네요.
첫댓글 고운행시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아들 둘 키우신다고
애 많이 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