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한 박스 있어.
그런데 썩어가는 게 몇 개 보여.
어떤 거 먼저 먹을래?
-뭘 고민해? 당연히 멀쩡한 사과 먼저지.
-난 요즘 허릿살 붙어서 사과처럼 단 과일은 별로.
-글쎄..썩은 사과부터?
더 썩기 전에.
-세연이 너 답니다.
하기 싫은 거 먼저, 해야 하는 거 먼저.
-그래, 그랬었지..
예전에는.
-그래서 말인데.
평소 내 성격대로라면..
-저거 먼저 치워야 되지 않을까?
더 썩기 전에..
같은 곳을 바라보는 친구들
-
향초를 하나씩 들고
어디론가 내려가긔
빈 상자 속 의문의 발
-우리 이제 어떡하지?
-이게 다 이 향초 때문이야.
1화, 향초
-
2개월 전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나온 세연
웬 여자가 와서 미용실을 오픈했다며 전단을 주고 가긔
-...
잠시 후 세연의 카페에 온 정원
-나 얼음물 좀 주라!
-변태 새끼.
-누구? 니 남편?
-말하자면 길어.
-애들은?
-화영인 출발했고 은수는 아직 병원.
-은수 진료시간 끝났을 텐데?
-
은수는 정신과 의사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는 내담자
-아버지하고 많이 부딪치나봐요.
어떤 문제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잔소리하고 용돈이죠, 뭐.
상담을 하며 거짓말이라 적는 은수
-다리를 떠시네요. 알고 계세요?
-초조해서 그래요.
-선생님은 어떠신데요?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누구에게나 각자의 방법이 있겠죠?
대답을 하며 목을 만지는 은수
-보통은 심호흡을 한다거나
몸을 움직인다거나. 그렇지 않나요?
-거짓말.
-네?
-아까부터 계속 그 글자만 쓰시던데.
-근데요. 제가 말하는 게 다 거짓은 아니에요.
제가 왜 찾아 왔냐면요.
제가 말한 것들 중에 진실이 하나 있어요.
그게 뭐게요?
-글쎄요. 그게 뭘까요?
-선생님하고도 관계 있어요.
꽤 관심 가실 걸요?
-
-변태 새끼!
-왜그래? 무슨 일이야?
-
학교에서 전자담배 핀 학생을 혼내고 있는 정원
맞은 편에 있던 부담임이 그런 정원을 보며 빈정거리긔
부담임을 밖으로 불러낸 정원
-왜 이렇게 신호 무시하고 끼어드세요?
-쌤이 별 거 아닌 일에 너무 심각하신 거 같아서요.
좀 릴렉스 하라고 드린 말씀인데.
-정원쌤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애들 너무 쪼는 거,
-쌤!! 쌤이라는 말 좀 안 할 수 없어요?
선생님이란 좋은 말 두고 왜 자꾸 쌤이라 하는 거예요!
분노조절장애 때문에 최근 은수의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있던 정원
그때 갑자기 남편에게 걸려오는 전화
-
전화를 받고 함께 온 곳은 모텔이긔
-미쳤나봐. 이 시간에 여길 왜와.
그 사이 학교에서는 학생 간 싸움이 벌어지고
한 아이가 다치긔
미스트리스 1, 2화는 19세고요..
-그냥 이렇게 하자니까.
-왜?
-이 자세가 임신 잘 된데. 한약 먹는 거 효과 봐야지.
남편의 말이 떨떠름 한 정원
그때 계속 부담임에게 오는 전화
-
급하게 나와서 택시를 잡는 정원
타이밍 돋게 그 앞으로 부담임이 지나가긔
병원에 도착한 정원
다행히 학생의 상태가 나쁘지 않긔
-어휴, 다행이다.
정원의 옷을 뚫어지게 보는 민규
단추를 잘못 채워 속옷이 훤히 보이긔
-...
-
학교로 돌아가는 둘
-많이 급한 일이셨나 봐요.
-네?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못 받을 정도면.
-네, 좀 급한 일이어서.
왜 웃어요?
-생각해 봐요.
급한 일이 모텔에서 있었다고 하면 안 웃긴가.
-학생은 다쳐서 피가 철철 나지, 교감 선생님은 담임 찾고 난리 났지.
그런데 우리 정원쌤은..
-아니, 한 선생님은 모텔에서 급한 일 하느라 바쁘시지.
-어떻게 알았어요? 교감 선생님이 알아요?
-글쎄요.
-말하지 말아요.
-왜요?
-왜라뇨. 교감 선생님이 저 싫어하는 거 아시잖아요.
-그리고 모텔은 선생님이 상상하는 그런 거 아닙니다.
-저 뭐 꼰지르는 그런 취미 같은 거 없습니다.
-
-대신 보여주세요.
-뭘요?
턱짓 하는 민규
-아까 그거.
-미쳤어요?
-이러면 없던 취미가 생길 수도 있는데.
-방금 그말 성추행인 거 아시죠?
-아뇨. 없던 취미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은 협박이죠.
-하! 무슨..
-
-생각보다 더 또라이 새끼였어.
-그래서 그거 그냥 뒀어?
-미쳤니? 그딴 또라이를 내가 그냥 두게?
-
-(씻지도 않고 급하게 나가더니 어떻게 됐어?)
-다행히 심하게 다친 건 아니래.
-(아니. 안 씼었지? 이번엔 착상이 잘 돼야 될 텐데.)
-바빠! 끊어!
교감과 얘기 중인 민규
-아직 말 안 했어요.
경멸
-낮에 걱정하시는 거 같아서.
걱정하지 마시라고.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아, 장난이라고 생각하셨구나?
장난 아니었는데.
-자꾸 이러면 성추행으로 신고할 수 있어요.
갑자기 교감을 불러 정원을 난처하게 하는 민규
딥빡
-
퇴근 중인 정원
뭔가 결심한 듯 학교로 다시 차를 돌리긔
주차장 도착
차에서 내려서
민규의 차를 가로막긔
주섬주섬
-됐냐!!!
첫댓글 초반에 흥미롭게 봤었는데! 이거보면서 다시 정주행해야겠다 ㅋㅋ
여시 잘볼게!!!!!
이거보려다 말았었는데.. 잼겠당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거 미드로 봤었는데..!! 재밌다ㅋㅋㅋ
와미친 이거 개존잼이야여시들ㅠㅠㅠㅠ여시덕분에 다시 편하게 정주행하겠다 고마워 잘볼게❤️
미스트리스 존나재밌게봤는데 쩌리에 올라온거보고 1편부터 정주행하려고 왔어!!잘볼게여샤!♡
정주행시작!!!
허ㄹ 남자 뭐야? 잘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