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주에서 멀리 양평 시골집에 왔습니다. 싱싱한 민물장어를 사가지고 왔네요. 숯불에 구워서 막걸리와 소주를 밤늦게까지 폭풍 흡입하고, 과거 야영 생각을 하며 잔디밭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친구와 얼마전 홀로 다녀왔던 영월여행을 다시 왔습니다. 한반도 지형으로 가는 길. 태극기 바람개비가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어요.
15년만에 다시 온 한반도지형 전망대. 영월 서강이 휘돌아 주천강으로 흘러가면서 강물의 퇴적작용으로 이와 같은 기묘한 지형을 만들었습니다.
영월답사여행 1번지 청령포입니다. 배를 타고 들어 갑니다. 그런데 국가유산청 출범 기념으로 오늘은 입장료가 면제 .
다시 방문한 단종 어소.
수령이 600년이 넘는 관음송. 단종이 유배생활 중 앉아 쉬었다고 전하며, 단종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한탄을 들었다하여 청령포 관음송이라 부릅니다.
영조(1726년)때 세웠던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금표비.
장릉에 왔습니다. 역시 국가유산청 출범 기념으로 오늘은 입장료 무료.
장릉안에 있는 단종 역사관.
단종의 묘 장릉.
장릉에서 내려다 바라 본 정자각, 수랏간, 영천, 비각과 배식단, 홍살문..입니다.
장릉앞 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곤드레 비빔밥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영월하면 곤드레밥과 다슬기국이 쵝오죠. 차량 운전 관계로 막걸리 한사발은 생략합니다.
라디오스타 박물관에 다시 탐방했습니다. 영월에 오면 꼭 들러 보셔요.
라디오스타 박물관에서 바라 본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최초의 국산 라디오 A501은 금성사에서 1959년 처음 생산되었으며 지금은 문화재로 등록되었네요. 가난했던 그 시절에는 라디오 있는 가정도 드물었지요.
아주 오래된 추억의 라디오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애즈산 양평집에도 옛날 라디오 몇점이 있는데 기증해야 겠어요.
과거 시간으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1960~1970년대 동네 골목에 있을법 했던 라디오 수리점.
라디오스타 촬영지로 알려진 영월읍내 청록다방도 옮겨 놓았네요. 아주 옛날 대학초딩때 다방에서 가슴 설레며 첫미팅하던 생각이 나네요. 음악교육과의 그 여친은 잘 지내는지..
희귀한 라디오 모음 전시실.
영화 라디오 스타 주인공 박중훈과 안성기. 요즘 배우 안성기님의 건강이 매우 안 좋다고 들었는데..얼릉 그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코믹 배우의 상징 박중훈.. 할렐루야, 마누라 죽이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우묵배미의 사랑, 투캅스 등등..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젊었을때 박중훈의 팬이었습니다.
전시된 무수한 노래 테이프.
음악 신청엽서..40년이 훌쩍 넘었네요.. 2시의 데이트, 박원웅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에,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등. 라디오 프로를 듣던 생각이 나네요.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70, 80년대를 풍미했던 LP..CD와 DVD.. MP3로 음악시장이 이동하면서 이젠 역사속으로 거의 사라져 갔습니다.
상당히 고급지고 비싸 보이는 아주 오래된 오디오. 당연히 부잣집에서나 소유를 했을 듯 싶어요.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일일 D.J 애즈산입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오호..영화배우 유오성이 영월 출신이었군요. 유오성도 라디오 음악방송을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에서 차 한잔하며, 널널하게 시간을 보내고 양평으로 귀가 합니다.
첫댓글 2시의 데이트 김기덕은 들어 본거 같은데.....ㅎ
유유자적 친구분과 함께한 영월여행... 힐링이 됐을거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